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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막혔던 세상, 첫 봄나들이 나온 학생들
숙지 초등학교 학생들, 수원시립미술관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 진행
2022-05-06 10:25:51최종 업데이트 : 2022-05-06 10:25:4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상래
수원시립미술관

김준호 작가의 '편견 없이 보는 드로잉 작품'을 살펴보는 학생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숙지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원시립미술관을 찾았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수원 관내 초등학생 5학년부터 중학생 1학년까지 학생들과 관학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숙지초등학교는 오는 6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행궁유람 행행행>을 해설사와 함께 관람하고 연계활동을 통해 전시 감상과 소통의 기회를 갖는 첫 번째 학교가 되었다.

필자가 함께 돌아본 이번 수원시립미술관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은 숙지초등학교 6학년 세 반, 총 63명의 학생이 두 팀으로 나뉘어 전시해설을 듣고 직접 연계 활동을 하였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에만 머물렀던 아이들은 한껏 들뜬 채 미술관 앞에 모여 선생님과 단체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숙지초등학교 선생님은 아이들의 관람 태도를 보며 "우리 반 관람 태도 최고야."라고 아이들을 지지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수원시립미술관

심봉철 작가의 '원 모어 라이트'를 듣는 숙지 초등학교 학생들


우선, 유리로 제작된 심봉철 작가의 '원 모어 라이트' 작품을 함께 감상했다. 앞에서는 유리같이 부서질 듯한 마음이라도 주변에 한 명쯤 나를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다면 단단한 마음이 되어 더없이 빛나는 별이 될 거란 메시지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들이었다. 

이어 김준호 작가의 ' 바다와 하늘의 틈에서 꽃이 펴요, 없는 꽃병을 찾아주세요, 없는 손이 움킨 구름, 없는 숲을 달린다'라는 작품을 감상하며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도 가졌다. 김준호 작가는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주로 연필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다.

수원시립미술관

조성훈 작가의 '감시자'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

 
전시해설이 시작되며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 앞에서 손을 들어 질문하는 학생도 있었다. 조성훈 작가의 '감시자'라는 작품 설명을 들은 직후였다.

"선생님,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왜 얼굴이 다 똑같아요?", "사이버 블링이라고 사이버상에서 집단 따돌림을 하는 것을 나타내는데 내가 친구들과 누군가를 집단으로 괴롭히게 되면 나도 언젠가는 그런 일을 겪을 수 있으므로 내가 괴롭히고 있는 누군가가 곧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라고 담당 도슨트가 대답해 주었다.
 
수원시립미술관

최은철 작가의 설탕으로 만든 작품


수원시립미술관 이층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흘러내리는 유물(최은철 작가)'의 설탕으로 만들어진 현대미술 작품을 보며 감탄했다. 이 작품은 원래 설탕으로 제작된 도자기 모형인데 할로겐 조명에 의해 그 모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운 열에 의해 점점 녹아 흘러내리는 형태였다. 미술의 소재에 대해 또 한 번 놀라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정재영 작가의 '해피야, 힘을 내' 작품을 보며 도베르만의 원래의 생김새와 용맹하게 변형시킨 도베르만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도베르만은 원래 넓은 귀와 긴 꼬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인간의 이기심으로 귀가 잘리고 꼬리가 잘려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숙지초등학교 학생들은 과연 해피가 진정 행복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다른 작품으로 이동했다.

필자가 본 숙지초등학교 학생들의 전시 관람 태도는 매우 진지하고 매너 있었다. 2년여 동안 학교 외부 활동에 막혀 있던 친구들의 환한 웃음과 적극적인 관람 태도를 보며 앞으로 학교와 미술관이 연계되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더욱 많이 개발되어 미술관 오는 발길이 쉬워지고 마음 편한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김상래님의 네임카드

수원시립미술관, 전시연계교육프로그램, 숙지초등학교, 미술관나들이, 행궁유람행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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