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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충일, 태극기보기 힘들다
2017-06-06 14:21:33최종 업데이트 : 2017-06-06 14:21:33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오늘 현충일에도 태극기 보기가 쉽지 않다
오늘 현충일에도 태극기 보기가 쉽지 않다

어젯밤 늦은 시간에 아파트 관리실에서 제62회 현충일을 맞아 태극기 게양을 당부하는 방송이 나왔다. 요즘은 보통 늦은 시간에 관리사무소에서 방송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요즘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태극기 게양하는 가정이 많지 않기에 특별히 현충일의 조기게양을 부탁하는 방송을 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집들이 태극기를 게양하리라 예상 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베란다에 설치된 국기 게양대에 현충일 조기(弔旗)를 달고 보니,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국기를 게양한 집들이 많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현충일이 왜 6월6일로 정해 졌는지는 망종(芒種)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망종은 24절기 중 하나로 벼나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에 좋은 때이고, 예전부터 망종 무렵에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는 한편, 국가를 지킨 영웅들에 대한 예를 갖추는 일도 함께 진행했다고 한다. 

마침 현충일이 지정되었던 1956년의 망종이 6월 6일이기도 했으며, 정부에서는 이런 이유들을 고려해 매년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다고 한다. 보통 6월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라고들 한다. 아마도 6.25 전쟁도 6월에 일어난 일이기에, 해마다 6월이 되면 호국보훈의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오전 10시가 되어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62회 현충일 기념행사가 TV에서 생중계 되고 있었다.
오전 정각 10시에 싸이렌이 전국적으로 울리며 우리 모두 묵념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나는 창문을 열어 조기를 단 집을 다시 확인해 보았다. 모두 어디로 나들이 갔는지 태극기를 게양한 집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어젯밤 늦은 시간에 관리사무소에서 태극기 게양을 부탁하는 방송까지 하였건만, 많은 주민들이 무관심 한 듯하였다.

우리가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오늘은, 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1950년 6.25 한국 전쟁이 일어난 지 67년이 흐르고 있다. 그 당시에 군대에서 또는 민간에서 소년병으로 싸웠던 많은 호국 열사들 중 많은 분들이 이제는 세상을 떠났고, 조금만 더 세월이 흐르면, 그 당시를 기억하는 남아 있는 분들조차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단지 현충일인 오늘 하루를 쉬는 날로만 생각하지 않고, 단 하루일지언정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며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오늘 62회 현충일 기념행사를 TV에서 생중계 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참 착잡하다. 6.25전쟁 기념일도 다가오는데,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켰을 호국 선열과 그의 남겨진 가족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나까지 눈시울이 흐려진다. 

62회 현충일 기념행사가 TV에서 생중계 되고 있다
62회 현충일 기념행사가 TV에서 생중계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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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는 전쟁 위험국가로 분류된다. 정작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전쟁에 대한 위험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북한이 언제 도발을 할지 모르는 일이다.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철저한 자주 국방의 힘을 길러야 함은 물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국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치신 호국선열의 고마움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세월이 더 흐르면, 생생하게 그때를 증언할 많은 분들마저 우리 곁을 떠날 수 있다. 그러기 전에 우리의 역사와 아픔을 바로 알고, 바로 된 역사를 물려 주기 위해서라도 무관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앞으로라도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관심을 표해야 한다. 지금 우리의 행복은 오롯이 그들의 희생으로 인해 가능했다. 호국 영령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그들의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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