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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문 청년몰, 아직 갈 길은 아직 멀지만..
영동시장 2층에 있는 ‘28청춘’ 청년몰을 다녀오고
2017-09-11 12:40:44최종 업데이트 : 2017-09-11 12:39:34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작년에 처음으로 시민기자로서 수원시 'SNS 서포터즈 및 시민기자 합동 워크숍'에 참가했었다. 그때 전주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다녀 온 적이 있는데, 무엇보다 전주 남부시장의 야시장과 청년몰에서 살아있는 전주의 생활과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올해 초에 우리 수원의 남문에 위치한 영동시장의 2층에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28 청춘'이라는 이름의 청년몰이 탄생할 계획이라는 것을 뉴스에서 접했다. 그 때 전주 남부시장에서의 감동적이었던 '청년몰'을 기억하며, 드디어 수원에 생기게 될 청년몰에 대한 상당한 기대로 가슴을 설레기도 한 기억이 있다.
4월에 개장한다던 청년몰은 공사 지연 및 여러 가지 이유로 결국 7월에 개장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개인적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청년몰의 방문을 미루고 있었다.

드디어 어제 점심약속을 수원 남문의 영동시장 2층 '28청춘'몰'에서 하자는 계획을 세워 개장 후 처음으로 영동시장 내의 청년몰을 방문해 보았다. 지금은 자주 가지 않는 남문시장이지만, 예전에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자주 다니던 남문의 시장들이다. 주차타워에 주차를 하고 영동시장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못골 종합시장과 정겨운 지동시장과 미나리광 시장 간판이 새롭게 단장된 모습으로 눈에 띈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랜만에 남문시장을 찾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찾은, 남문의 미나리광시장 간판이 반갑다

영동시장의 2층에 위치한 '28 청춘' 청년몰 간판이 눈에 띄자, 작년에 전주에서 '청년몰 가는 길'이라는 큰 입간판이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주변에 안내판을 보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28 청춘'이라는 이름의 청년몰의 간판은 계단입구에 소박하게 걸려 있었고, 여러 음식 모형과 함께 청년창업가의 모습이 걸려있었다. 2층에 오르자 광장이 보였고 '함 사시오' 라는 동으로 만든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영동시장 2층에 위치한, '28 청춘' 청년몰 간판

우리는 점심약속을 한 푸드 코트 안으로 들어서서, 여러 가지 메뉴의 가게들을 둘러 본 후 메뉴를 정해 점심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다른 푸드 코트처럼 물은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했지만,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을 직접 가져다주기도 했다.

여러 명이 점심을 먹기 위해 그 곳에 갔기에, 우리 일행은 어느 음식이 입맛에 맞는지 몰라 각기 다른 음식을 시켜 맛보기로 하였다. 그 중 내 입맛에는 파스타가 맞았고, 친구는 수제 토스트와 카레라이스가 맛있다며 한 그릇을 다 비우기도 했다.

내 입맛을 사로잡은 파스타

음식은 비교적 맛있었고 골고루 있었는데, 청년몰이다보니 비교적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주류를 이뤄 다소 아쉬웠다. 시장을 방문하여 장을 보다보면 출출해서 찾을 노인들을 위한 한식 메뉴개발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들이 소규모로 창업하기에 한식은 어려운 점이 많을 테지만, 초소한 간단한 비빔밥 종류라도, 파스타나 햄버거 등 양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을 위한 음식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예전에 남문시장에 오면 시장을 본 후에 즐겨 찾아 먹었던, 냉면집이나 떢볶이집도 그립고 순대국집도 생각이 났다. 이 모든 메뉴가 다 활성화 되지 못하더라도 젊은 청춘들이 하는 청년몰이라 해서, 굳이 젊은 청년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만 판매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이 모두가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이며 시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 꼭 성공적으로 청년몰이 자리 잡기를 바란다.
 

청년몰을 내려오며 눈에 띄는 문구대로, 누구나 다시 찾을 수 있는 청년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영동시장의 청년몰이 청년 창업가의 창업을 돕기 위해 초기 창업비용 등, 수원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올해 말까지는 임대료가 면제되지만, 내년부터는 저렴하지만 임대료 부담도 있어 청년 창업가들이 더 청년몰을 활성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어렵게 수원시에서 창업의 길을 열어 준만큼, 열심히 청년몰을 성공시켜 남문시장과 더불어 수원의 명소로 자리 잡기를 간절히 바란다.

청년몰을 다녀온 후에 안 사실이지만, 청년몰에서는 기존의 상인들이 파는 품목은 선택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것이 수원시에서 청년몰을 지원하여 기존 상인들과 윈윈할 수 있게끔 한 것 아닐 까 하는 생각이다.
나 역시 아직 취업하지 못한 자식이 있기에, 무엇보다도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잘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있다. 아직 젊기에  기존에 팔지 않는 새로운 메뉴개발로 청년으로 당당하게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부디 어려운 상황이 생기더라도 청년 창업가들이 잘 극복하여 성공하기를 빈다. 

달디 단 열매를 딸 수 있는 날이 꼭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열정을 가지고 청년몰을 성공적으로 남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키워간다면, 아직 청년몰의 갈 길은 멀지만 꼭 성공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는 것을 굳건히 믿는다.

수원시, 28청춘 청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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