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마을 노인들의 숨겨진 비밀
2013-01-01 12:39:08최종 업데이트 : 2013-01-01 12:39: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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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새해가 밝았다. 눈도 내린다. 새해 모든 수원시민들의 건강과 행복과 만사형통을 기원해 주는 하얀 눈을 보니 기분이 좋다. ![]() 장수 마을 노인들의 숨겨진 비밀_1 이런 문자가 기분이 좋아야지 왜 짜증나냐고? 그건 수많은 사람들에게 통째로 전화번호 입력해서 형식적으로 보낸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자에는 답장도 안해준다. 너무나 성의가 없기 때문이다. 혹시 이런 문자 보낼 계획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즉시 포기해 주시기를 말씀드리고 싶다. 전화 한통화 1-2분이면 족하다. 이런 전화는 뜸을 들이면서 여기저기로 해야 한다. 하루 이틀에 다 해버리면 무슨 일이 생겨서 그러는 줄 알고(혹시 이러다가 나중에 돈 꿔달라는 소리 하는거 아냐 라는 오해를 할수도 있고) 여기저기서 이상하게 생각한다. 오늘부터 수삼일동안 차근차근 모든 친척과 지인과 친구 이웃들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주자. 어느 누가 나에게 전화 걸어주기를 막연하게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걸어볼 일이다. 여기서 뭐 대단한 종교적 차원의 용서하고 사랑해주는 전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다 좋아할 수 없는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 갇혀 있는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이중적인 인사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안부를 물어주는 나의 마음이다. 전화로 목소리를 나누며 덕담을 건네면 가식적 행동은 없어지고, 그냥 세월이 가는데 가는 세월을 붙잡고 하소연 할 수 없는 현실에 서로의 애틋한 공감을 나눌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수원시민들께 재미있는 의학적 근거를 하나 소개해 드리고 싶다. 장수 마을의 노인들이 매일 동네의 이웃집에 놀러가서 어제 며느리 흉보았던 것을 오늘 다시 반복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신건강에 좋았고, 정신이 건강하니 육체적으로도 건강해졌다고 한다. 이 말의 뜻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들이 옆에 있었다는 점이다. 즉 서로가 쏟아내고, 받아주었다는 상호작용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 해를 새로 시작하면서 내가 먼저 전화를 걸어 이런 상호작용을 시작하자. "수원시민 여러분, 새해 만사형통 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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