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옥이 사랑한 사람들>> 전시
<<서세옥이 사랑한 사람들>>, <사람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는 모음 세 개의 글자 'ㅏ'는 '하늘', 'ㅡ'는 '땅', 'ㅣ'는 '사람'을 나타낸다. 그 중 'ㅣ'는 생긴 모습대로 하늘과 땅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한글은 사람을 하늘과 땅이라는 만물을 연결하는 존재로 바라본 것이다. 즉, 이번 전시는 산정 서세옥(1929-2020)을 조명하여 한글 창제의 중요한 의미로 작용한 '사람'을 예술의 관점에서 살피고자 한 것이었음을 기획 의도로 밝히고 있다.
'이육사의 초상화'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기도하는데, 먹으로만 단정하게 그려진 이육사의 얼굴은 부드러운 가운데 단호함이 느껴진다. 미술평론가의 황정수는 이 그림이 현전하는 이육사의 초상화 중에서 손에 꼽힐 작품이라 평가했다. <<서세옥이 사랑한 사람들>>, <이육사 초상> 서세옥의 사람은 머리는 원으로, 몸은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한다. 사람들이 어깨동무를 한 듯 이어진 형상은 인간들이 세상을 함께 공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한다. <춤을 추는 사람들>을 수묵으로 힘차게 표현한다. 산정어록에서 밝힌 "실상과 허상이 조화를 이루면 모두가 정토(淨土) 아니던가, 여기에 나의 붓끝이 닿으면 춤과 노래가 흥겹게 어우러질 것이다."라는 서세옥의 흥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서세옥이 사랑한 사람들>>, <춤추는 사람들>
서세옥은 2014년 성북구립미술관과 함께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어떤 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작은 것에 집착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삶과 우리의 생명 그 자체는 작은 것입니다……. 손에 잡히는 그 대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초월하여…. 아름다운 창작으로 바꿔지는 것입니다."라고 한다. 예술이든 철학이든 세상의 모든 학문은 한 곳에서 만나는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서세옥의 사람들은 혼자 있지 않았다. 함께 손잡고 있으며, 함께 춤춘다. 마치 우리네 삶이 그래야 한다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훈민정음#훈민정음 해례본#하늘#땅#사람#헤럴드옥션#한국화#추상미술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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