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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자를 위한 이색 프로그램 '운전하는 언니들'
수원시가족여성회관, 3주간에 걸쳐 운전 교육 진행
2024-07-02 13:58:29최종 업데이트 : 2024-07-02 14:05: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자동차 구조와 자동차 이상 증상들과 대처법을 설명하고 있다.

자동차 구조, 자동차 이상증상 및 대처법을 설명하는 이연지 언니차 대표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이 지난 29일(토) 여성 운전 프로젝트 '운전하는 언니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원시 여성 시민을 대상으로 운전 및 자동차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여성의 독립적인 생활과 내면의 역량 강화를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 
 

'운전하는 언니들'은 지난 6월 15일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16명의 여성 운전자가 만나, 안전운전 노하우, 사고 대처 방법 및 차량 관리 방법 등을 학습하는 방식이다. 이는 여성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 차에 대해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프로그램 수강생들은 표지판 및 낯선 시설을 이해하고, 자주 일어나는 사고의 유형과 과실, 사고 대처 방법을 알아 볼 수 있었다. 자동차보험과 사고 규모별 수리비에 대한 정보도 얻었다. 또한 자동차 고장 증상을 살펴보고, 점검 요령도 배웠다. 

 

퓨져박스를 열고 설명을 하고 있다.

이연지 언니차 대표가 '휴즈박스'를 열고 설명을 하고 있다.


이번 강의를 이끈 '언니차'는 2020년 여성가족부 청년 지원사업 '버터나이프크루' 2기로 시작되었다. '언니차'는 자동차를 처음 접하는 여성이나 청년, 운전을 오래 했더라도 정비나 자동차 지식에 대해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 여성 운전자를 위해 강의한다. 정비, 법률, 사고처리, 안전운전 등에 대한 워크숍도 운영한다.

 

이연지 강사가 자동차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연지 언니차 대표가 자동차 앞에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운전하는 언니들'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인 이날도 이연지 언니차 대표가 강의를 맡았다. 첫 번째, 내 차를 고를 때 무엇부터 알아봐야 하나? 내 차의 유종은 무엇인가? 배기량은 어떻게 되나? 구동 방식은 무엇인가? 연식은 언제인가? 계기판을 어떻게 읽나? 자동차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많다. 자동차의 외장 부위 명칭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수리할 때 설명하기 좋고 소통도 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종 경고등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이연지 강사는 "강의하면서 어떤 것을 느꼈는가"라는 질문에 "참가자들이 용기가 넘치고 질문도 많아 정말 뿌듯하다. 여기에 계신 선생님께서 사고와 정비에 들어갈 것을 잘 알려주셔서 더욱 풍성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관심도 많고 기쁘게 수업을 들어 주니까 보람차고 즐겁다."라고 말했다.

 

브레이크 오일을 가르치고 있다.

브레이크 오일을 가르치고 있다.


이 대표는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에어필터, 냉각수(부동액), 워셔액, 퓨즈박스 등에 대해 최소한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브레이크액의 위치가 바뀔 수 없다. 왜냐하면 브레이크페달 바로 뒤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 차에 가서 먼저 엔진오일부터 볼 거다. 차에서 가장 핵심이 엔진이다. 먼저 엔진오일 게이지를 뽑는다. 그런 다음 오일 부분을 휴지 같은 것으로 묻혀본다. 색깔을 보면 처음에는 투명한 식용유 색인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시커멓게 된다. 디젤차는 하루 만에 시커멓게 된다. 뽑아보면 게이지에 기름이 F선 위나 아래에 묻어있어야 된다. S선 아래 있으면 곤란하다. 선 아래 있거나 기름이 묻어있지 않다면 기름이 없다는 뜻이다. 갈아주어야 한다." 자세한 설명도 이어진다.

한 수강생이 엔진오일 갈아주는 시기를 물었다. "엔진오일 갈아주는 시기는 8,000km에 한 번씩이다. 8,000km가 먼저 오면 갈거나 1년에 한번 정도 갈아주면 좋다." 다음 스로틀바디가 있다. 여기에 공기가 들어가 액셀을 밟으면 뚜껑이 열리면서 액셀 페달과 연결되어 열린다. 그때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 RPM이 올라가면서 파워가 세진다. 다음 냉각수를 열어보면 핑크색이다. 확인하고 다음 냉각수 앞에 워셔액도 확인한다.
 

엔진 오일 점검하고 있다. 왼쪽 냉각수 그 아래가 워셔액,

엔진 오일 점검하고 있다. 왼쪽 냉각수, 그 아래가 워셔액


"이제 각자 본인 차에 가서 보닛을 열어봅니다. 엔진오일을 점검한 후, 냉각수를 점검하고 워셔액도 점검하세요." 보닛을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 간신히 보닛을 열고 엔진오일을 점검한다. 그리고 냉각수를 점검한다. 다음 워셔액도 아울러 점검했다. 

현장 설명에 따르면, 브레이크오일을 3년에 한번 정도 갈아주면 된다고 한다. 차들의 내부 형태는 거의 비슷하다. 다음은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알아보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타이어를 크게 바꾸는 사람도 있는데 1인치 정도는 안정감이 있어 괜찮다. 
 

밧데리 방전시 충전하는 모습을 공부하고 있다.

베터리 방전 시 충전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와이퍼를 교체하는 방법도 배웠다. 와이퍼의 고무 교체 시, 와이퍼 중앙의 커넥터 커버를 위로 들어 올린 후, 와이퍼 암의 U자 부분을 와이퍼 커넥터 안쪽으로 삽입한다. 와이퍼가 "딸깍" 소리가 나도록 잡아 당겨준 후 원래대로 닫으면 장착이 완료된다. 

다음 배터리 방전 시 점프 스타트 방법도 알아야 한다. '+극' 끼리, '-극'(또는 차체)끼리 붙이고, 붙일 때는 '+극' 먼저, 뗄 때는 '-극' 먼저 뗀다. 같은 두 극이 접촉되거나 다른 금속부위에 닿지 않도록 조심 한다. 연결하자마자 바로 시동을 걸어야 한다.

 

이연지 언니차 대표는 어떤 계기로 여성 운전자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을까? 그녀의 행보는 2020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에 여성들이 운전을 처음 시작하거나 차에 대해 알아보려면 '여자들이 무슨 차를...'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무엇을 물어보려해도 "그냥 남자 부르지 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대표는 여자들끼리 안전하게 수업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여성 운전자들을 이끌고 있다. 

 

임화선 관장의 인터뷰하는 모습

임화선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관장


현장에서 임화선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관장을 만났다. '자동차는 친구'라고 생각한다는 관장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가 '차'라는 친구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마련했다. 이렇게 공부하면 우리가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왔을 때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고 대처 할 수 있다. 그래서 3주간에 걸쳐 '운전하는 여성'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강좌를 통해서 차량과 더욱 가깝게 안전하고 친구가 되면서 반려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임화선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스로틀 바디를 설명하고 있다

'스로틀 바디'에 대해 설명하는 강사 너머로 수강생들이 집중하고 있다.


여성 운전자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도전정신을 얻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원시가정여성회관에서 앞장서서 여성 운전자를 위해 마련한 유용한 기회다. 운전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차 구조에 대해 알 수 있으니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는 것이다. 여성 운전자들이 차와 동반자가 되어서 진취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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