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연극으로 청년 네트워크를 잇다! 수원시청년지원센터
수원시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티 <연극으로 잇다>
2024-06-12 09:44:07최종 업데이트 : 2024-06-12 14:23:46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수원시에 생활기반을 둔 청년, 19세부터 39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수원시청년지원센터'

수원시에 생활기반을 둔 청년(19세~39세)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수원시청년지원센터'


팔달구 인계동에 자리한 수원시청년지원센터는 수원에 거주하거나 수원 소재 대학생, 직장인 및 사업자 등 청년을 대상으로 든든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 기관이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역량 강화나 취업지원,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연극으로 잇다>이다. 

취미를 매개로 한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에서 비롯된 <연극으로 잇다>는 지난 4월에 인원을 모집하여 총 12명을 선발했다. 5월부터 매주 토요일 청년바람지대(팔달구 효원로)에 모이고 있는 이들은 올해 9월 즈음, 연극 공연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12인의 청년들을 시민기자가 만나 보았다. 

이용하는 방법은 수원시청년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수원시청년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예술로 만난 12명은 직업, 연령, 사는 곳이 모두 다르게 선발되었다. 올해 수원시 청년교류 활성화 사업으로 <연극으로 잇다>와 <에세이로 잇다> 등 2가지 종류의 모임이 있다. 연극이나 문학이 매개체가 되어 소통하고 있는 것. 이들은 취미생활을 함께 하며 교류하고 있는 셈이다.  

<연극으로 잇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수원시청년지원센터의 고지은 팀장은 "수원에서 생활 예술을 하고 있는 청년이 많은데 이들이 네트워킹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청년사업을 하게 되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수원으로 전입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1인 가구도 많다"라며, "혼자 있으면 외롭고 힘들 수 있으니 문화생활이나 커뮤니티를 활성하게 하자는 의미로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취미생활을 통해 수원 청년들을 이어주는 시간, '연극으로 잇다'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네트워킹하는 시간, '연극으로 잇다'


6월 8일 오후 3시, 청년바람지대 다목적실에 둥그렇게 앉아 있는 청년들이 연극배우이자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연습을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모였으며 이번 모임이 4번째다. 작품 분석부터 공연 제작까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이들의 진지함과 열정이 느껴진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수업은 한 주간 있었던 일을 서로 나누면서 시작된다. 벌써 4주 차 만남이라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간다. 즉흥 연기, 대본 리딩, 캐릭터 분석 등으로 이어지는데 작품 속 인물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달까. 듣고 있노라니 캐릭터와 나를 비교하게 되기도 한다. 

즉흥 연기로 다른 사람이 되어 보는 경험이 짜릿하다!

즉흥 연기로 다른 사람이 되어 보는 일은 연극이 가진 매력이다.


때마침 참관하게 된 수업은 2명씩 하는 즉흥 연기 시간이다. 운전하고 가는 길에 갑자기 뛰어든 개를 차로 치게 된 교통사고 상황! 한 명은 그냥 가던 길을 가자고 말하고, 다른 한 명은 무슨 소리라며 병원에 가야 한다고 서로 주장하는 롤플레이다. 두 사람의 관계라든지 상황 설정은 의논을 통해 팀끼리 정하는 것이다. 

둘씩 짝이 되어 3분 정도 되는 장면을 연출하고 다음 팀에게 넘기는 릴레이 방식이다. 팀마다 만들어내는 에피소드가 절묘하다. 교통사고를 낸 와중에 유튜브 촬영을 한다는 설정, 아빠가 수의사니까 얼른 데려가서 치료하자는 순발력, 할머니가 위독하셔서 병원에 가야 하니까 놓고 빨리 가자고 말하는 등 생각지 못한 드라마가 펼쳐졌다. 

수원 안에서 직장인 극단의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민정 강사(사진 가운데)

직장인 극단의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민정 강사(사진 가운데)


연극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는 수원 지역 직장인 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민정 씨, 최종 21번째 모임에서 공연을 올리기 위해 20회 기간 동안 세부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강사는 "이 자리에 온 분들은 연기를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연극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온 것이기도 하다. 그동안 진행된 수업은 나에 대해 알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즉흥 연기를 펼쳤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얼 좋아하며, 연기를 통해 어떻게 표현할까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작품 속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이 바로 나로부터 출발한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공연하게 될 후보 작품의 대본 리딩도 하고 있다. 청년들이 직접 작품을 선정해서 5주 차가 지나면 오디션을 보고, 6주 차부터 본인이 배정받은 캐스팅으로 인물을 분석하게 된다. 연극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앙상블을 이루는 과정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극 안에서 다 같이 관계성을 맺어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과정이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공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나의 스토리를 창조하는 일에 즐거움을 발견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함께라서 의미있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21회 수업에서 선보일 공연이 기대된다.

함께라서 의미있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마지막 무대가 기대된다.


수강생 이예원 씨는 <연극으로 잇다>에 참여하고 있는 소감으로 "연극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수원시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신청하게 됐다. 수업을 받으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꿨다는 것이다. 그동안 살면서 놓쳤던 부분을 세세하게 보게 되는 시선을 배웠달까. 강사님이 알려주신 언어적 표현이나 신체적 표현으로 사람들을 관찰하게 되었고, 그런 일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다. 공연할 작품을 정해서 인물을 파악하고 그 인물에 나를 어떻게 대입할 것인지… 앞으로 그런 모습들이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수강생 이선구 씨는 "연극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매너리즘 같은 것에 빠지게 되는데, 그럴 때 여가생활로 하기 좋은 취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냥 나로서 계속 살다 보면 타인을 이해하기 어렵다. 연극을 해보면서 다른 인물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하니까 그런 면에서 좀 힐링이 된다고 한달까. 연극을 처음 하는 사람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강사님이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사회에서는 격식을 많이 차리는데 연기할 때 내려놓을 수 있도록 유도를 잘 해주시는 점이 좋다. 준비를 잘해서 나중에 공연하게 됐을 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상태로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슬기로운 청년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이 수원시청년지원센터에 다 있다!

슬기로운 청년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수원시청년지원센터안에 다 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된다는 말이 유독 오늘, 크게 와닿는다. 청년들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기 때문이리라. 너무 나로만 살아왔던 일상에서 한 발 물러서 타인에 대한 이해심을 키우게 되는 시간이었다. 취미 생활로 관계를 형성하는 일에 대해 나 또한 간접경험을 한 셈이다. 

수원시청년지원센터는 <연극으로 잇다> 외에도 ▲취업 지원 ▲역량 강화 ▲고민 상담소 ▲물품 대여 ▲동아리 지원 사업 ▲수원시 대학생 연합 봉사단 ▲청년 정책포럼 ▲청소년·청년 공유 공간 등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경험해봐야 내 것이 되는 세상이다. 청년지원센터에 직접 문을 두드려 보면 어떨까?

[수원시청년지원센터 안내]
○청년바람지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49번길 38 2, 3층/ 문의 031-267-3628)
○청누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6801/ 문의 031-252-3628)
○홈페이지: https://www.swyouth.kr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수원시청년지원센터, 수원시청년정책, 청년지원, 청년바람지대, 청누리, 수원무료, 청년네트워크, 연극으로잇다, 에세이로잇다, 수원에다잇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