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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선물 같았던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
2017-11-19 13:06:55최종 업데이트 : 2017-11-20 17:14:17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딱 일주일 전의 일이다. 그날은 11월 11일이었고, e수원뉴스 시민기자 2017년도 워크숍이 있었던 날이다. 거기에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더 의미를 덧붙이자면,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 딱 1달이 되는 날이기도 하였다.

 

처음에 2017년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의 날짜가 정해졌을 때는 다른 약속과 겹쳐 시간을 낼 엄두를 내지 못하고 포기하고 말았는데, 다행히 날짜가 변경됐고 그 날짜가 마침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지 1달이 되는 날이라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워크숍을 떠났다.

 

아직은 토요일에도 일을 하기에, 사무실 문을 닫고 아침 일찍 수원시청 앞으로 향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집을 나설 때 속으로 '분명 나 때문에 날짜가 변경 된 거지?'하며 말도 안 되는 스토리를 만들면서, 혹시 날짜가 변경되는 바람에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한 많은 시민기자님들께 미안한 마음과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왕 내 멋대로 해석했으니 뜻 깊은 워크숍을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약간 일찍 도착했는데 반가운 얼굴들이 눈에 띄자 흥분하고 말았다. 제일 먼저 김우영 주간님께서 반가이 맞아 주셨고, 윤주은 기자님도 미소로 반겨주셔서 아침이 행복했다. 먼저 와서 자리 잡고 있는 김종금 e수원뉴스 시민기자와도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이대규 2017년 으뜸기자와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청주를 향해 출발하였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수원시에서 보내주는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내 자신에게 주는 늦가을 만추를 즐기며 콧바람 쐬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워크숍이라 생각하니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청주의 상당산성을 보며 화성을 생각한다

청주의 상당산성을 보며 화성을 생각한다

청주에서 제일 먼저 간 곳은 청주의 상당산성이었다. 청주의 옛 지명이 상당현이었다는 것을 문화 해설사를 통해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상당산성으로 명명 되었다고 한다.

수원시민이라 그런지 어딜가나 수원과 비교하는 버릇이 언젠가부터 생겼다. 청주의 상당산성을 둘러보며 수원화성과도 비교해 보았다. 수원화성보다 먼저 축조된 성이기에 정조대왕 때 축조된 수원 화성도 상당산성을 참조하였다는 해설사의 말이 일리가 있다.

상당산성은 영조 때 대대적인 개축했다는데, 수원 화성과 비교하며 상당산성을 걷는 재미가 좋았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마치 수원화성을 걷는 기분과 흡사했고 가을의 정취와 더불어 상쾌한 바람과 낙엽을 밟는 길이 더욱 좋았다. 성안에는 작은 성한옥마을이 있어 좋았고, 국화밭이 있어 더욱 아름다웠다.


상당산성을 견학하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청주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청주에서 유명한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는 젓가락축제에 참가하여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

2017년 젓가락페스티벌은 청주시의 옛 연초제조창을 개조하여 다양한 문화축제를 벌였는데, 청주시 공보관의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니, 더욱 축제가 풍성하게 느껴졌고, 수원시도 좋은 것은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젓가락 페스티벌에 장인이 한땀한땀 젓가락을 만들고 있다

젓가락 페스티벌에 장인이 한땀한땀 젓가락을 만들고 있다


청주시 옛연초제조창에서 벌여지는 다양한 축제들을 관람하다

청주시 옛연초제조창에서 벌여지는 다양한 축제들을 관람하다

수원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시민기자들이 스마트폰 바일로 바로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혔다.

옆에 앉으신 이대규 으뜸기자께서 "나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쓰고 싶어도 못쓰니, 기자님이나 작성해서 상이라도 타시지요"하며 격려를 해 주신다. 하지만 나 역시 피곤한지 눈도 침침해지고 휴대폰 배터리도 얼마 남지 않아 집으로 돌아와 작성해 보려고 했다.

 

마음은 청춘인데 손바닥 만한 휴대폰에 글자를 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처음 느꼈다. 문자나 카톡을 보내는 수준이 아닌 긴 장문의 글을 써야하는 기사를, 휴대폰으로 간신히 작성하여 올리고 나서는 오타를 발견하고 수정을 하면, 웬일인지 작성한 기사가 다 날아 가버리곤 하는 통에 또 다시 처음부터 작성하여야만 하였다.

결국은 몇 번을 같은 수정을 반복하다가, 기사 작성 완료를 눌러 버리는 통에 더 이상의 수정도 안 되고 미완성의 기사가 작성완료로 변경되어 버렸다. 이번 기회에 나의 인내심을 알 수 있었고, 마음과는 달리 스마트폰으로 기사 작성한다는 것이 조금 무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조금은 아직 아날로그적 감성이 더 익숙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노트북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일은 이제 익숙하고 편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이제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더 어렵고 힘들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별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잘 모르면 배우고 끈질기게 익혀, 스마트폰으로도 기사를 잘 작성할 수 있는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주일 전의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을 통해, 내 자신을 힐링하고 다독였던 시간을 돌이켜보며 수원시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에 꼭 참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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