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교통질서 지키기, 주인공은 바로 나
2012-12-06 00:19:20최종 업데이트 : 2012-12-06 00:19: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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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수원시 교통질서 지키기, 주인공은 바로 나_1 저녁때 퇴근길이었다. 평소에 20분이면 지나갈 길을 1시간 넘게 걸려 빠져 나갔다. 그리고 약간 한적한 곳에 다달아 4거리에서 신호대기에 걸렸다. 주위에는 차가 많지 않았다. 슬그머니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쳐도 접촉사고를 일으키지 않을만큼 차량이 적었다. 이미 눈길 때문에 빼앗긴 시간을 생각하면 빨간 신호에 걸린채 그대로 서 있기조차 짜증이 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피곤하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남들이 안본다고 해서, 혹은 교통경찰이 없다고 해서 차량을 위한 교통신호를 무시할 수가 없어서 신호를 기다라고 있었다. 그러나 내 옆 차선의 차 한 대가 빨강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슬금슬금 앞으로 목을 내밀더니 그대로 질주해 나갔다. 처음에는 "신호를 지켜야지" 라고 생각하며 신호대기 중이던 뒷차는 앞의 차가 그대로 신호를 무시한채 빠져 나가자 "앞차가 그냥 갔으니 뒤에 차도 안 지킬꺼야, 저 앞차도 위반했으니 나도 그냥 가도 되겠지?"라며 2번째 차도 신호를 무시하고 앞으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그 뒤의 3번째 차, 4번째 차, 5, 6번째 차 등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신호를 무시한채 줄줄이 직진해서 빠져나가 버렸다. 이렇게 차 한 대가 용감하게(?) 위반하고 지나가자 뒤의 차들 모두 위반하고 따라가는 상황이 됐다. 옆 차선의 3-4대의 차량이 줄줄이 위반하는데 나 혼자 신호 지키겠다고 서 있을 경우 그게 당연하지만 이럴때는 은근히 뒷통수가 따갑고, 내 차 뒤에 서 있다가 결국에는 옆 차선의 상황을 보고선 자신도 차선을 바꿔 위반하여 지나가는 차량이 나를 힐끗 쳐다보면서 "뭐해? 빨리 안가고"라며 소리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의미로 들리는 거친 경적소리. 이건 신호 지킨 모범 운전자가 졸지에 3의 법칙 앞에서 무기력하게 당하고 마는 일이다. 나도 이미 평소보다 서너배 이상 많은 시간을 뺏겨 몸과 마음이 지쳐 있고, 기름은 기름대로 소비하고, 배도 고파서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정말 나까지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버텨 본다. 이 3의 법칙을 반대로 생각해 보자. 내가 2차로 맨 앞, 내 옆차가 3차로 맨 앞에 서 있었는데 그렇게 신호를 위반하고 용기있게(?) 앞서 나간 3차로 차량이 신호를 지키면서 그냥 서 있었을 경우, 그 나머지 두 번째, 3번째 차량들 모두 똑같이 행동을 하면서 신호를 정직하게 지켰다면 역시 그 나머지 차량 모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져 결국 모두 다 신호를 지켰을 곳이다. 하나의 움직임이 둘로 되고, 둘의 움직임이 3이 되었을때 결국에는 전체의 상황를 바꿀 수 있는 놀라운 힘이 되는데 이게 좋은 쪽으로 힘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램이 시민기자의 생각이다. 바쁜 출근시간에 교차로에서 꼬리물기 하는 차량들 역시 이 3의 법칙에 의해 줄줄이 따라 붙는 것임을 알수 있다. 3의 법칙을 역기능이 아닌 순기능의 법칙으로 이끄는 수원시민의 의식을 기대해 본다. 나, 그리고 나와 뜻을 같이 하는 한 사람, 두 사람이 모이면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하는 3의 법칙. 나, 그리고 동료, 친구 이렇게 세 사람부터 시작하면 수원의 교통신호 지키기를 이룰수 있지 않을까? 수원의 시민으로서 수원의 교통신호지키기 문화를 만드는 3명! 모두 '나'이고 '내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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