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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청소행사’로 깨끗해 진 우리 동네
2017-08-19 12:51:31최종 업데이트 : 2017-08-19 12:50:23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18일 아침 일찍부너 우리 동네 율천동에서 국토대청소 행사가 있었다. 여러 단체와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오전 일찍부터 동네 곳곳을 누비며 쓰레기와 담배꽁초, 벽에 붙은 전단지까지 제거하는 작업을 하니 동네가 한층 깨끗해지고 활기차 보였다.
내가 사는 동네를 평소에 깨끗하게 청소한다면, 특별한 날을 정해서 하는 대청소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주민들이 합심하여 한 번씩 대청소를 해 줌으로써 보다 내 동네를 깨끗하게 지키고 단장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

국토대청소 행사로 우리동네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국토대청소 행사로 우리동네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불법 전단지는 떼어내도 지저분한 흔적이 남는다

불법 전단지는 떼어내도 지저분한 흔적이 남는다


사이사이 숨어있는 담배꽁초들이 많다

사이사이 숨어있는 담배꽁초들이 많다



가끔씩 청소 봉사를 할 때마다 거리의 담배꽁초들이 특히 눈에 거슬린다. 거리에 담배꽁초를 그냥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맨홀이나 하수도 구멍 같이 비가 오면 막힐 수 있는 곳에 굳이 넣어서 버리는 것은 점말 삼가야 할 행동이다. 비가 오면 역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담당 동 직원의 설명을 들었다. 그래서 올해도 비가 많이 왔을 때 그 지역의 주민 민원이 많았다고 한다.

오전 내내 담배꽁초를 많이 제거했는데, 같이 청소봉사를 하던 친구가 자신의 남편이 올해 초 담배를 끊었다는 얘기를 한다.
담배 값이 많이 올라도 끊지 못하던 담배를, 올해 초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몸에 이상이 생겨 결국은 담배를 끊더라는 것이다. 친구는 그래서 이런 담배꽁초를 보면, 최소한 남편이 버린 것은 아니라는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고 하며 담배를 끊어준 남편이 더없이 고맙다고 말한다. 친구가 기분 좋게 열심히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며 나또한 가족중 흡연자가 없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청소를 하다보면, 특히 우리 동네에는 대학교가 있어 젊은이들의 흡연을 많이 보게 된다. 젊었을 때는 누구보다도 건강을 자신하기에 젊은 학창시절에 담배와 술을 즐기는 대학생들이 많다. 아마도 멋있다고 느끼거나 담배를 피우며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어느 때는 남녀 대학생들이 길가다 서슴없이 맞담배를 피우는 광경도 자주 보는데 그 뒤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따라가 보고 싶을 때도 있다.

유독 담배꽁초들이 많이 보이는 대학교 근처 골목을 돌며,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과 줍는 주민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불편했다. 거리에 예전처럼 쓰레기통이 많지는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지정한 곳에 쓰레기와 담배꽁초들을 버릴 수가 있는데도 길가에 무심코 버리는 주민들이 조금은 원망스럽다.

누구나 깨끗한 동네에서 살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청소가 시작되었는데 비가 올 줄 알았는데 날씨가 무더웠다.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땀을 뻘뻘 흘려가며 힘쓴 결과, 4시간가량의 주민들의 힘든 청소로 동네가 어느 정도는 깨끗하게 변신했다.
또 다시 누군가가 쓰레기를 버리지만 않는다면, 깨끗한 동네로 거듭날 수 있을 텐데 아쉽게도 또 며칠이 흐르면 쓰레기가 쌓인다.
주민 감독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홍보도 해 보았지만, 누군가는 또 쓰레기를 몰래 버리기에 또 누군가가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이다.

힘들었지만 한결 깨끗해진 골목을 보며 보람을 느끼며 계속 깨끗함이 유지되기를 바란다

힘들었지만 한결 깨끗해진 골목을 보며 보람을 느끼며 계속 깨끗함이 유지되기를 바란다



갈수록 환경이 중요해 지고 있다. 요즘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살충제 달걀'문제도 결국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좋지 않은 환경에서, 닭들에게 생긴 진드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농장을 청결히 하고 동네를 깨끗이 하는 일에서부터, 우리가 먹는 먹거리가 오염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미치자 우리 수원시는 더욱 더 깨끗한 수원시가 되어야 하고 오염원 없는 수원이 되어, 오래토록 깨끗하고 청결한 수원에서 살아야겠다는 바람이 생긴다.

오늘 비록 늦더위로 날씨는 더웠지만 동네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에 일조했다는 보람을 느끼면서, 더욱 더 깨끗한 거리의 우리 동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거리의 모든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 앞으로 청소봉사를 할 필요가 없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깨끗해진 거리를 지나 집으로 돌아오며 내 동네가 최고라는 생각을 한다.

박효숙, 대청소, 율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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