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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화성행궁 산책...역사도 배우고, 공연도 보고
2024 문화유산 특별관람 ‘풍류산책’, 10월까지 2, 4주 토요일 선보여
2024-05-27 17:29:16최종 업데이트 : 2024-05-27 17:29:1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건축해설사와 함께 떠는 풍류산책, 참가한 관람객이 화성행궁으로 들어간다.

건축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풍류산책, 참가한 관람객이 화성행궁으로 들어간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통치로 훼손됐던 화성행궁 우화관과 별주가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지난 4월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새롭게 복원된 우화관과 별주 중심으로 전문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2024 문화유산 특별관람 프로그램 '풍류산책'이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 2, 4주 토요일마다 선보이는 풍류산책은 수원의 문화유산인 화성행궁에 숨어 있는 이야기와 새롭게 개관한 우화관과 별주의 역사와 건축과정을 문화유산 건축분야 전문가 김관수·최선옥 해설사로부터 직접 듣고, 질문하며 즐길 수 있다. 산책 코스는 정문(신풍루)를 출발해 우화관-낙남헌-미로한정-별주-봉수당-정문으로 60분간 이어진다.

또한, 정조테마공연장의 고즈넉한 마당에서 국악콘서트, 판소리,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하며 한옥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2단계 복원공사로 모습을 드러낸 우화관

2단계 복원공사로 모습을 드러낸 우화관


5월 25일 오후 4시, 두 번째 풍류산책에 참여한 관람객 50여 명의 얼굴에 기대가 가득했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풍류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두 개 조로 나뉘어 화성행궁으로 들어간다. 

화성행궁은 600칸에 달하는 정궁(正宮) 형태로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민족문화와 역사 말살 정책에 따라 낙남헌을 제외하고 모두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2002년 1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되었고, 우화관과 별주 2단계 복원사업으로 600칸의 정궁형태 모습이 드러났다.
우화관 건축물에 숨어 있는 역사를 듣고 있는 관람객

우화관 건축물에 숨어 있는 역사를 듣고 있는 관람객


2단계 복원공사로 모습을 드러낸 우화관(于華館)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殿)이라는 글자를 새긴 나무패를 모신 화성유수부 객사(客舍)로, 지방 수령이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국왕에 대한 의례를 행하는 곳이면서 관아를 방문하는 관리나 사신들이 머물던 곳이다. 

화성행궁 중 가장 먼저 건립된 우화관 복원사업이 늦어진 이유는 이곳에 역사 깊은 신풍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신풍초등학교는 폐교가 아닌 광교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하면서 복원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정면 9칸, 측면 3칸 규모를 자랑하는 우화관 건축물 하나하나가 표현하고 있는 의미에 관람객은 자신도 모르게 '와'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웅장한 건물에 압도된다.

가족이 함께 풍류산책에 참가한 관람객은 "복원 이후 화성행궁을 방문했을 때, 단순히 건물이 크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건축해설가님의 해설을 들으니 우화관에 대해 많은 부분이 이해가 된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역사 공부가 된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음식을 준비하고 문서를 보관한 '별주'

음식을 준비하고 문서를 보관한 '별주'


2단계 복원사업 또 하나의 건물은 정조대왕이 행차할 때 음식을 준비하고 문서를 보관한 '별주'다. 이곳은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때 처마를 덧붙여 만든 임시 건물 12칸에서 잔칫상을 준비했다. ㄱ자형 평면을 갖춘 별주대청과 행각 건물이 마주하고 있는 별주대청은 관원의 업무와 문서관리가 이뤄졌고, 행각은 식재료와 그릇 등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와 헛간으로 사용되었다. 그 당시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복원된 별주에 숨어 있는 건축 이야기를 들은 관람객들은 웅장함과 섬세함에 우화관에 이어 또 한번 놀랐다.
별주 건축물에 숨어 있는 역사를 듣고 있는 관람객

별주 건축물에 숨어 있는 역사를 듣고 있는 관람객


600칸 화성행궁에 숨어 있는 역사를 60분에 다 듣고 이해하기는 시간이 짧을 정도였다. 미로한정에서 내려다 보는 화성행궁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미로한정에서 내려본 화성행궁,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미로한정에서 내려다 본 화성행궁,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화성행궁 역사 탐방에 이어 고즈넉한 한옥이 아름다운 정조테마야외공연장에서 30분간 국악공연이 펼쳐졌다. 풍류산책은 매회 재즈가 흐르는 한옥, 한옥과 퓨전의 만남, 국악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는 달문 공연단 가야금 오케스트라의 '춤추는 가얏고'다. 전통현악기 중 가장 대표적인 가야금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정조테마야외공연장, 국악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

정조테마야외공연장, 국악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


2024 문화유산 특별관람 프로그램 '풍류산책'은 사전예약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매회 참가 인원은 50명으로 참가비는 무료이다. 시민 누구나 참여해 화성행궁의 아름다움에 빠져볼 수 있다.

[풍류산책 참가 안내]

○ 기간: 5월∼10월(2·4주 토요일, 오후 4시), 혹서기(7월∼8월) 오후 7시

○ 문의: 수원문화재단, 031-290-3575 
○ 접수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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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풍류산책, 정조테마공연장, 우화관, 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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