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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시와그림으로 화성을 만나다
2014-09-29 14:24:58최종 업데이트 : 2014-09-29 14:24:58 작성자 : 시민기자   이양자
'수원 화성'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수원은 인문학의 도시이자 또한 '시의 도시'이기도 하다. 수원 어디를 가나 시 한 수 읽을 수가 있다. 삭막한 도시의 버스정류장에 무료하게 앉았다가 좌우를 살펴보면 시 한 편이 눈에 들어온다. 수원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시인들의 시를, 버스정류장은 물론 수원 전역에서 만날 수가 있다. 

수원에는 수원시인협회 외에 (사)경기시인협회 등이 자리를 틀고 있다. 이러한 수원에 며칠 전에는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가 발족을 했다. 문학위원회는 초대 위원장에 정수자 시인을 추대했다. 이 자리에서 수원 광교산에 보금자리를 튼 고은 시인이 고문으로 추대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수원은 많은 시인과 문인들이 자리를 잡아, 명실공이 많은 시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의 고장으로 나름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수원'화성'예술로 다시 태어나다_1
수원'화성'예술로 다시 태어나다_1
 
수원천가에 핀 시심(詩心) 

여기는 행궁 봉수당, 혜경궁 치마소리 아늑한 이 뜨락에 사랑으로 물이 들어 거울 속 어머님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이 강산 등불 되어 웅비의 깃발을 세워 영광으로 빛나는데 조선의 맑은 가락이 마디마디 아픕니다. 얼마나 이 자리를 스쳤던가 이곳에 터를 잡고 날줄 씨줄 그었어도 청사여! 맑은 거울에 얼비치는 애환들. 
유선 시인의 '봉수당'이다. 

가을이면 왠지 고개를 숙이고 거리를 거닐어도 보고 싶고, 가끔은 목이 긴 사슴처럼 고개를 들어 하늘도 한번 쳐다보고 싶기도 하다. 그런 가을날에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이 있다. 화성의 화홍문 앞 수원천 쳔변에서 만난 아름다운 시와 멋진 사진들이다, 그냥 거닐어도 좋은 수원천이다. 

그동안 비가 내려 한층 맑아진 수원천에는, 각종 물고기며 부쩍 자란 오리 새끼들이 유영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런 수원천의 화홍문 앞서부터 수원천가에 시와 그림, 사진 등이 걸려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요즈음 제격인 화성에 관한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수원'화성'예술로 다시 태어나다_2
수원'화성'예술로 다시 태어나다_2
 
시와 그림으로 화성을 만나다 

수원예총이 주관하여 '수원화성,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라는 주제로 수원화성을 새롭게 부각 시키고 있다. 시인, 화가, 사진작가가 나서서 시와 그림, 사진으로 화성의 전각들을 하나하나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이다. 어려운 전각들의 명칭과 아리아리한 용도 등을 예술작품을 통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하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화성을 예술적 감각으로 바라본 시도는 이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 뜻이 깊다. 요즘 수원은 아름답고 멋진 화성을 배경으로 가 볼만한 곳이 너무 많다. 
여기 저기 만들어진 숲속 둘레길, 지동 벽화마을, 화성 행궁 등. 얼마 전 오후에 잠깐 들린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야외 사진전과 시들이 길가 한쪽을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수원'화성'예술로 다시 태어나다_3
수원'화성'예술로 다시 태어나다_3
 
바로 옆 차도 쪽에는 화성열차가 관광객을 태우고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잠시 머물고 싶은 곳이다. 
수원천을 따라 칭칭 늘어진 버들가지에도 정조대왕의 수원사랑이 깃들어 있다. 그곳에 늘어선 시들. 수원은 과연 시인의 도시답다. 

귀신들도 몰랐다. 동장대 서쪽, 동암문 서장대 남쪽, 서암문 서암문 남쪽, 서남암문 팔달문 동쪽, 북암문 수원 화성 지키기 위하여 수원 백성 지키기 위하여 수원 산천 지키기 위하여 바람처럼 구름처럼 달빛처럼 별빛처럼 산새처럼 안개처럼 성 안, 성 밖 암문으로 오고 갔다. 가고 또 왔다. 

사단법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인 임병호 시인의 '암문'이다. 
화성에는 원래 5곳의 암문이 있었다. 화성의 일부분이 끊어진 남수문 곁에 아픔을 간직한 남암문은 찾아볼 수가 없다. 아마도 아픔 때문에 사라져버린 것인지. 

전시회에 시화에 참여한 작가는 유선, 최명수, 서춘자, 이낙천, 임병호, 박양예, 박병두, 임현철, 김애자, 최종엽 등이다. 
하늘 높은 가을날 수원천을 거닐며 시 한수로 이 가을과 함께 화성의 멋진 가을 풍광에 젖어보기를 권유한다.

시와그림, 화성.화홍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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