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숲 심쿵 봄맞이 소풍” 비밀의 화원을 거닐다
서울대 수원수목원, 수원 시민을 위한 봄 힐링 프로그램 운영
2024-04-04 15:43:51최종 업데이트 : 2024-04-04 15:48:09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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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원수목원 서편 숲 입구 지난 4월 1일 오전 서울대 수원수목원에서 올해 숲 탐사 프로그램의 첫 문을 열었다.
숲 해설사의 사전 설명을 듣다 이날 탐방 참가 인원은 해설사 포함 8명이었다. 꽃이 아직 안 폈으면 어쩌나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청초한 백목련 서편 숲에 들어서는데 마치 비밀의 화원이 열리는 듯 신비감에 마음이 떨렸다. 모두들 와! 조용히 탄성을 지른다. 매화가 활짝 피어 그 은은한 향이 모두를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듯했다. 키가 높다랗게 큰, 활짝 핀 목련 나무들도 반겨 주었다. 탐방하면서 주의할 점은 가급적 나무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무가 숨을 쉬고 풀들도 숨을 쉬는데 밟으면 안 되기 때문에 세심하게 주의해 달라고 당부를 한다. 백목련과 자목련은 중국에서 들어온 수종이고 두 가지 색이 섞인 자주목련이 있다. 보통 우리가 자목련이라고 알던 것이 자주목련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고유 목련과의 차이점도 설명을 하여 준다. 현재 목련은 서산 천리포수목원에 가장 많이 보존 식재되어 있다고 한다. 질경이 관찰 의성 개나리 조금 들어서자 노란 개나리가 보였는데 그건 의성 개나리라고 한다. 우리나라 토종 개나리와 달리 씨앗이 있으며 한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그 다음 만난 미선나무는 꽃 크기가 작고 열매가 달려 있었다. 미선나무는 은은히 휘날리는 향기가 대단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한국 특산식물이며 나무의 이름은 아름다운 부채라는 뜻이다. 그다음 벚꽃도 몇 그루 피었는데 토종 벚나무는 자생지가 있어야 하고 왕벚나무는 외래종으로 생각되지만 우리나라 토종이라고 한다. 겹벚꽃은 개량종으로 겹자가 붙은 건 다 개량종으로 보면 된다고 하였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떨어진 꽃잎) 그다음으로 해설사는 소나무의 생태에 대해 설명했다. 소나무는 마디로 나이를 구별할 수 있다. 빨리 자라고 병충해도 별로 없어서 인기가 많아 수목원 초창기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소나무는 상록수인데도 2~3년에 한번은 잎이 진단다. 잎이 떨어져야 영양분 손실이 없어 경제적이란다. 수목원 설립 시 관여했던 초기소장님 의견을 듣다 어머니와 함께 탐방을 온 한 참가자는 "해설사님 설명을 들으며 광활하고 신비한 식물의 세계를 걸으니 너무 화사하고 행복한 봄소풍이 됐다. 어머니와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수원에 30년 살았어도 오늘 이곳에 처음 와본다며 감격해 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해설사는 "올해 첫 진행 프로그램이었는데 즐겁고 기분좋은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잔잔한 제비꽃 천천히 걸으며 봄 동산을 돌아보니 이해인 수녀님의 시 '봄 일기'가 생각난다.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이 흐르는 시냇물소리 마음의 봄을 일으켜 세우는 건 각자의 몫일 테다. 소나무의 나이는 어떤 방법으로 아나 키가 크고 잘 생긴 적송들 서울대 수원수목원의 '백년숲 심쿵 봄맞이' 예약은 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숲 산책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 4회(10시, 10시 30분, 14시, 14시 30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니, 봄이 가기 전에 오래된 비밀의 화원에 안겨 포근한 행복에 젖어보기를 권한다. ◯ 백년숲 심쿵 봄맞이 운영 안내 - 모집인원: 회차당 30명 ※ 수목원 탐방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자유관람은 불가함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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