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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을 따뜻하게 섬기는 매탄2동 주민자치회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이 우리들의 기쁨입니다
2024-06-10 13:18:57최종 업데이트 : 2024-06-10 13:18:5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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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2동 주민자치회가 한국1차 아파트경로당에서 개최한 '우리동네 청춘건강 노(老)리터 만들기' 현장 

 

유지민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환희', '고향의 봄'의 가락이 은은히 들리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경로당에 입장하기 시작한다. 고령층의 주민들이지만 환한 모습 덕분에 건강해보인다. 노래는 마음의 문을 여는 매개체로서 단연 압도적이다.

빨간 조끼를 입은 매탄2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명찰을 부착하고 주민들을 따뜻하게 안내한다. 생업을 접고 봉사에 임하는 위원들이 오늘따라 특별하게 보인다. 이는 지난 5일 한국1차 아파트경로당에서 열린 '우리동네 청춘건강 노(老)리터 만들기' 행사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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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른쪽)김정윤 백성병원 마취통증과 전문의가 어르신들에게 건강 정보를 안내하는 모습


매탄2동은 구도심지여서 노년층 인구 비율이 높다. 게다가 독거노인도 많다. 매탄2동 주민자치회는 고령층의 주민들이 행복하고 존엄성 있는 여생을 누릴 수 있도록 긴 고민 끝에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43년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 외에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좋은 상태'라고 정의했다. 그 점에서 본 위원회의 슬로건인 '몸 건강·마음 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젝트와 부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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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봉숙 응급구조실장(백성병원)이 어르신 대상으로 건강을 확인하는 모습 


오늘 의료 봉사는 2024년 마을자치 리빙랩 공모사업의 하나로 「어르신 건강하세요∼우리 동네 청춘 건강 노(老)리터 만들기」이다. 다양한 요리 레시피가 풍성한 식단을 제공하듯이, 오늘의 의료 봉사도 다채롭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백성병원 전문의, 응급구조사(간호), 심리상담사 등이 참석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선, 김정륜 백성병원 전문의(마취통증과)가 어르신들에게 흔히 발생하기 쉬운 질병에 대하여 강의했다. 어르신들은 진지하다. 치매, 낙상 예방, 일사병, 열사병 등 다양한 질병들을 거론했다.

특히 목욕탕 등에서 발생하기 쉬운 낙상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노인성 질환의 대표적인 예로 고혈압, 뇌혈관 질환, 당뇨병, 퇴행성 질환 등이 있다. 김정륜 전문의가 질병 원인과 대책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동안 어르신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성봉숙 응급실장은 어르신들의 진맥, 혈당 등 건강 체크를 했다. 그의 따뜻한 말소리와 눈길에 어르신들은 감동 받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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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전문 선임 심리상담사가 어르신 상대로 상담하는 모습


친절하고 다감하게 어르신들의 개인사를 청취하고 상담하는 김태연 광교노인복지관 심리상담사는 현재 복지관에서 전문 심리상담사로 재직 중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가 그를 초청했다. 남모를 가슴 앓이를 토로하는 시간이다. 별실에서 1:1 개인 면담 시간이다.
 

상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감과 경청이다. 어르신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광장이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어르신들이 살아온 이력들이 다양하다 보니 질병과 마음의 병들도 다양하다상담사는 복잡한 상황을 분석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내야 하는 점이 가장 긴요하다그런 면에서 이날 상담은 알차고 귀한 시간이었다. 

아쉬운 점은 시간 관계상 다 상담하지 못한 점이다. 상담의 성격상 10분 내외로 마칠 사항이 아니다. 다음 행사 시 1인당 상담 시간을 제한해 다수가 상담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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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말연 주민자치회 위원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이끄는 모습


오늘 행사 중 유일하게 야외 정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이 있다. 전말연 주민자치회 위원이 '알뿌리 식물을 통한 행복 심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화분에 식물을 심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수업이다. 어르신들은 알뿌리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서로 소통하며 즐거워했다. 화분에 본인의 이름을 명시해, 서로의 식물이 어떻게 다르게 성장하는지 지속 관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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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기 주민자치회 회장의 인사말씀


매탄2동 주민자치회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여러 차례 토의를 진행했다. 예측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매탄2동에서 처음 시도하는 사업인지라 주도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건 당연하다. 또 차후 2차례의 의료봉사가 계획되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다음 행사가 기대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주민자치회의 책무이기도 하다. 위원들의 수고와 헌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다. 그런 면에서 주마가편의 고사를 떠올리며 우리의 각오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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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여한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모습


이 행사가 끝난 후 이 프로그램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아쉬운 점과 보완할 점도 의제에 올랐다. 어르신들의 점심시간이 11시 30분인 점과 어르신들의 체력상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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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유지민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연하는 안승국 시민기자


경로당 노인회장님과 잠시 환담을 가졌다. 그는 "정말 고맙다. 바쁜 일정에도 현장에서 수고해 주셔서 고맙다. 의사 선생님 강의와 간호사님의 혈당·혈압·의료 상담, 그리고 알뿌리 식물 체험도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한 어르신은 "정말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선물까지 준비해 주셔서 고맙다."라고 연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주민자치회는 '어르신들 건강하세요'라는 응원 메시지가 적힌 간식거리를 배부했다. 


전문기관과 협업한 의료·상담·정신 안정 행사는 어르신을 위한 복지이자, 사각 지대가 없는 사회안전망 확충에 자그만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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