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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강보건의 날, 치아건강을 위해
2017-06-09 12:54:22최종 업데이트 : 2017-06-09 12:54:22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오늘이 구강보건의 날이다.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2016년부터 매년 6월9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1946년 조선치과의사회(현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국민 구강보건을 위한 계몽 사업을 펼친 것에서 유래됐다고 하는데 2016년 첫 법정기념일로 제정되면서 이전까지 6월 9일에 '치아의 날' 등으로 사용해 오던 행사명을 '구강보건의 날'로 통일, 공식명칭으로 정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에 TV에서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하여 치아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 기념일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예로부터 치아건강을 오복중의 하나라 했다. 결혼 전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기에 치과에 가서 치료를 한 이후 수시로 치과를 다녔던 기억이 있다. 이런 나와는 달리 남편은 치아만큼은 건치를 자랑했다.
남편은 결혼 후 아이들이 치과를 가야 할 상황이 되면, 자신의 튼튼한 이를 닮지 않고 엄마 이를 닮아서 그런 것이라면서 의기양양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남편의 이가 충치가 안 생길 정도로 튼튼했던 것은 아마도 식습관이 좋아서였던 것 같다. 남편은 거의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하지 않거니와 술은 먹지만 담배는 피우지 않으며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남편이 얼마 전부터 양치할 때마다 이가 시리다며 치과를 가야겠다는 말을 하였다. 나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 "왜? 그렇게 치아에 건강을 자신하더니?"하며 조금 빈정거렸다. 남편은 "그러게 말이야. 평생 치아건강은 자신했는데 이제 맛있는 것도 못 먹고, 좋은 시절은 다 갔나봐" 한다.
농담 삼아 놀리려고 한 말인데 남편은 자신의 노화에, 나보다 한술 더 떠 심각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요즘 부쩍 조금만 운동을 심하게 하면 다리가 아프네, 허리가 아프네, 하며 가뜩이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는데, 나까지 덧붙인 것 같아 미안했다.

드디어 어제 조금 일찍 퇴근하여 같이 치과를 방문하였다. 나의 단골 치과지만, 남편은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 같이 방문하였다. 의사는 남편의 치아를 검진하더니, 충치는 하나도 없이 잘 관리했지만 이제 노화의 일종으로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경부가 드러나 그곳이 강한 칫솔질로 마모되면서 시린 것이라 하시며, 스케일링과 두군데의 시린 부분을 치아와 비슷한 재료로 메워주는 치료를 했다. 

건치를 자랑하던 남편 드디어 치과진료를 받다
건치를 자랑하던 남편 드디어 치과진료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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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스케일링은 1년에 한번은 예방목적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된다고 한다
치아 스케일링은 1년에 한번은 예방목적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된다고 한다

원래 좋은 치아를 타고나긴 했지만 이제는 최소 일년에 한번 스케일링을 치과에서 받으라는 의사의 권유가 있었다. 스케일링은 건강한 사람들도 예방차원에서 일년에 한번 의료보험이 적용되니, 비용도 부담되지 않는다는 말씀도 덧붙였다. 또한 남편의 칫솔질에 대한 권유를 했는데 비교적 부드러운 칫솔로 가볍게 해 주라는 지적도 받았다. 

어제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오늘 아침에 남편에게 치아가 괜찮으냐고 물으니, 남편은 환한 얼굴로 "아주 좋아. 양치하는데 이가 하나도 안 시려. 오늘 갈비도 뜯을 수 있겠는걸"하며 "잠깐의 치료로 이렇게 안 아플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 역시 의학의 힘이 무서워. 이제 노후에 건강하게 살려면 돈이 있어야 병원도 다닐 수 있다는 게 실감이 나네. 돈 벌러 출근해야지?" 하며 나를 놀린다.

오늘 마침 '구강보건의 날'이라고 하니, 치아건강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TV에서 '구강보건의 날'이라고 구강건강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그동안 알고 있는 상식을 뒤집는 치아건강정보를 많이 접하였다.
예전에는 333운동을 벌였는데, 요즘은 346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밥 먹고 3분 이내에 하루에 4번(식후 3번과 잠자기 직전 한번 더 추가) 그리고 잠자기 전에는 6분간 꼼꼼하게 치아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잠자는 동안에는 혀가 움직이지 않아 세균이 제일 많이 번식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틀니와 임플란트 2개가 보험적용이 된다는 사실도 오늘 처음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 전국의 여러 대학병원에서 장애인의 치과진료를 전담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치아가 좋지 않았던 나뿐만 아니라, 치아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남편까지 이제는 치과와 친해져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일년에 한번씩은 꼭 치과에 들러 스케일링을 받아, 늙어서까지도 발치하지 않고 건강한 내 치아를 유지하여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제일 현명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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