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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남문시장이 없다면?
2017-09-22 11:23:04최종 업데이트 : 2017-09-21 13:39:18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남문시장을 많이 다녔다. 학교에서 준비해 오라는 대부분의 물품들과 아이들의 옷이며 신발 가방 등을 사러 남문시장에 가면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보다 가격이 싸고, 흥정의 재미가 있어 아이들 데리고도 힘든 줄을 모르고 다녔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자 자신들의 물건은 자신들이 사기에 남문시장을 향하던 발길이 줄었다. 그리고는 재래시장은 집 가까운 정자시장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었다.
 

요즘 남문의 영동시장 2층의 '28청춘' 청년몰을 다녀 온 이후 부쩍 남문시장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며칠 전에는 친구와 통닭거리에서 통닭도 사먹는 등 요즘 남문시장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수원의 가장 중심 팔달문 앞에 위치한 9개의 시장이 연합된 수원남문시장은,  서울의 남대문 시장처첨 수원을 대표하는 전통적 재래시장이다. 외국인들도 수원을 방문하면 수원화성과 더불어 명품시장인 남문시장을 많이 관광한다고 한다.
 

남문시장은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됐다. 남문시장에 가면 간판부터 도로까지 잘 정비가 되어있고 주차장 시설도 잘 된 편이라 동네 재래시장에서 구하지 못하는 것들은 이곳에 가면 대부분 구할 수가 있다. 특히 9개의 시장마다 곳곳에 시장 간판 및 거리 이정표가 디자인에 신경을 써 제작한 티가 난다. 예전의 남문시장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하나로 통합된 느낌이 든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남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남문의 팔달문시장 간판이 눈에 띈다

 

며칠 전에는 새로 개업할 사무실에서 쓸 자그마한 소형 싱크대를 하나 사기위해 동네에서 가까운 정자시장을 찾았다.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아뿔싸, 너무 크기가 커서 승용차에 들어가질 않았다. 싱크대 가게의 여자 주인이 일 나간 남편이 들어오면 배달을 해 줄 수는 있는데, 언제 일 마치고 들어올지도 모르고 혹시 들어와도 따로 배달료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간 통닭거리에서 얼핏 싱크대를 파는 곳을 본 것 같은 기억이 나서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곳에 가면 판다고 귀띔을 해준다. 할 수 없이 남문시장을 또 다시 찾았다. 통닭거리 옆에 싱크대 전문 가게들이 죽 들어서 있었다. 몇몇 가게를 들러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고, 배달을 부탁하니 흔쾌히 해 준다고 한다. 배달료가 얼마냐고 물으니 수원시내는 무료로 해 준다고 한다.

통닭거리 골목에 싱크대를 파는 가게들이 많았다
 

동네 재래시장보다 싱크대 가격도 훨씬 저렴했고, 무엇보다도 배달료도 받지 않는다하니 이래저래 이득이라 얼른 주문을 했다.

집에 돌아와 가족들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수원에 남문시장이 없었다면 어떨뻔 했어?"하니, " 울 엄마 또 남문시장 단골 되시겠구먼" 하고 웃으며 놀린다.


아이들 어렸을 적 생각만 하고 단순히 주차가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요즘 자주 이용해 보니 남문시장이 참 이용하기 편리해졌다. 예전보다 주차장도 늘어났고, 사설주차장보다는 공영주차장이 많아 주차료도 부담스럽지 않는 수준이었다. 무엇보다도 동네 재래시장에서는 배달을 해주지 않던 물건을  배달해주고 친절하고 그리고 여러 가게들이 경쟁하기에 가격도 저렴하게 균일화 되어있어 가격흥정을 할 필요가 거의 없어 좋았다.


서울의 남대문시장처럼 많은 물건들이 있고 명품 글로벌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9개의 시장들이 전통성을 살려 차별화 된 글로벌 관광복합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수원의 남문시장이 내 고장에 있어 참 편리하고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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