나의 아버지의 길, 아버지인 나의 모습
2012-06-05 20:52:13최종 업데이트 : 2012-06-05 20:52:1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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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이셨을까. 아버지는 어떤 길을 걸으셨을까. ![]() 나의 아버지의 길, 아버지인 나의 모습_1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처럼 어렵게만 여길까? 그렇지는 않다. 과거 아버지의 지엄하신 분위기를 경험한 나는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버지, 형님같은 아버지, 그리고 때론 이웃집 아저씨 같은 아버지이기를 자처하며 다정다감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이들은 예전처럼 아버지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아버지들도 자녀들에게 많이 다가 설려고 본인들이 애쓰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아직도 우리의 자녀들은 아버지를 어머니보다 먼 존재로,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많이 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우리 수원시민들께서는 어떠하신가? 편안한 아버지인가? 아이들이 쉽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가? 아이들의 친한 친구가 누군지 아는가? 좋아하는 인물은, 즐겨 읽는 책은, 자주 가는 PC방은, 많이 하는 게임은? 이런 질문들에 얼마나 대답할 수 있는가? 물론 이런 질문들이 좋은 아버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도 그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고 가치관이 따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지금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너무나 바쁜 시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청소년 시절은 정말 중요한 시기이다. 인생관을 형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어려운 시기이다. 질풍 노도의 시기란 말처럼 많은 혼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엄청난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시기의 아버지의 관심은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인생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같이 해 보실것을 권하고 싶다. 같이 쇼 프로도 보고, 게임도 해보고, 문자 메세지도 날려 보시라. 그리고 먼저 대화를 시도해 보라. 아이들은 쉽게 자신의 영역을 내어줄 것이며 고민도 얘기할 것이며 친구와의 문제도 얘기할 것이다. 그리고 장래 진로에 관해서도 상담할 것이고, 혹시나 이성에 대한 고민도 털어 놓을지 모른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에게 인생을 가르치자. 세상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갈지,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갈지, 타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가르치자. 바쁘지만 자녀에게 관심을 가질려고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아버지의 큰 사랑을 느낌과 함께 영원히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을 가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아버지의 모습,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존경심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이제 여기에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더해진다면 이 아버지는 정말 더욱 멋있는 인생일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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