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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지원사업 선배시민 제2차 필수교육
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
2024-06-17 17:23:29최종 업데이트 : 2024-06-18 10:00:3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선배시민 필수교육 2차에 참석해 선배시민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지원사업 선배시민 필수교육 2차에 참석한 선배시민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광교노인복지관은 '2024년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6월 13일 오전 10시 관내 너울터에서 2024 선배시민 자원봉사단 필수교육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SENIOR CITIZEN 나이든 시민의 존엄한 삶'을 주제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교육은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부장이 강의를 진행했다. 소수자 '곁'에 있는 23년차 사회복지사로 선배시민 교육 강사, 서울시 인권 강사, 국가 인권위원회 인권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 담당자 정진경 주임이 강사를 소개하고 있다.

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 담당자 정진경 주임이 강사를 소개하고 있다.

 

강사는 먼저 "배우 오드리햅번이 자원봉사 활동을 많이 하면서 '우리 손이 두 개인 이유가 있다'고 인디언 속담에 나온 말을 했는데, 왜 우리 손이 두 개일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선배시민들은 "맞장구 치라고" "마주 잡으라고"로 대답했다. 강사는 "인디언 속담에 한 손은 나를 위해, 한 손은 타인을 위해 사용하라는 말이 있다"라며 "나를 잘 돌보는 것도 필요하고 주변도 잘 돌보며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는 얘기"라고 서두를 꺼냈다.

 

먼저 존엄한 노년의 삶에 대해 강사는 "존엄한 노년의 삶에서 '존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를 제안했다. 온라인 백과사전에서 존엄(높을尊, 임할嚴)을 검색하면 '한 개인은 가치가 있고 존중 받고 윤리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를 타고 났음'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강사는 "길어진 노년을 경고하는 외침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인간 존재로서 존엄성을 지닌 노인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현실이다. 이제는 존엄한 노년의 삶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때"라고 했다.
1조 이영생 선배시민이 존엄의 나무에 기록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1조 이영생 선배시민이 노년의 삶을 위해 필요한 존엄의 나무에 기록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강사는 존엄한 노년의 삶을 위해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를 도토리 5개가 달린 존엄의 나무 열매에 써넣어 보라고 제시했다. 20여 명의 선배시민들은 각 조별로 토론을 거쳐 발표했다.

 

김영생 선배시민은 "첫째는 건강이고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난희 선배시민은 "취미와 교육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안숙 선배시민은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력과 인권존중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각자 생각하는 것을 말한 것이기에 정답은 없다.

 

모든 선배시민들의 답을 들은 강사는 존엄한 노년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의료, 학교, 집, 일자리(JOB), 돈' 네 가지를 종합해서 그림으로 설명했다. 또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의 성공사례로 서울시 서초구 어르신 행복e음센터의 친구 모임방을 예로 들었다.

 

"고독사를 막는 것은 관계다. 행복e음센터의 친구 모임방은 모듬장이 주 1회이상 자신의 집에 노인회원들을 초대하고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네트워크다. 지자체는 이 모임에 수도세, 전기세 등 공과금을 지원한다. 2015년 독거노인 5명으로 시작한 사업이 6년 만에 180명이 참여하는 40개 모임으로 확대됐다. 그 결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시에서 고독사가 총 187건 발생했지만 서초구에서는 고독사가 1건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우정을 나누고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배시민으로 생각하기에서 한나 이렌트 선생이 악의 평범성을 주장하고 있다.

강사가 선배시민으로 생각하기에서 한나 아렌트가 주장한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선배시민으로 생각하기]는 선배시민의 개념을 들어 강의를 했다. 강의를 진행하기 전, 지역 주민이 선배시민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어떻게 말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상귀 선배시민은 "돌봄의 대상이 아니고 돌봄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시민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다"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강사는 "선배시민에는 선배, 시민, 사람이라는 세 가지 개념이 있다"라며 "'시민권이 당연한 권리임을 자각하고, 시민권 실현을 위해 공동체에 참여하여 자신은 물론 후배시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노인'이 선배시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파울로 프레이리의 말을 인용하며 "젊음과 늙음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은 달력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사람의 젊고 늙음은 인식론적 호기심에 달려 있다"라고 했다. 또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다. 인식론적 호기심은 세계와 관계 속에서 나를 성찰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비판적인 행위"라며 이와 관련한 세 명의 여성(노인)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스텔라 리벡'은 맥도날드 화상 사건으로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헬렌켈러'는 장애를 극복하고 진보적인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다. '브룬힐테 폼젤'은 나치 선전부 장관인 괴벨스의 비서였다.

특히 참고 영상으로 공유된 브룬힐테 폼젤은 영상에서 "평생 내가 맡은 일을 충실히 완수했다. 그 일이 나쁜 일이건, 좋은 일이건 상관없다. 난 정치에 무관심했고 어떻게든 먹고 살고자 했다.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현장에 많은 선배시민들은 이 장면에서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이같은 사람들을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라며 "악이란 뿔 달린 악마처럼 별스럽고 괴이한 존재가 아니며, 사랑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우리 가운데 있다"라고 악의 평범성을 주장했다.
강사가 선배시민자원봉사단에게 존엄한 노년의 삶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강사가 선배시민자원봉사단에게 존엄한 노년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알기쉽게 그림으로 알려주고 있다.

 

[선배시민으로 세상읽기]는 사회이슈를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위험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앞선 사례를 예로 보면 맥도날드에서 주문한 커피로 화상을 입은 스텔라 리벡 여사는 이후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하고 보상금을 받았으며 그 보다 더 큰 성과를 거뒀다. 맥도날드는 커피 온도를 내리고 쉽게 열리지 않는 뚜껑으로 변경했으며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라는 안내문구를 기재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조치는 본 사건을 계기로 맥도날드 외 모든 프랜차이즈 업계가 실행했다고 한다. 

 

우리는 선배시민으로서 생각을 다시 해야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사실은 없고 해석만이 존재한다. 진리는 없다. 관점만이 있을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유일하고 절대적인 진리는 없고 다양한 관점의 해석만이 존재한다는 입장으로 사람마다,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음을 피력한다.

 

강사는 "이 다름이 나쁘다 좋다 논할 수는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관점과 좋은 공동체를 위한 건강한 관점, 건강한 가치를 생각하고 세상을 돕는 활동을 우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사가 선배시민으로 실천하기를 공유하고 있다.

강사가 선배시민으로 실천하기를 공유하고 있다.

 

[선배시민 실천하기]는 시민으로서 선배로서 시민권이 당연한 권리임을 자각하고 자기 목소리로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실천해야 함을 독려하는 교육이었다.

중요한 세 가지는 선배, 사람, 시민이다. 실천하려면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 이번 교육은 일반 자원봉사 교육과 달리 선배시민 자원봉사에 대한 집중 교육이었다. 참가자들은 선배시민으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세상을 마주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 공유를 통해 구체적으로 고민했다. 교육에 참가한 한 선배시민은 "존엄한 노년의 삶, 선배시민으로 생각하기, 선배시민으로 세상읽기, 선배시민으로 실천하기 등 '질문' 중심의 교육 덕분에 선배시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교육에 만족을 표했다. 

존엄한 노년의 삶의 주체로 한 손은 나를 위해서, 또 다른 한 손은 다른 동년배 노인들을 위해 사용하려는 의지를 가진 수원시 선배시민의 활동을 적극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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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 필수교육, 안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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