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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광교 같이공간 숲&힐링 프로그램'
주말 아침 도심에서 즐기는 힐링 요가
2023-06-23 10:06:13최종 업데이트 : 2023-06-23 10:06:0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주영

광교호수공원 힐링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광교호수공원 힐링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사진 : 수원문화재단 제공)


6월 주말 오전에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을 찾는다면 잔디밭에서 요가하는 이색적인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자연과 어우러져 10여 명의 사람들이 요가 동작에 집중하는 모습은 광교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말 아침 야외에서 진행되는 '힐링 요가'는 문화도시센터 지역문화팀이 기획한 '광교 같이공간 숲&힐링 프로그램'이다. 6월 3일부터 7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11시에 진행되고 있다. '힐링 요가'는 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려는 시민들의 관심으로 모든 회차가 조기 마감되었다. 필자는 문화도시센터 행사를 눈여겨보다가 6월 17일 오전 10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제공되는 이온 음료

제공되는 이온 음료(사진, 수원문화재단 제공)


가벼운 차림으로 참여하면 된다는 안내 문자를 받고 광교호수공원 잔디광장으로 갔다. 청량하고 선선한 아침 시간이지만 점점 햇볕이 뜨거워져서 걱정하며 행사 장소에 도착했다. 다행히 주최 측에서 날씨를 고려해 잔디광장에 기존에 설치된 그늘막과 추가로 설치된 삼각 그늘막 아래 요가 매트를 깔아 놓았다.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은 열린 공간에 적응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참가비 5천 원을 내고 캔 음료를 받아들고 마음에 드는 매트 하나를 차지했다.

요가 수업을 많이 받아 봤지만 야외에서 하는 요가는 처음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오픈 된 공간인 만큼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피할 수 없으니 부끄러움은 감수해야 한다. 반면, 요가 유튜버들이 바다 앞이나 풀밭에서 요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호수와 숲을 배경으로 하는 요가는 어떤 경험일지 기대되었다.


광교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요가 동작에 집중하는 시민들

광교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요가 동작에 집중하는 시민들 (사진 : 수원문화재단 제공)
 

힐링 요가는 테라피, 하타, 빈야사 등 매번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필자가 참여한 날은 테라피 요가였다. 테라피 요가 동작은 요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과 강사의 안내를 따라 내 몸과 호흡에 집중하며 몸을 이완시켰다. 잔디밭에 매트를 깔았기 때문에 때로는 개미가 올라 오기도 하고 잔디 위에 발이 닿아야 할 때도 있었다. 처음엔 괜히 발이 간질거리는 것 같고 꺼려졌는데 호흡과 몸에 집중할수록 그런 것쯤은 개의치 않게 된다. 사람들의 시선도 느껴지지 않았다. 강사는 매트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자세를 바로잡아 주기도 했다.

 

그늘막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비행기 꼬리그늘막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비행기 꼬리


누워서 하는 동작을 할 때는 예쁜 색깔의 그늘막과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에 마음을 빼앗겼다. 비행기가 지나가며 남긴 꼬리, 새가 지나가며 만드는 그림자 하나에도 감탄하게 된다. 해가 점점 강해지면서 눈이 부시고 뜨거워졌지만 자연과 하나가 된 순간의 평온함 때문인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다른 참가자들도 필자의 기분과 다르지 않은 듯 보였다. 마지막으로 누워서 몸을 충분히 이완하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매트

자연 속에서 요가하는 색다른 경험, 모든 것이 예뻐 보인다.


광교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처음 경험해 본 야외 요가는 성공적이었다. 비록 도시개발에 따라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자연이라 할지라도 아파트와 상업 건물들 사이에 조화롭게 조성한 공원을 통해 시민들이 여가를 편리하게 잘 누릴 수 있다면 좋은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교 주민인 정지연(40대) 씨는 "지인이 알려줘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주말 오전 자연 속에서 요가하는 경험이 새롭고 기분도 상쾌해요.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제가 사는 동네의 가치를 잘 누린다는 생각에 뿌듯하네요. "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만족도를 작성하고 있는 시민들

프로그램 만족도를 작성하고 있는 시민들
 

수원은 2021년 12월 23일 법정문화도시로 선정이 되었고 2023년 올해 문화도시 2년 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화도시수원은 도시를 수원화성, 북수원, 서수원, 광교, 영통∙권선 5대 생활권역으로 나누고 있다.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문화, 도시, 시민의 연계∙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문화도시센터 지역문화팀은 광역급 대도시의 문화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권역별 중심거점 '같이공간'과 연중 특화사업을 기획 및 운영한다.


'같이공간' 광교 프로그램 힐링 요가

'같이공간' 광교 프로그램 힐링 요가(사진 : 수원문화재단 제공)


2023년 '같이공간'으로 지정된 광교 생활권역은 풍부한 생태자원 기반의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 일환으로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숲 해설>과 <힐링 요가>를 진행했다. <숲 해설>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해설가 선생님과 함께 광교호수공원을 걸으며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는 수업을 5월 24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했다.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지역문화팀 최명화 대리는 "시민들의 문화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도 광교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권선 및 북수원 생활권역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문화도시수원 홈페이지
https://www.swcultur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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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재단, 광교호수공원, 광교같이공간, 힐링프로그램,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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