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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황금연휴, 이렇게 시작
2017-05-01 18:10:51최종 업데이트 : 2017-05-01 18:10:51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5월의 첫날 신록의 계절이다. 창문만 열어도 무언가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날씨에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아침 일찍 친구에게서 휴대폰 문자로 빨간 장미 다발 사진을 받았다. "5월에는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치아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말이다. 기분 좋은 5월의 첫 문자로,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듯 싶다. 

지난 주말 부터 황금연휴가 시작 되었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라 휴일이고 3일은 석가탄신일, 그리고 5일 어린이날까지 주 중에 3일이 휴일이라 직장인이 하루 월차라도 낸다면 긴 휴일을 연달아 즐길 수 있어 근로자라면, 5월의 황금연휴를 반길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자영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잦은 연휴로 공장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도 한다. 근로자의 날을 마냥 반길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다고 휴일에 쉬지 못하게 하면 근로 기준법에 저촉되기에 할 수 없이 5월에는 경영자로서의 어려움이 많다는 하소연 한다. 
나도 직장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토.일요일 쉬는 것과는 달리 공휴일에 쉬는 것은 꼭 보너스를 받는 것과 흡사한 기분이고, 특히 연휴는 어디 먼 곳으로 여행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에 직장인 이라면 이런 5월의 황금연휴를 즐거운 마음으로 반길 것이다. 

이번 5월의 황금연휴에 우리 집에서 제일 신나는 사람은 바로 큰애다. 며칠 전부터 황금연휴를 즐길 계획표를 꼼꼼하게 짜는 눈치였다. "엄마 아빠도 이번 연휴동안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시지요?" 한다. 동생이 공부 중이 아니라면 가족여행 계획이라도 짤 터인데 그러지 못한 상황이라 우리에게 부부 여행을 권하는 것이었다. 
부모의 마음과 형제의 마음은 또 다른 것인가 보다. 직장 생활 중에 틈틈이 여가 활동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는 큰애와는 달리 이 좋은 계절에 학원이니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를 해야 하는 작은 애가 더욱 안쓰럽다. 

영화관에서 딸과의 데이트, 오랜만에 좋았다
영화관에서 딸과의 데이트, 오랜만에 좋았다

나는 "올해는 가족 여행을 할 계획이 없고, 내년 봄에나 되어야 온가족 함께 하는 여행을 할 것 같구나"하며 연휴라도 딱히 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어제는 큰애가 황금연휴중의 하루를 엄마를 위해 쓰기로 했다며, 엄마가 좋아하는 영화관 데이트를 청한다. 요즘 엄마랑 거의 놀아 주지 않던 큰딸의 데이트 신청에 얼른 따라 나섰다. 꼭 영화관에서의 영화관람 보다도, 요즘 딸과의 대화가 부족했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영화는 큰애가 정했다. 코미디 영화로 연휴에 볼만한 영화였고, 웃고 즐기며 영화관에서 2시간을 보냈다. 

요즘에 영화관에 가면 기분 좋은 일이 있다. 영화 상영 전에 광고 시간에 수원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대회 홍보 영상을 볼 수 있어, 수원시민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FIFA U-20 월드컵은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개최중심도시인 수원시를 비롯해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는데 벌써부터 영화관에서 홍보영상을 보니 수원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수원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대회 극장 홍보광고
수원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대회 극장 홍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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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의 자부심을 느낀다
수원시민의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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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이 틀림이 없다
신록의 계절이 틀림이 없다

같이 영화를 보고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아빠와 동생을 위해서 마트에 들러 장도 보고, 아빠가 좋아하는 생선회까지 사서 집으러 돌아오니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 
남편은 " 하루 종일 딸과의 데이트 좋았어? 내일은 남편과 광교산 데이트는 어때?" 하며 딸과의 둘만의 데이트를 부러워한다. 

신록의 계절이라 좋다. 밖을 나서면 날씨가 화창하고 하늘은 더 없이 높고 푸르다. 계속되는 휴일과 대선이 8일 밖에 남지 않은 5월의 첫날에 우리나라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것도 현실이다. 모처럼 딸과의 영화관 데이트로 평화롭고 행복한 날을 보냈는데, 5월 9일에 훌륭한 새로운 대통령이 뽑혀 살기 좋고 열심히 하는 만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5월의 연휴들로 그동안 과다한 업무에 시달린 근로자들이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힐링을 하는 한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집에도 두명의 근로자가 있기에 이번 주는 아내로 엄마로 그들이 편히 가정에서 쉬며 영양을 보충하고 원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건강에 신경을 써 주는 가정주부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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