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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화양연화..시민 프로그래머의 꿈을꾸다
2014-11-03 13:09:24최종 업데이트 : 2014-11-03 13:09:24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국어사전에서 화양연화의 뜻을 찾으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상영한 영화중에 2000년 왕가위 감독이 연출하고 양조위와 장만옥이 주연한 작품으로 제53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기술대상을 수상하여 인기를 독차지한 영화 '화양연화'도 떠오른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시민 프로그래머의 꿈을꾸다_1
내인생의 화양연화

우연한 기회에 수원영상미디어센터에서 시민프로그래머 입문과정을 수강하게 되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10월 31일 까지 네 번의 강의가 특강 형식으로 진행 되었는데 첫 특강에는 김남훈 모극장 대표가 오리엔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해 주셨고 두 번째부터 네 번째 특강까지 강기명 강사께서 진행해 주셨다. 
강기명 강사는 중앙 시네마 홍보팀장을 거쳐 (주)영화사 구안 대표와 CJ CGV '무비꼴라쥬'책임자를 지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현재 한겨레교육문화센터 '극장 프로그래밍과 영화제'강의를 하시는 분으로 이름과 달리 예쁘장한 여자이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시민 프로그래머의 꿈을꾸다_4
모극장대표 김남훈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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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화양연화..시민 프로그래머의 꿈을꾸다_3
강기명 강사의 열강

강기명 강사가 실제로 기획했던 여러 기획전 중에 특정 타겟을 위한 '거장들의 화양연화'라는 기획전이 마음에 와 닿았다.
여러 기획전들, 예를 들어 일반 타켓을 위한 '해피뉴무비' '클래식 필름즈'라든지 특정 타겟을 위한 '10시엔 영화', '흑백의 미학' 이라는 영화 기획전이 있는데 영화 기획전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제 보다는 규모가 조금 작은 것이라고 한다.

이런 기획전들 중에 나에게 특별한 영감과 호기심을 주는 기획전이 '거장들의 화양연화'이다. 이미 지나간 기획전이고 사례연구 이긴 하지만, 내가 본 대부분의 영화가 들어 있었고 거장들이 생각하는 화양연화란 어떤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기획전 홍보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양연화의 사전적 의미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라 하니 더욱 더 나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 왔다. 거장들의 화양연화란 거장들이 만든 작품 중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는 내 나름대로 기획전을 해석하였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언제일까? 생각에 잠겨본다. 산 인생만큼이나 긴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영화 필름이 지나듯 머리를 스친다. 행복했던 순간들이 슬펐던 순간 보다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행복치 않았던 순간들은 기억에서 지워버리려는 의도도 있었을 테지만 나의 결론은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지금 이 순간! 롸잇 나우!' 라는 것이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시민 프로그래머의 꿈을꾸다_2
가을에 행복을 느끼다

청년 시절에는 누구와의 경쟁이 인생을 고달프게 했고 결혼 후에는 가족이 생기자 가족의 책임을 다 하고자 내 인생의 투자는 항상 뒷전이었다. 물론 성실한 남편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했고 두 자녀도 다행히 별 탈 없이 잘 자라 주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서 더 없이 행복했다. 

그러나 나의 소소한 희생과 여러 가지 과정들을 거쳐 현재에 있는 나는 조금 나이를 더 먹은 거 외에는 내 자신에게 투자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아등바등할 일이 별로 없어지고 생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더없이 마음을 포근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젊음까지 주셨으면 더할 수 없이 행복하겠지만 누릴 수 없는 욕심임을 감안 한다면 인생의 결실을 보는 가을에 있는 지금, 이순간이 내 인생의 진정한 '화양연화'임을 시인 한다.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다. 평소에 영화보기를 즐겨하고 영화에 관심이 많은 것이 아무 의미가 없는 취미인 줄만 알았는데 영화에 대한 공부를 하다 보니 내가 보았던 수많은 영화 작품들이 내게 자산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 어떤 것도 허투루가 없고 열정이나 취미가 자신의 자산이 될 수 잇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꿈이 있는 요즘이 너무나 행복하다. 꿈을 이룰지, 못 이룰지는 나중 문제다. 그러나 꿈꾸는 자만이 꿈은 이룰 수 있는 것이고 꿈꾸는 자체가 행복을 안겨다 준다.

지금은 시민 프로그래머의 꿈이 있고 영화에 대한 공부가 재미있다. 다음번 특강은 '시민 영화와 시민 프로그래머' 라는 주제로 현재 영화의 문 대표로 있는 김호빈 강사의 특강이 있다고 하니 벌써 금요일이 기다려 진다. 꿈을 꾼다는 일은 더없이 행복한 일이다.

화양연화, , 박효숙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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