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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위해 운동필요, 하지만 과욕은 금물
2017-04-10 16:18:59최종 업데이트 : 2017-04-10 16:18:59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건강을 위하여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기란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다행히 지금 사는 아파트에는 여러 가지 운동시설이 있기에, 그래도 작심삼일이 되지 않고 해마다 세우는 건강을 위한 운동계획을, 조금씩이라도 지키며 사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나는 요즘 단지 내 수영장에서 그래도 꾸준하게 수영을 하고 있다. 수영을 오래 전 배웠지만 다시 단지 내에서 수영을 시작하니, 젊은 시절만큼 쉬운 운동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다행히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수영장이 있어, 며칠 쉬었다가도 정신 차리고 수영이라는 운동을 꾸준히 할 수가 있어 좋았다.
단지 내에 있는 수영장이라 또 좋은 점은, 매일 이웃들의 얼굴을 수영장에서 보다보니 이웃 간의 화목한 분위기도 유지 할 수 있고, 자연스레 나보다 더 많은 분들에게는 언니라는 소리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삭막한 공동주택에서 이웃과의 소통이 많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여, 이사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정들어 8년째 살고 있기도 하다. 

일요일인 어제 모처럼 수영장을 찾아 자유수영을 즐기려는데 수영장 물이 다른 때 보다는 조금 차가워서 조금 움츠리고 있었다. 그러고 있으려니 수영장에서 자주 보는 이웃에 사는 아시는 분이 "접영을 해! 레인 세바퀴만 돌고나면 아마도 더울거야."하신다.
평소에 언니라 호칭하며 따르던 분이라 시키는 대로 수영 영법 중에 가장 내가 힘들어 하는 접영을 세바퀴 연달아 쉬지 않고 레인을 돌고 나니, 정말 거짓말처럼 얼굴이 화끈거리며 몸이 더워지기 시작하였다. 

레인을 세바퀴를 연달아 돌고나서 잠깐 숨을 몰아쉬며 쉬고 있으려니, 그 이웃은 웃으며 "나이 먹을수록 돈과 힘이 있어야 한다는데 너는 힘이 장사다!" 하시며 놀린다. 나는 "그러게요. 돈은 없지만 힘이라도 있다니 다행이네요. 호호"하며 이웃의 칭찬에 힘입어 그 이후로 접영 배영 평영 자유영을 연달아 도는 '접배평자' 개인혼영이라는 뜻으로, IM(Individual Medley)을 10번이나 더 하고 수영장을 나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동안 수영할 때 마다 꾀피우며 적당히 몇 바퀴 돌고 운동을 마쳤는데, 이웃의 농담 섞인 칭찬이 나를 춤추게 하였나보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지만, 역시나 과욕은 금물인 것 같다
과욕으로 허리에 무리가 간 듯하다

그러나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중년의 내게는 과욕으로 후유증을 낳기도 한다는 사실을 아침에 눈을 뜨며 절실히 느끼고 있다. 역시나 50세 이후로는, 몸을 아끼고 달래가며 써야 한다는 친구들의 조언을 깜박하고, 칭찬에 과욕을 부렸는지 허리가 묵직한 것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  마음은 청춘이고 젊은 사람들 못지않은 힘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때로는 과욕을 부리기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점점 힘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 하는듯하여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 

건강을 위하여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지만, 역시나 과욕은 금물인 것 같다. 지난 번 남편이 젊은 사람들과 같이 운동을 하다 과욕으로 허리를 다쳐 온 적이 있어, 한 일주일을 한의원을 오가며 치료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 당신이 맨날 청춘인줄 알아요? 이제는 고장 안 나게 살살 달래가며 몸을 써 먹을 때라니까" 하며 핀잔을 주었던 기억이 있다. 

슬며시 그때 남편이 일주일 간 양복 속에 착용하고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던 허리 보호대를 찾아 꺼내어 허리에 착용하고, 세월을 탄식하고 있다.
오늘 신문을 보니 탤런트 김영애가 66세의 나이로 별세 하였다 한다. 100세 시대라 하지만 이렇게 아까운 나이에도 사랑받는 이들이 떠나기도 하니, 더더욱 건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는 건강에 대한 생각도 과욕을 부리기보다는 몸을 소중히 여기고 잘 달래가며, 죽는 순간까지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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