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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농업과 생명의 근본이고, 먹거리 생산의 근간이다
국립농업박물관 2024년 상반기 기획전시 ‘땅의 기록, 흙의 기억’... 8월 25일까지 전시  
2024-06-10 09:44:39최종 업데이트 : 2024-06-10 09:44:3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땅의 기록, 흙의 기억' 기획전이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땅의 기록, 흙의 기억' 기획전이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땅과 흙은 농부들이 일구어 오던 농지의 기반이자, 우리가 밟고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또한, 우리의 먹거리는 흙이 모인 땅에서 나온다. 땅은 경이로운 삶의 터전이자 지켜내야 하는 자연환경 그 자체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땅과 흙에 관심이 없다. 재산을 불리는 부동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반드시 지켜야 할 땅과 흙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땅의 기록과 흙의 기억 등 땅과 흙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워볼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상반기 기획 전시 '땅의 기록, 흙의 기억'이다.
 
농경지 땅을 걸으며 체험해보고 있는 아이들

농경지 땅을 걸으며 체험해보고 있는 아이들


6월 4일부터 8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농업의 기반인 땅과 흙의 역사 및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는 농경지에 대한 문자 기록을 비롯해 유물, 영상, 사진, 시 등 142점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가 전시되었다. 

6월 8일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이 기획전시 '땅의 기록, 흙의 기억'을 관람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아이들이 땅과 흙의 중요성을 배워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

제1부 '흙에서 농경지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제1부 '흙에서 농경지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땅의 기록, 흙의 기억' 전시회는 관람객 누구나 알기 쉽게 총 4부로 구성됐다. 제1부 '흙에서 농경지로'는 언제부터 흙이 농경지로 사용되었을까? 가장 먼저 의문점으로 다가온다. 강원도 고성의 신석기시대 밭 유적, 밀양 금천리, 진주 대평리를 비롯해 청동기 시대의 논밭 유적 등에서 선사인들이 일군 농경지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 이후 토지의 기능이 점차 확대되어 국가 경제를 안정시키고 재정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농사짓기 좋은 땅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선조들의 기록과 회화 작품이 인상적이다. 백제시대 마을 농경지 형태와 생산량 등이 적힌 '백제 촌락문서 목간', 조선 후기 밭을 매매하며 작성한 '밭 매매명문', 부채에 여름철 논의 모습을 그린 단원 김홍도의 '산수인물도'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땅을 활용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제2부 '땅과 사람' 다양한 영상기록 라이브러리 공간에서 영상을 확인하고 있는 시민들

제2부 '땅과 사람' 다양한 영상기록 라이브러리 공간에서 영상을 확인하고 있는 시민들


제2부 '땅과 사람'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양질의 땅을 물려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지 잠시나마 생각하게 한다. 1960년대부터 농경지 확보에 대한 영상을 비롯해 1980년대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생태적, 자연 순환적 관점에서 다양한 영상기록 등을 라이브러리 공간으로 준비했다.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땅을 농사짓는 수단으로 바라보던 시기에서부터 땅을 지키고 함께 공생해야 할 존재로 바라보는 현재까지의 노력이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제3부 '땅, 먹거리, 재화' 전형도 절철본 등 다양한 전시물

제3부 '땅, 먹거리, 재화' 전형도 절철본 등 다양한 전시물


제3부 '땅, 먹거리, 재화'는 오랫동안 우리 먹거리 생산의 근간으로 이뤄오며 땅이 토지제도 틀 속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 근대사회로 갈수록 땅의 소유권이 더욱 명확해졌고, 대한제국시대에는 토지 소유권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토지 소유를 위해 측량에 관한 기록과 다산 정약용의 토지제도 개선안이 담긴 '여유당전서', 농지 소유권 최초로 인정된 '제헌헌법' 기록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제4부 '다시, 흙으로' 참여형 체험존에 참여한 시민들

제4부 '다시, 흙으로' 참여형 체험존에 참여한 시민들


제4부 '다시, 흙으로'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자급자족 체제 확립과 흙의 가치와 중요성이 체계적으로 정립되었다. 건강한 흙과 농업생태 복원을 위해 발간된 유기농, 환경농업 간행물과 국제연합에서 선포한 UN농민권리선언 등이 전시되어 있다.

4부 마지막 공간에 땅과 흙에 대해 관람객이 가진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해 보는 참여형 체험공간은 농경지로 역할을 다해온 땅과 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되새겨볼 수 있도록 했다.

자녀 2명과 함께 전시회를 관람한 시민은 "국립농업박물관은 주말 나들이 코스로 최고다. 볼거리가 많아 올 때마다 아이들도 좋아한다. 오늘은 매일 밟고 다니는 흙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에게는 흙의 중요성을 직접 보고 배워볼 기회가 된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땅과 흙, 이번 전시회를 통해 흙을 딛고 존재해 온 우리의 삶을 기억하고, 땅과 흙의 가치를 함께 느껴볼 값진 기회였다.

땅과 흙의 소중함을 직접 보고 배운 시민들

땅과 흙의 소중함을 직접 보고 배운 시민들


<국립농업박물관 2024년 상반기 기획전 '땅이 기록, 흙의 기억'>
○장   소: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실(권선구 수인로 154)
○기   간: 2024. 6. 4.∼8. 25.
○관   람: 오전 10시∼18시(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   의: 031-324-9114,5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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