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근대여행해설사 입문과정 교육 수료식 현장속으로
수원의 근대역사 어떻게 보아야할까?
2022-12-19 14:08:18최종 업데이트 : 2022-12-19 15:36: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경희

근대여행해설사수료식

근대여행해설사 수료식 

 
 

지난 15일 선경도서관에서 '근대여행해설사 입문교육' 수료식이 있었다. 이날 수원문화재단 김영식 관광국장의 축하말을 시작으로 수료증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근대여행해설사 입문과정'은 수원 근대여행 해설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으로 수원시에 거주하고 수원 근대역사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10회차에 걸쳐 진행되었다. 참여자 30명을 모집하는 이 과정에 83명이 지원하는 등 모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80% 출석률의 이수 조건에도 불구하고 총 28명이 수료하는 등 열정이 뜨거웠다.  

 

이번 교육은 입문과정으로 근대사 관련 '인천개항장 답사'와 '광교박물관 전시물 관람'을 포함해 도시 계획 및 다크투어, 인쇄이야기, 건축 등에 대한 강의로 구성되었다. 또한 여행작가와 해설사가 그동안 경험한 근대문화유산 답사를 포함해 총 10강의 입체적인 수업으로 구성되었다.

 

제1강은 김충영 도시계획박사의 '수원 근대 도시계획과 발전'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이다.
김충영 박사는 수원일보에 '김충영 수원현미경'를 100회 연재할 정도로 수원통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시의 청사진'이란 말로 표현되는 4기의 걸친 수원의 도시계획에 대해 강의했다. ▲제1기 도시계획은 일제강점기에서 1960년대초기 까지 ▲제2기 도시계획은 1963년 경기도청 수원유치에 따른 도청소재지로서의 면모를 쇄신하는 시기 ▲제3기 도시계획은 1980년대 동수원 건설과 더불어 경수산업도로 건설을 위한 시기로 구분되며 ▲제4기 도시계획은 1992년 노태우 정부에서 추진한 주택 200만 호 건설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시기는 김대중 정부 때 개발제한 구역을 해제하며 추진한 호매실지구 개발 시기와 광교택지개발시기로 구분된다.  

수원시의 본격적인 도시계획은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된 시기로 보고 있다. 1963년 경기도청이 수원에 유치되고 1965년 '수원도시계획재정비보고서'가 작성되었으며, 1967년 경기도청의 수원 이전에 이르는 과정은 1967년 7월 3일 우리정부에 의한 첫 도시 계획의 수립이었다. 

김충영 박사는 "도시계획은 도시의 장래 발전 수준을 예측하여 사전에 바람직한 형태를 미리 상정해두고 이에 필요한 규제나 유도 정책, 혹은 정부 수단 등을 통하여 도시를 건전하고 적정하게 관리해 나가는 도구"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도시를 성장시키고 미래를 담고 있는 중요한 행위로서의 역사성이 있다"라며 수원의 도시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1강 수원의 근대도시계획과 발전

1강 수원의 근대도시계획과 발전

   

제2강은 청주고인쇄박물과 신금재학예사의 강연으로 이어졌다. 1455년 쿠텐베르크의 인쇄술은 '혁명'에 비유되며 오늘날의 '인터넷'과 비견되며 계속 발전해왔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쿠텐베르크의 인쇄술보다 78년 앞선 1377년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직지심체요절'이 간행되었다. 이 직지심체요절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그러나 개화기 '박문국'의 설치와 『한성순보』, 『한성주보』를 발행하며 새로운 지식과 문물을 수용, 민족의식과 민중계몽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라는 한계와 대중적인 관심의 부족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어려웠던 한계가 있었다. 이는 앞선 기술에도 불구하고 주목받고 있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신금재학예사는 근대인쇄에 대한 관심과 의미에 대해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2강 근대가 들려주는 인쇄이야기

2강 근대가 들려주는 인쇄이야기

 

제3강은 조두원 경기문화재단 책임연구원이 근대역사와 떼어놓을 수 없는 '다크 투어리즘'에 관해 '세계유산으로서 근대유산과 다크투어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어두운 역사를 가진 장소 혹은 죽음이나 재난과 관련된 장소(dark sites)를 방문하는 '다크 투어리즘'리 대세이다. 필자가 가장 관심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근세 태동이 산업혁명, 인쇄술, 항해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의 확장이 제국주의와 결부되며 전쟁, 학살, 노동, 재난·재해, 항쟁·항거, 격리·수용, 공포, 장의라는 다크 투어리즘의 자원으로 나타났다. (출처 : 장성곤, 강동진(2017), 지속가능한 다크투어리즘의 개념 정의와 전개 과정 분석, 한국도시설계학회지, 제18권 제2호)

그동안 우리나라는 '다크 투어리즘'과 관련해 일제강점기, 6.25전쟁 그리고 각종 재난 및 사건·사고와 연계되어 있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만큼 방치, 해체, 소멸시켜왔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 관련 장소를 역사적인 교훈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대되며 '다크투어리즘은 단순한 관광자원 수단이 아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매개 역할로써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3강 근대유산과 다크투어의 이해-임시정부이동경로,서대문형무소

3강 근대유산과 다크투어의 이해 - 임시정부이동경로, 서대문형무소

 

제5강에서는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건축으로 보는 근대사' 강의였다. 우리의 근대건축은 서양 건축이 몰려들던 일본의 건축 사조에 따랐으며, 1926년에 준공한 조선총독부는 르네상스 또는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예라고 했다. 이후 수원의 근현대 건축은 조선 정조시대에 축조된 화성과 축만제 등 근대 농업연구의 토대가 되어 농사원과 농촌진흥청, 서울농과대학으로 이어지며 1960년대 모더니즘의 수준작이 만들어지는 등 각 시기의 건축양식이 변화하였다고 했다. 즉 수원근현대 건축은 그 시대를 보는 또 하나의 표지가 될 것이다.

 

5강 건축으로 보는 근대사

5강 건축으로 보는 근대사

 

이 외의 강의는 근대유산의 현장과 관련 현장 답사 등 실전과 관련하여 진행되었다.

또한 ▲4강에서는 우리나라 근대역사의 단초라 할 수 있는 '인천개항장'의 답사 ▲6강은 '여행작가의 근대문화유산산책'으로 서울 정동 '대한제국의 길', '인천개항장', '군산근대역사문화거리', '대구 근대로의 여행', '부산 원도심 문화탐방'에 나타난 근대유산거리에 대해, ▲7강은 수원박물관에서 근대관광의 일환으로서 금강산여행'을 둘러보았다. ▲8강은 수원근대역사로 본 농업혁명의 길을 소개했다.

▲9강은 '문화해설사의 역량과 사례'에서 컴퓨터에 내장되어 있는 지식이 아닌 지역에 방문한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영향력까지 행사해야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하였다. 마지막 강의 ▲10강에서는 오덕만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회장이 문화유산의 유형별 정의를 상세히 설명했다.
 

4강 140여년 역사를 가진 인천 개항장

4강 140여년 역사를 가진 인천 개항장

 

7강 근대관광, 금강산을 열다

7강 근대관광, 금강산을 열다
 

교육을 담당하는 수원문화재단 이설희 차장과 이선형 대리는 "수원 근대여행 해설사 양성 교육은 수원 근대역사와 자원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최근 변화하고 있는 관광 트렌드에 맞는 해설 서비스와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기법으로 관광객의 이해를 높이는 교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 근대여행 해설사 양성 입문 및 심화과정을 수료한 후 근대여행 전문 해설사 인증제도 등을 도입하여 근대여행 해설사 참여도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수원근대여행 해설사 양성'에 관한 취지와 향후 비전을 전했다. 
 

수원근대 여행해설사들이 내년 심화과정 이수 후 수원 방문객들에게 정조의 화성에서 나아가 근대유산에 대한 생각을 안겨주는 의미 있는 활동을 기대해 본다. 
 

김경희님의 네임카드

세계유산, 수원화성, 수원문화재단, 근대, 다크투어, 근대유산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