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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목숨걸고 마시지 말고 즐기면서
양으로 먹을게 아니라 맛과 멋과 질과 기분으로 적당히
2012-06-11 09:21:06최종 업데이트 : 2012-06-11 09:21:0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석원
술을 목숨걸고 마시지 말고 즐기면서_1
술을 목숨걸고 마시지 말고 즐기면서_1

우리나라 국민들의 음주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거기다가 주법도 다양하여 사람마다, 가정마다, 직장마다, 모임마다 제각각 독특하고도 기발하여 벼라별 술이 다 나온다.
그냥 평범한 폭탄주부터 시작해 원자폭탄주, 횡리주 등 등...

그렇게 술들 마시다 보니 좀 늦은 시간에 시내를 다니다 보면 취객들이 모임에서 헤어져 삼삼오오 짝을 지어 택시를 잡는 모습을 쉽게 본다. 좀 사회활동이 왕성한 젊은 사람이면 이삼일이 멀다 않고 모임이 있고, 또 모임 때마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과음하기 일쑤다. 술자리마다 진달래, 지화자, 당나귀, 개나리, 구구팔팔 등의 건배타이틀을 외치며 원 샷을 권한다. 

어쩌다가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같이 술을 일삼아 먹는 국민은 찾아보기 힘들다. 언젠가 이태리에 간 적이 있는데 그들은 식사 중에 늘 와인을 한두 잔씩 한다고 하나 술자리를 마련하여 술을 연속해서 먹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음주단속이라는 것도 없으며, 술을 파는 술집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 글에서 말하는 우리의 술 문화는 한두 잔씩 서로 정담을 나누면서 약간의 취기가 올라올 정도로 마시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주, 양주, 맥주, 폭탄주 등 독주를 몇 병씩 마시는 우리의 술 문화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술 문화는 우리나라 남성들의 상당수를 알코올 중독자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술을 즐기며, 마시는 것이 아니라 중독이 돼 술에 끌려 다니며 마시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술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민기자는 십여 년간 담배를 피우다 약 십년 전에 담배를 끊은 경험이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던 어린 시절 담배가 없으므로 해서 아무런 불편이 없었던 것을 기억하면서 내가 지금 담배에 의존성이 있어서 이런 것이지 이 중독성만 없어진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아무런 불편도 없고 피우고 싶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굳은 결심으로 금연을 하여 성공을 한 기억이 난다. 

정말 이제는 담배가 없어도 아무런 불편도 없고 피우고 싶지도 않게 되었다.
술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술은 잘 안 끊어 진다고 한다. 이것은 중독성도 있지만 술 문화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즉 저녁시간 누구를 만다면 의례적으로 한잔하는 것으로 돼있는 우리 술 문화는 술을 끊어 보려는 이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부분이다. 식사 약속을 하여 식당 자리에 앉으면 먼저 술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 우리들의 식당문화인 것이다. 

술은 사실상 경제 분야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술에 마진이 많이 붙어 있다고 하는데 식당을 하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팔아야 이윤이 많이 남기 때문에 술을 많이 팔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하는 또하나의 사회적 환경이 아닌가 생각된다. 
거기다가 금주를 하면 친구도 없어지고 사회생활도 소원해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술을 못하면서 사업을 하는 경우는 술 상무라고 하는 직원을 고용하여 대신 술자리에 참가하게 하는 것이 우리네 직장문화일 정도다. 

지금 이 술이 우리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좀먹고, 건강을 해치고 있으며,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수명을 여성보다 약 10년 정도 짧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건강하고 건전해 지려면 이 술 문화뿐 아니라 술 산업도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저녁시간 술자리를 대신해 여가 선용할 수 있는 대체 문화도 나오고, 술 시장을 대체 할 수 있는 건전한 대체 산업도 개발 되어야 할 것이다. 

당장 우리 수원시민들부터 실천해 보자. 술 좀 적게 마시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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