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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고즈넉한 향교에서 펼쳐지는 문화 향연, 별밤 향교
전통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수원향교의 공간 재해석
2022-08-29 10:29:36최종 업데이트 : 2022-08-29 10:29:3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주영

마당

'별밤 향교' 행사 전경 (사진 이묘일 작가)



한 여름밤 전통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수원향교 문이 활짝 열렸다.
지난 8월 18일부터 19일 이틀간 수원향교에서 열린 '별밤 향교' 축제의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 남녀노소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별밤 향교'는 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 문화재청이 후원으로 추진되었다. 구도심 한복판, 조선시대 지방에 설립한 국립교육기관인 향교에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하여 공간을 재해석하고 향교 일대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외3문

향교로 들어가는 외3문


평소 내부로 들어가려면 향교 관리사무소에 방문자 접수를 하고 향교 우측 작게 난 협문을 통해 들어가야 하는데 행사 기간 동안은 외3문을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되었다.

 

유생 체험

향교 유생 체험 중 행전을 매는 참가자들


조선시대 유학을 강학하던 명륜당에서는 수원향교 처사님이 도포 착용 방법 및 절 예절을 가르쳐 주는 '향교 유생 체험' 프로그램이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을 미리 신청하여 참여한 학생들은 처사님이 도움을 받아 가며 생전 처음 행전을 착용하는 모습은 낯설어 하면서도 즐거워 보였다.


업사이클

수원향교를 100년 200년 지킬 수 있는 플라스틱 재활용 환경 콘텐츠


유생들의 기숙사였던 동재와 서재 마루에서는 '업사이클 체험' 및 '전통 캘리그래피 체험' 프로그램이 각각 진행되었다.
 

'업사이클 체험'은 버려진 플라스틱 뚜껑을 재활용하여 알록달록 화분으로 만든다. 2021년  향교로는 쓰레기 무단투기 및 재활용 문제로 주민들 스스로 삼삼오오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매일 생겨나는 폐 플라스틱을 수거해 가치있는 자원으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일이 지역 청년 사업으로 발전한 로컬 스토리도 가지고 있다.


캘리그래피

서재 마루에서 캘리그래피를 하고 있는 시민들(사진 이묘일 작가)


전통 서예를 현대적 캘리그래피로 조화시킨 '전통 캘리그래피 체험' 프로그램은 미니 족자와 부채에 직접 글씨를 써서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완성해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컸다.


전통 놀이

전통 놀이 체험을 하는 시민들(사진 이묘일 작가)

 


마당에는 '전통 놀이 체험'을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마당

빈백에 편안하게 기대어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전수자의 무용을 감상하는 시민들


다채로운 체험이 마무리되고 어두워진 8시부터 마당에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야외 전통음악 콘서트 '별이 빛나는 밤에'가 시작되었다. 고즈넉한 향교 마당에서 전통음악과 무용을 감상하기 위해 기다렸던 시민들이 하나 둘 자리 잡고 밤하늘과 닿은 듯한 마당 무대를 즐기며 진짜 별밤이 된 향교에 취한 시간을 보냈다. 

 

그림

단청 모양 슈링크 팔찌 만들기 체험을 하는 시민들


'별밤 향교' 이틀 중 둘째 날인 19일은 비가 내렸지만 관계자들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천막을 치고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애썼다. 19일은 특별히 '향교로 문예 발굴단'도 참여해 '단청 모양 슈링크 팔찌 만들기'와 '힐링 타로와 함께 별밤 아티스트 되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심을 보였다.


그림

힐링 타로와 함께 별밤 아티스트 되기 체험을 하는 시민들


안산에 살지만 수원을 좋아해서 자주 온다는 한 시민은 "평소 닫혀 있던 향교 문이 활짝 열리고 팔달산 아래 고즈넉한 향교 마당에 모여 작은 축제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전통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업사이클 화분, 타로와 그림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 더욱 다채롭고 흥미롭네요."라고 전했다.

"만들기 체험을 거의 다 했는데, 족자가 특별히 마음에 들어서 잘 간직하고 싶어요."라며 최해아(광교초 2) 어린이는 캘리그래피 족자가 빗물에 젖지 않게 꼭 안았다.


같은 8월에 열린 '수원문화재야행'처럼 큰 행사에 비해 '별밤 향교'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향교만의 특별함이 있는 행사인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알고 즐기길 바란다.
 

수원 향교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호이며 매년 봄과 가을에는 석전대제를,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 오전 10시에 분향례를 지내고 있다. 또한 기로연, 전통성년례 등의 행사와 유학, 서예, 다도 , 한문, 청소년 인성교육 등을 가르치는 명륜대학 교육을 운영한다.

수원 향교

위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07-9

전화 : 031-245-7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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