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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도 방독면 챙겨둬야 하나?
2017-08-24 08:18:57최종 업데이트 : 2017-08-24 08:17:36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며, 북한이 핵을 보유함으로서 혹시 모를 북한 핵 발사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 국민들은 외국과 해외 동포들의 걱정에 비해 그 두려움을 잊고 살 때가 많다. 특히 요즘처럼 사드문제니 국가 안보문제로 시끄러울 때는 마냥 낙관만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얼마 전 남편이 모임에 다녀온 후 내게 묻는다. "오랜 만에 만난 친구가 요즘 부쩍 안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 그 친구 부인은 혹시 모른다며, 이번 참에 집안에 식구 수대로 방독면을 사다 놓았다는데, 당신은 그런 것 안 사요?"한다. 나는 "뜬금없이 웬 방독면?"하며 시큰둥하니, 남편은 "혹시라도 북한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어째요. 화생방테러에 견디려면 방독면을 사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하며 식구들 걱정을 한다.
실제로 인터넷을 검색 해 보니 요즘 방독면이 많이 팔리는 모양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 개 가격이 4~5만원 정도 하는데, 요즘 평상시보다 더 빨리 팔리는 것 같아 나처럼 무딘 사람들의 생각에는 조금 오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 우리 동네 성대 역 5거리에서는 2017년 을지 연습의 일환인, 민방위 대피훈련이 실시되었다. 오후 2시부터 전국의 읍 단위 이상에서 민방공 대피 훈련이 20분간 실시 된 것이라 하는데, 볼일이 있어 성대 역 부근에 갔다가 정각 오후 2시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려 퍼지는 것을 듣고 보며, 깜짝 놀라 얼떨결에 훈련에 참가 하게 되었다.
경찰과 민방위대원의 안내로 을지 훈련이 원할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찰과 민방위대원의 안내로 을지 훈련이 원할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훈련은 북한의 장사정포와 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한 훈련으로, 국민 참여 훈련이라고 하며, 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을지연습의 일환이라는 것을 동 주민센터에 걸려 있는 홍보물을 통해 알게 되었다.
2017년 을지 연습은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국가비상대비 훈련으로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고 있으며 오늘이 3일차 훈련이라고 한다.
동 주민센터에 걸려있는 2017년 을지 훈련 안내문

동 주민센터에 걸려있는 2017년 을지 훈련 안내문


이런 국민의 참여 훈련으로 인해,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일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훈련에 적극 참여하고 행동 철차를 숙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오후 2시에 공습사이렌이 울리니, 경찰과 민방위 대원들의 안내에 따라 모든 차량이 통제되고 길 가던 시민들은 신속하게 주변의 건물 안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실내에 있었다면 건물 지하나 인근에 있는 대피소로 이동하여야 했는데 실전처럼 긴장감은 없었지만, 실제로 전쟁이 나면 취해야 할 행동을 습득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습 경보음이 울린 지 5분이 지나자, 차량 통제 해제방송이 나오면서 다시 길가에 세워둔 차량을 운행 할 수 있었고, 이후 공습경보에서 경계경보로 바뀌면서 이동이 가능했고 2시 20분이 되어 훈련이 종료되었다. 실제 상황이 아니라 두려움과 긴장감은 없었지만,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 한다는 생각으로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일상생활 중에도 미리 대피장소를 잘 알아두고, 스마트폰 앱 '디딤돌'에서 내 주변 대피장소를 알아 볼 수 있다고 한다. 공습 때는 지하시설이 안전하고, 화학무기 공격 시는 높은 곳이 더 안전하다고 한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가정에도 꼭 필요한 비상 시 대비 물품을 준비하여 챙겨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과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신분증을 챙기는 등 미리 일상생활에서 대피 준비를 잘 생각해 두었다가, 실전에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물론 실전이 없기를 바라지만)
오늘 지역 맞춤형 민방위 대피 훈련을 받고 보니, 집안에 라디오 손전등 응급약품 등 방독면도 준비해 두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방독면을 구입할 때는 한국표준협회의 인증을 받은 '일반 방독면 KSM6685'를 구입할 것을 행안부에서 권장하고 있다고 하며, 인터넷 포털에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었다. 방독면에는 방호두건이 어깨까지 내려와야 화학물질의 피부접촉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는 마음으로 가족 수 대로 구입해야 할 것 같다.

과잉 걱정도 문제지만, 철저한 대비로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면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일이고, 안전 불감증도 극복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된다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고 편히 살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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