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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도 사랑의 김장 손길은 따뜻해요
2017-11-24 18:21:12최종 업데이트 : 2017-11-24 18:19:33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어제와 오늘은 아침에 눈이 내려 날씨가 많이도 추웠다. 하지만 율천동에서 해마다 하는 2017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는 미뤄지지 않고 많은 봉사자들의 자원으로 맛있고 정이 듬뿍 담긴 사랑의 김치가 탄생하였다.

 

어제와 오늘 양 이틀간  많은 봉사자들과 장안구청장까지 합세하여 갖은 양념들을 손질하고 다듬어 김칫소를 만들고, 배추 700포기 분량 사랑의 김치 담그기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제 내일부터는 오늘 완성된 맛있는 김치가 홀로 사는 홀몸노인과 불우한 이웃집에 겨울의 양식으로 배달 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이 2017년 율천동 사랑의 김장을 담그는 모습

자원봉사자들이 2017년 율천동 사랑의 김장을 담그는 모습

율천동 동사무소 앞마당에서 있었던 '2017년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는 율천동 주민자치회의 주최로 율천동 새마을 부녀회와 각종 단체들, 봉사자들이 힘을 합쳤다. 율천동 지역의 여러 각 단체의 후원도 받아서 여느 해 보다 맛있는 김장을 담가, 오늘 포장까지 끝내고 많은 봉사자들이 뒷마무리까지 마친 후에야 집으로 귀가하는 등 봉사자들의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였다.

한 노인은 당신들이 먹을 김치를 손수 담가주는 봉사자들이 고맙다고 연신 손을 잡아줬다. 김치 맛을 보더니 간이 꼭 맞아 맛있다는 칭찬도 해주는 등 봉사자들이 더 신이 나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율천동에서 여러 행사가 있지만 나는, 해마다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는 잊지 않고 꼭 참석하고 있다. 이런 이웃들의 칭찬 덕분에 추위를 무릅쓰고 사랑의 김장을 담근다.

 

특히 이번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는 올 7월에 장안구청장으로 새로 부임한 이용영 구청장이 참가해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행사 때마다 잠깐 들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채로 열심히 김칫소를 넣는 모습에서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용영 장안구청장님도 팔을 걷어 부치고 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용영 장안구청장도 팔을 걷어 부치고 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상희 율천동장은 직접 김치박스를 만들고 나르느라 봉사자들보다 더 몸을 아끼지 않았고, 또 주변의 여러 동네 마트에서도 봉사자들을 위한 음료수와 과일까지 지원해 주는 등 힘들었지만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김장을 담그기 위하여 율천동 사무소 앞마당에 위치한 주민들의 주차장이 임시로 폐쇄되었지만, 주민 어느 누구도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고 오히려 수고 한다며 격려해 줬다. 봉사를 했다기보다는 사랑을 느낀 2017년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였다.
완성된 사랑의 김치와 함께

완성된 사랑의 김치와 함께

 
뒷정리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봉사자들

뒷정리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봉사자들

어제는 일주일이나 미뤄진 2018년 대학입시 수능시험이 있었던 날인데도 봉사자 중에는 고3 부모들도 있었다. 자녀들이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동안 율천동에 모여 김칫소를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고, 아마도 이런 사랑의 마음이 자녀들에게도 잘 전달되어 시험을 더 잘 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봉사에 나선 고3 부모의 표정을 보니 한결 밝아 보였다. 삭막한 경쟁사회에서도 다른 한 편으로 느낄 수 있는 온정이 아닐까.


이틀간의 봉사로 시간을 많이 빼앗겼지만 많이 보람 있는 행사였다. 내가 만든 김치가 사랑하는 이웃들이 맛있게 먹고 힘을 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올 겨울 따뜻하게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함께하는 우리 동네가 참 좋다. 더불어 이런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해마다 참여 할 수 있기에 더욱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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