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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즐긴 대면 수원 문화재 야행... 밤빛 품은 성곽 도시 아름다워
‘화성행궁 신풍루 야설(夜設), 화성행궁 광장 야화(夜畵)’ 최고의 볼거리 제공
2022-08-16 11:48:30최종 업데이트 : 2022-08-16 11:48:2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수원 문화재 야행, 기억의 문이 열렸다.

수원 문화재 야행, 기억의 문이 열렸다.



수원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은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지난 12일부터 3일간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등에서 펼쳐졌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주요 프로그램이 유튜브 채널을 통한 비대면(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되었고, 야경(夜景)·야로(夜路) 등 일부 프로그램만 대면 워킹스루(도보 이동형)로 운영되었었다. 올해는 모든 프로그램을 대면으로 직접 즐길 수 있어 즐거움이 두 배가 되었다.

화성행궁 신풍루 야설, 첫 번째 공연 '풍물세상'

화성행궁 신풍루 야설, 첫 번째 공연 '풍물세상'


손꼽아 기다린 '2022 수원 문화재 야행' 주제는 '기억의 문'이다. 
4가지 기억의 문은(역사의 기억, 이웃들의 기억, 터전의 기억, 생태의 기억) 수원과 수원 화성 문화재를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우리 이웃의 모습과 역사를 담아 8야(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모처럼 파란 하늘의 화창한 날씨에 활짝 문을 연 수원 문화재 야행 1일차, 가족과 연인 등 다양한 계층의 수원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화려한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 야행에 푹 빠져들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 등에서 펼쳐진 야경(밤에 비춰보는 문화재)·야로(밤에 걷는 거리)·야사(밤에 듣는 이야기)·야화(밤에 보는 그림)·야설(공연 이야기)·야시(진상품 장사이야기)·야식(음식 이야기)·야숙(수원에서의 하룻밤) 등 8야(夜)의 화려한 불빛과 풍성한 즐길거리에 시민과 관광객의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화성행궁 신풍루(정문)에서 펼쳐진 야설(공연 이야기)과 화성행궁 광장 야화(밤에 보는 그림)는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 만큼 최고의 볼거리였다.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화성행궁 신풍루 야설이 오후 6시 30분경 시작되었다. '풍물 세상'이 수원 문화재 야행의 시작을 알렸다. 북과 징 등 우리 전통음악으로 이뤄진 전통예술단 '예소'가 연희 공연을 선보였다.
 
화성행궁 신풍루 야설, 두 번째 공연 '장용영 교대의식'

화성행궁 신풍루 야설, 두 번째 공연 '장용영 교대의식'


이어 신풍루에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배치되고, 기창과 장창, 본국검, 왜검, 제독검, 곤방과 등패 교전, 월도, 예도, 권법 등 무예24기 공연이 열렸다. 마치 조선시대로 시계를 돌려놓은 듯했다. 창을 하늘 높이 휘두르고, 상대를 제압하는 등 화려한 전통무예 시범에 여기저기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화려한 무예24기 공연이 마무리되자 화성행궁 신풍루 문이 활짝 열리며 장용영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정조대왕 거동행사가 시작되었다. 장용대장을 선두로 불을 밝힌 등불, 기수단, 취타대,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오방기 순으로 거둥행렬이 신풍루에 등장하자 관람객들은 일제히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멋져요, 최고요"라고 외치며 즐거워했다.

계속 이어진 화성행궁 신풍루 야설 마지막 공연은 오후 10시 행궁 백성 한마당 전우치 군무다. 라호 스포츠단이 선보인 전우치 군무는 웅장하고 요란한 음악에 남·여 단원들의 절도 있고 아름다운 군무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화성행궁 신풍루 야설, 마지막 공연 '전우치 군무'

화성행궁 신풍루 야설, 마지막 공연 '전우치 군무'


종합안내소와 표 부스, 의료와 미아보호소 등이 설치된 화성행궁 광장에서 펼쳐진 밤에 보는 그림 '야화'의 가장 큰 장점은 기다림 없이 자유롭게 누구나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수원 문화예술 '흔적과 시작'은 지난 70년간 수원 문화예술 발전과 향유를 위해 노력했던 문화예술 기관들의 발자취와 과거 다양한 행사와 축제에 대한 기록전시를 통해 기억의 문을 조금씩 열리게 했다.
도시의 성장으로 사라져가는 수원 근현대 건축 문화유산과 산업유산, 미래 잠재적 가치와 의미를 내포한 것들을 재조망한 기록 '기억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조망'은 수원 변천사의 기억을 되살리 수 있다.

화성행궁 광장, 밤에 보는 그림 야화에 푹 빠져든 시민들

화성행궁 광장, 밤에 보는 그림 야화에 푹 빠져든 시민들


화성행궁 광장의 야화는 도시의 성장과 발달로 빠르게 변해버린 우리 동네 모습과 수원의 산업화를 함께한 과거 근대산업유산을 소환하고, 예전 기능과 역할에서 벗어나 새롭게 재탄생하고 있는 수원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화성행궁 광장, 야화 '흔적과 시작'

화성행궁 광장, 야화 '흔적과 시작'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 문화재 야행 1일차에 즐긴 야설(夜設)과 야화(夜畵)는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관광객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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