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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 여기서 나눠요
지구의 날 기념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 열려
2023-04-26 16:44:25최종 업데이트 : 2023-04-26 16:44:1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민
지구의 날 기념 2023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

지구의 날 기념 2023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


지난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2023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이 열렸다. 빅버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 경기도와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주최했다. 행사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나부터 그린-Green 지구 리사이클 마켓'이라는 주제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5시까지 진행됐다. 
 

최근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업사이클링 등이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며 지구의 날도 주목받고 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생활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한 물건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이다. 중고 거래도 재활용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에서도 플리마켓(중고장터)이 열렸다. '나눔플리마켓 나플나플'이라는 가랜드가 봄바람에 나풀거리며 방문객을 맞았다.


플리마켓에 참가한 시민들

플리마켓에 참가한 시민들


시민들이 마켓에 직접 참여하여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팔고, 그 물건이 필요한 사람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물건을 판매하러 나온 시민들은 대부분 아이와 함께 나와 돗자리 위에 물건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흥정도 하며 판매에 적극적이었다. 구경 온 사람들도 깨끗하고 저렴한 중고물품에 관심을 보이며 플리마켓은 활기를 띠었다. 작아져서 못 입는 아이 옷가지, 아이가 더 이상 갖고 놀지 않는 인형과 장난감, 다 읽은 책 등이 주로 거래되었다. 집안에 처박혀 있던 물건들이 새 주인을 만나 한 번 더 제 쓸모를 할 것이다.

플리마켓에 판매자로 참가한 한 시민은 "딸과 같이 지구의 날 기념 플리마켓에 참여하게 됐다. 안 쓰는 옷과 액세서리들을 가지고 나왔는데, 판매가 잘 되어 기분이 좋다. 우리 가족은 더이상 안 쓰지만 필요한 사람이 계속 사용하면 좋은 일이고 지구에게도 좋지 않을까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플리마켓에 참가한 시민들

플리마켓에 참가한 시민들

 

또한 광장 한쪽에는 환경과 관련된 체험프로그램 부스가 마련되었다. 장난감 분리 배출 방법, 양초로 LED 전등 만들기, 폐플라스틱 이용 화분 만들기, 업사이클 컵 슬래브 만들기, 우유 팩 카드지갑 제작, 폐양곡 이용 그림그리기, 친환경 세제 만들기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만들기 프로그램은 대기자 명단을 작성할 정도로 성황이었다. 폐플라스틱을 녹여 화분을 만드는 부스에서는 능숙하게 기계를 조작하여 알록달록한 화분을 뚝딱 만들어 내는 스태프의 모습에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와~ 신기하다~ 탄성을 지르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 행사장 전경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 행사장 전경

 

기자는 지구시민연합이라는 환경단체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세제 만들기에 참여해 보았다.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이 가져올 재앙을 마주하고, 투명 페트병을 제대로 버리면 무한 재생될 수 있다는 사실과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쓰레기들의 분리배출법을 배우면 과탄산나트륨과 베이킹소다를 섞은 친환경 가루 세탁 세제를 한 봉지 받을 수 있었다. 세탁효과는 화학세제보다 낫다며 세제를 건네는 스태프의 칭찬이 이어졌다.
 

환경 관련 체험프로그램 부스에 전시된 업사이클

환경 관련 체험프로그램 부스에 전시된 업사이클


이외에도 핸드메이드 수공예품 판매 부스와 축제라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부스까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어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두 아이와 함께 그라운드 마켓을 찾은 김효원 씨는 "재활용과 분리수거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부터 탄소중립, 기후위기 등 최근 대두된 환경문제를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가르쳐줄 좋은 기회 같다"며 이러한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구의 날 기념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이 매년 이어져 많은 시민들이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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