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웰빙' 이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웰빙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의 일이다. 돈을 물려주기보다는 행복을 물려 주세요_1 그러나 웰빙 바람에 이어 최근에는 웰 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09년 2월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은 생명 연명 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스런 죽음의 과정을 받아들임으로써 아름답고 존엄한 죽음을 몸소 실천해 보였다. 여하튼 웰빙이든 웰다잉이든 결국 인간이 행복하게 살다가 죽는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어제 우연히 TV 프로그램에서 94세 노모가 모든 재산을 딸들을 배척하고 아들 한명에게 증여 했건만, 대장암에 걸린 노모를 폭행하고 돌보지 않았다고 94세 노모가 생활비 청구 소송을 하겠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아들 며느리도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 얼굴을 가리고 나와 갖은 변명을 했지만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찢어지는 듯했다. 일단 노모는 94세의 고령에 대장암에 걸렸다 해도, 말씀도 잘하시고 판단력도 젊은이 못지않게 정정해 보였다. 요즘 예견하는 '100세 시대'가 가능 하다는 가능성이 보였다. 이렇게 인간 평균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데 자식들에게 60대부터 모든 경제권을 물려주고 부양을 바란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자식들에게 기대서도 안 되지만 많은 것을 물려줄 이유도 없다. 재산을 물려주기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며 고기를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고 스스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정신력을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우스갯소리로 부모가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 부모 돌아기기만을 기다린다는 이야기가 있고, 죽을 때까지 현금을 들고 있어야 일주일에 한번 이라도 자식, 손자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소리도 있다. 이 모두가 웃기지만 슬픈 이야기다. 요즘 유행어로 '웃픈'이야기 인 것이다. 나는 돈 보다 더 가치 있는 행복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풍족하지 않지만, 100세 시대를 대비해 알뜰하게 살고 최소한 빚은 물려주지 않을 것이고 나중에 부모를 기릴 수 있는 정신적 풍요로움과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물려주고 싶다. 과도한 유산으로 인해 형제간의 다툼도 보았고 부모가 물려준 가난과 빚으로 고통 받는것도 보았다. 모두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한 저해 요인이다. 젊다면 스스로 부를 축척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게 해야 한다. 가난해도 꿈을 잃지 않고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고 가정의 화목과 자녀의 사랑에 힘쓰는 바람직한 도덕관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정신적 유산을 많이 물려주는 것이 행복을 물려 주는 것이다. 여러분도 행복을 많이 많이 물려주시길.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