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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0번, 서수원↔광화문 버스노선 변경으로 주민 뿔나
22일부터, 종로나 광화문 서울역으로 통근인원 많은 불편 호소…차선책 마련해야
2019-04-24 16:53:40최종 업데이트 : 2019-04-24 16:48:03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지난 22일부터 서수원에서 광화문과 서울역을 오가던 7900번 버스가 노선이 변경되면서 서울 도심으로 출근과 통학을 하던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기자가 거주하는 서수원에서 유일하게 서울 도심을 직행하던 버스 노선이 하루아침에 사당역으로 노선이 변경 축소되면서 뜻하지 않은 지각 사태와 출근과 퇴근길 피로함과 불편함에 볼멘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서수원에서 유일한 서울도심 노선이 없어져 아쉽다

서수원에서 유일한 서울도심 노선이 없어져 아쉽다


변경된 노선표가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다

변경된 노선표가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다


  버스노선표를 보고있는 서수원 시민들

버스노선표를 보고있는 서수원 시민들

금곡동에 사는 한 직장 여성은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데 어제 하루 출근하는 데만 두 시간이 넘게 걸렸고 그나마 파김치가 되어 출근하자마자 피로가 몰려와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 상태가 유지되면 부모님 집을 떠나 서울에 단칸 자취방을 얻거나 소형 중고차라도 구입하여 통근해야 할 판"이라고 호소한다.
 
천천동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남편의 유일한 통근버스였던 7900번의 노선 변경으로 인해 남편이 많이 고심하고 있다"며 "빚을 내서라도 통근버스가 다니는 지역으로 이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정들었던 서수원을 떠나기로 마음먹었고, 당장 이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호매실에 사는 한 재수생은 "그동안 종로에 있는 학원을 집에서 통학하였는데 이제는 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고, 부모님도 서울에 자취방을 구해줄 여유가 없는 형편이고, 그나마 기숙학원도 너무 비싸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라며, 시민들의 불편함은 고려하지 않은 이번 결정에 많은 원망과 불평을 쏟아냈다.
 
같은 시민이고 서수원에 사는 주민으로서 여러 곳에 민원을 제기해 보았다. 신분을 밝히고 노선이 변경된 경위와 변경을 허가해 준 사연을 들었고 나름대로 조리있게 주민들의 불편함을 전달하였다. 또한 며칠 전부터 수원시 김호진 시의원에게 지역의 교통민원을 전달하였고, 수원시 대중교통과와 버스정책팀에게도 서수원에 거주하는 서울도심을 통학하거나 출근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요약하여 전달하였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과 함께 22일부터 대중교통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수원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오간데 없고, 서울 도심으로의 유일한 버스노선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아직도 낙후 된 서수원을 떠나지 못하고 오랜 시간 살아 온 것에 대한 후회와 부끄러움이 밀려드는 듯 했다.
 
빨리 대체노선이라도 생겼으면 한다

빨리 대체노선이라도 생겼으면 한다

기자의 집에도 그 버스를 애용하던 큰애가 도저히 출퇴근이 어렵다며, 빠른 시간 내에 운전면허를 따서 엄마차라도 빌려 타야할 판이라며 투정을 부린다. 오늘 수원시장실 민원담당 김학규 수원시 직속민원담당자에게 천천동에 사는 누구라는 것을 밝히고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오늘 수원시민의 한사람으로, 서수원에 사는 주민으로, 또 e수원뉴스 시민기자의 한사람으로 민원실에 민원을 넣은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버스회사의 입장이나 기사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노선 변경이 불가피하다면 의왕톨게이트에서 종로나 광화문을 가는 버스를 환승할 수 있게라도 해주어 서수원에서 서울 도심으로 갈 수 있는 출구를 만들어 달라는 것과 배차간격을 조정해서라도 유일한 도심을 관통하는 노선을 살려달라는 것. 그리고 갑자기 없어진 버스 노선을 대신할 차선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수원에 살면서 시민으로서의 의무도 있지만 행복하게 살아야 할 시민의 권리도 분명 있을 것이다. 수원이 특례시로 거듭나려면, 교통 사각지대가 없는 골고루 발전하는 수원시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낙후 된 서수원을 떠나지 않고 나날이 발전하는 서수원에서 오래토록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기자의 바람이자 서수원 지역에 사는 시민들의 희망이다. 모쪼록 빠른 시간 내에 교통문제가 잘 해결되어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서울 도심으로 접근 할 수 있는 길이 트였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수원시 대중교통과 김윤지 주무관으로부터 버스회사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7900번 버스노선의 경우 오래 된 적자 노선으로 폐선이 고려된 노선이었고, 그래도 폐선보다는 노선변경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7월이 되면 근로기준법에 의해, 더욱 더 버스회사가 최저 근로시간 때문에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이라, 노선변경과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부서에 정책팀장님과 더욱 논의하여 결과가 도출되면 다시 한 번 연락을 드리겠지만, 업계사정상 노선 신설은 아쉽지만 불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담당 공무원도 원론적인 답변만 할 수 밖에 없고,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대책도 없는 것 같아 당분간 서수원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 하지만 제발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하는 대중교통정책을 펼쳐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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