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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역사를 배우고 2002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한번
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박물관 탐방기
2023-05-04 14:02:09최종 업데이트 : 2023-05-04 14:02:0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민
축구박물관 입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박물관 입구
 

수원 우만동에 위치한 수원월드컵경기장은 2001년 개장하여 대한민국 축구 전용 구장 중 2번째로 큰 관중 수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외관이 마치 새가 날개를 양옆으로 펼친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빅버드(Big Bird)'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축구를 사랑하는 수원시민이 모두 모이는 공간이자 축구 수도의 상징인 셈이다.

이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축구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축구박물관은 수원월드컵경기장 1층 WI웨딩홀 옆에 위치한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개관했던 월드컵기념관이 더 다양한 축구 자료를 전시하고 지속해 발전하기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박물관으로 재개관됐다.

축구박물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박지성 존을 만날 수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의 루키에서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까지 대단했던 박지성 선수의 초등학교 시절 사진과 상장, 일기장 등을 본다. 박지성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첫 프로 데뷔했던 J리그 교토 퍼플 상가 유니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첫 골인 당시 착용한 축구화 등을 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에게 경외감마저 든다. 엄마와 함께 박물관을 방문한 한 어린이는 "박지성이 다녔던 초등학교에 다닌다"며 자랑스럽게 말한다.

우리나라 근대 축구의 효시는 1882년 구한말 인천항에 정박한 영국 선박의 선원들이 보여준 축구라 전해진다. 당시 가죽으로 만든 축구공은 엄두도 못 내고, 돼지 오줌보와 지푸라기를 이용하여 공을 만들었다고 한다. 
 
돼지오줌보와 지푸라기, 가죽으로 만든 공 전시

돼지오줌보와 지푸라기, 가죽으로 만든 공 전시


우리나라가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은 한국전쟁이 끝난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열린다. 당시 아시아 지역 배정 티켓은 단 한 장이었고, 한국과 일본이 예선에서 붙게 된다. 일본에 지면 선수단 모두 대한해협에 몸을 던지겠다는 각서를 쓰고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승리를 거둔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초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전쟁 직후 어려웠던 나라 사정으로 인해 직항 비행기도 타지 못하고, 단복도 없이, 유니폼에 등번호를 직접 바느질해 가며 경기에 나갔다고 한다.

한쪽 벽에 붙여진 역대 월드컵 개최국 포스터를 보며 이렇게 가난했던 나라가 어느새 월드컵도 개최한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해져 온다.

역대 월드컵 포스터 속 2002 한일월드컵 포스터

역대 월드컵 포스터 속 2002 한일월드컵 포스터


뿌듯한 마음을 더 벅차오르게 만드는 공간이 옆에 있다. 바로 2002 한일 월드컵존이다. 2002 월드컵의 경기 하이라이트 설명을 읽고 베스트11 선수들의 사진을 보니 21년 전 그때가 생생하게 떠오른다. 전 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어 외쳤던 함성이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하다. 이탈리아와의 경기 연장전에서 터트린 안정환 선수의 골든볼도 당당하게 전시되어 있다. 2004년 FIFA 선정 '추억의 8대 골든골'에 뽑히기도 했단다.

 
2002 한일 월드컵 존

2002 한일 월드컵 존

2002월드컵 선수들 모습

2002월드컵 선수들 모습



아들과 함께 축구박물관을 관람한 신 모씨는 "아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와봤는데, 작은 공간에 알차게 꾸며놓은 것 같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전시를 보니 당시 친구들과 거리응원 했던 기억이 난다"며 추억에 잠긴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배우고 2002 한일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박물관에 꼭 들러보기를 바란다.

한편, 축구박물관은 개별견학의 경우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신정, 설과 추석 당일에만 휴관하며 운영시간은 10:00~17:00이다. 20명 이상 단체 사전 예약 시 선수대기실과 골킥 체험, 경기장 관람이 가능하니 사전에 박물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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