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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의 효과, 내몸이 가뿐해졌어요
쑥을 캐는 행복감과 쑥국을 먹고나서
2013-04-26 22:20:05최종 업데이트 : 2013-04-26 22:20:0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봄비가 며칠 내리고 있다. 절기상 요즘은 봄인가 싶더니 봄이 아니고 또 그렇다면 여름인가 싶으면 그것도 아니고. 
"날씨는 누구에게는 우군이고 누구에게는 적군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업이 다양한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날씨경영을 해야만 하는 이유죠" 날씨경영전도사 반기성씨는 날씨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요즘의 기후를 한마디로 딱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날씨를 제대로만 알고 있다면 거시적으로 보면 기업은
돈을 벌고 흥하며 가정주부인 나와 아이들에게는 몸의 저항력을 잘 유지하도록 적어도 감기로부터 해방되기만 한다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겨울이 아주 길었다고 생각한다. 춘삼월도 지나고 4월인데 아직도 춥다. 겨울 이불을 장롱 속에 넣을 수가 없다. 그래도 절기상 봄기운이 만연함은 우리 주변에 쑥을 보면서도 느낀다. 
봄이라고 칭하면 쑥, 달래, 냉이, 씀바귀, 방풍나물, 민들레, 각종 채소이름들이 나물이 되어 밥상에 올려지기도 하는데 최근 내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민들레꽃이 여기저기 노랗게 피어있는데 사실은 국산이 아니란다.

그래서 이젠 그 꽃대를 따지는 않게 되는 것이다. 작년의 봄 생각이 참 많이 나기도 한다. 도서관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면서도 노란꽃대만 보면 얼마나 반갑고 흥겹기까지 했는지. 민들레 꽃대를 볼 때마다 뜯어서 잘 세척한 다음 꽃대만 따로 설탕을 넣고 효소도 만들고 하였는데 우리나라 땅에 심으면 국산인 것이지만 정작 신토불이 민들레는 꽃의 색깔이 흰색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쑥을 캐다보니 나름 정보도 알게 된 것인데 봄의 전령사가 많다. 쑥은 단오전후에 캐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그 쑥도 사용 용도에 따라 채집시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 쑥국이나 쑥전 그리고 쑥떡으로 만들어 먹을 경우는 굳이 단오전후를 따질 것은 없을 것 같고 쑥을 이용하여 말려 차를 마신다면 그 효과적인 면에서 단오전후가 맞지 않을 까 한다. 

그리고 발효를 시킨 쑥 엑기스는 수시로 아무 때나 채집하여 담근다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그리고 단오를 지난 여름철 쑥은 크고 길어서 향이 아주 진하기 때문에 그때 또 엑기스를 만들 것을 권하는 분도 많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 쑥은 쓰면서 맵고 비장, 신장, 간장 등에서 기혈을 순환시켜주며 하복부가 습하고 찬 것을 몰아내는 효능이 있다고 하고 '본초강목'에서 또한 쑥을 몸을 덥게 하고 냉을 쫓으며 습을 없애 준다고 한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손발이 찬 여성에게도 궁합이 맞다. 나 또한 손발이 심하게 차다.
배꼽을 기준으로 위는 밥 배 아래는 똥배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위의 배는 음식 양을 조절하면 관리가 되지만 아래의 배는 장을 활성화 시켜주지 못하면 변비가 생길 수밖에 없고 손발이 참과 동시에 하복부도 냉하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래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도 쑥을 자주 먹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자신의 체질을 잘 알고 음식을 먹는 것은 날씨경영을 전도하는 반기영씨의 이야기만큼 설득력 있고 아주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쑥에는 칼슘,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알칼리 식품이라 우리 몸이 산성화 체질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좋은 역할을 한단다. 

그런데 그 쑥을 수시로 먹을 수 없다면 봄에 만이라도 자주 먹으면 좋겠고 또 오래 동안 먹으려면 쑥차 혹은 쑥 엑기스를 만들어서 쑥이 나오지 않는 계절이 되어도 물에 타서 음용하거나 음식을 만들 때 활용하는 것도 건강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강화도에서 자라난 사자발쑥이 최고라고 하지만 강화도까지 가서 쑥을 캘 수는 없다. 그래서 작년에 내가 선택한 쑥 캐기 장소는 경희대 수원캠퍼스 앞에 위치한 노블카운티. 올해도 마찬가지로 지난주에 그곳을 찾아 갔다.
 
딱 알맞은 크기의 쑥이었지만 그곳도 이젠 개발을 하는지 아니면 다른 분들이 많이 찾아 와서 인지 작년처럼 즐비하게 많은 쑥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부부가 함께 쑥을 1시간 동안 캐었다.

쑥의 효과, 내몸이 가뿐해졌어요_1
쑥의 효과, 내몸이 가뿐해졌어요_1

그리고는 어둑해져서 집으로 돌아 와서 쑥을 큰 통에 담아 물을 붓고 잠시 기다렸다가 5번을 세척했다. 쑥 향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비닐봉지에 넣고 일주일을 매일같이 아침마다 쑥국을 끓여 먹었는데 봄의 향기가 쑥이 되어 전해진 것이다. 정말 좋았다.

쌀을 씻은 3번째 물에  다시마, 마른새우 그리고 멸치에 쓴 부분을 떼어낸 다음 넣고 우려낸 물에 쑥을 넣고 충분히 끓이다가 중간에 된장을 풀어 넣고 마늘과 파도 넣고 된장을 넣고 너무 짜지 않도록 요리하면 내 몸이 신선 같아지는 쑥국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쑥국을 만들어서 먹으면 이상하게 몸이 가뿐해지는 기분이 든다. 약속에 밀가루를 넣더라도 '이 약 먹으면 낫는다' 하면 낫고 약속에 제대로 된 약이 들어 있어도 '이 약 먹음 아무 소용없다'고 하면 정말 병이 낫지 않는 것처럼 쑥이 좋다고 일단 맹신하는 그 마음가짐인지 그건 모르겠지만.

쑥 먹고 건강하듯이 정신적으로도 쑥을 캐는 그 정성과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산과 들을 황폐하게 만들지 않고 잘 보존하면 쑥을 캐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단오전후 쑥이 최고라고 하니 용도에 따라서 한시적인 쑥 캐기도 아주 좋은 방법일 것이다.

 

봄의 전령사, 날씨경영, 반기성씨, , 쑥의 효능, 손발차고 냉함, 여성, 시민기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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