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존중받는 돌봄 서비스, 사회적기업이 나서다
수원시 사회적기업과 함께 하는 '돌봄 어르신 힐링 데이'
2022-11-07 13:46:17최종 업데이트 : 2022-11-07 11:41:58 작성자 : 시민기자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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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식물을 심으며 돌봄 어르신과 보호사가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시간
지난해 수원시 사회적기업협의회와 수원시 장기 요양 지원센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내 노인복지 활성화를 위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사회적 기업 7개소와 함께 마련한 것이다.
'사회적기업과 함께 하는 돌봄 어르신 힐링 데이'는 재가 복지 서비스를 받는 돌봄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정서 안정 프로그램이다. 이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총 10회 이어왔다.
㈜예사랑재가복지센터는 어르신들을 교육장소로 안내했고, (주)늘푸른세상과 (주)휴먼컨스는 코로나19에서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자 매 수업 전 철저한 소독 방역을 지원했다.
수원시 장기요양지원센터 한상훈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어르신들은 일반인들보다 외출이 더 힘들고 활동의 제약이 많습니다. 이런 기회로 어르신과 요양보호사가 함께 주기적으로 안전한 외출을 하고 사회적 기업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돌봄 어르신들과 돌봄 종사자 모두 존중받으며 삶의 질이 높아지길 바랍니다."라면서 취지를 밝혔다.
'2022년 힐링 데이 프로그램'은 기관 예산 없이 사회적기업이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 올해 혜택을 받은 어르신과 요양 보호사는 약 90여분이다. 정신적, 신체적 제약이 있는 돌봄 어르신이 외출하기 위해서는 고려할 사항이 많다. 이동할 때도 장소를 방문할 때도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기 때문에 요양보호사와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에 ㈜예사랑재가복지센터 많은 역할을 했다.
보드 게임으로 하는 인지 능력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집중하는 참여자들
정영술(90) 할아버지는 "너무 좋지, 좋아요. 프로그램 10번 다 참여했어요. 게임도 하고 함께 맛있는 식사하면서 다른 분들과 형, 동생 하며 친해졌습니다."라며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돌봄 서비스라고 하면 식사나 청결 같은 1차원적인 서비스를 생각하지만 정서적, 신체적 제약이 있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안전한 공간과 사람들 속에서 소통하며 세상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수원에는 422여 개의 돌봄 시설과 1만여 명에 이르는 돌봄 어르신들이 있다.
"사회적기업의 주목적은 사회 공헌 사업이에요. 사회적 기업이 선도하고 허브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속 가능하려면 서로 돌볼 수 있는 마을공동체도 필요하고요."((유)초록쉼표 윤소라 대표)
"지난해 소셜(Social)데이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사회적기업의 가치와 뜻이 맞아 돌봄 취약계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하며 10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내년에는 프로그램 횟수와 수혜자를 더 늘려 보려고 합니다. 수원시 사회적기업협의회는 다양한 영역의 사회적기업이 40여 개가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며 지역사회 사회 공헌 활동이 확산되길 기대합니다."(수원시 사회적기업협의회 이선화 상임대표)
"존중받고 존중하는 돌봄 서비스를 경험하고 지향하면서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인식의 변화가 문화가 되고 문화가 사회의 안전망이 됩니다. 지금 틀을 잘 만들어야 우리도 나이가 들었을 때 그렇게 존중받을 수 있잖아요. 유럽은 치매 어르신 등 취약 계층을 위한 문화 의식이 높아요. 기관이나 사회적 기업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힘을 합쳐 존중 돌봄 플랫폼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수원시 장기요양지원센터 한상훈 팀장)
마지막 날 5개월 간 함께한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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