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빛이 된 그림과 화가들... 프리다 칼로와 폴 고갱
「북수원도서관-길위의 인문학」 명화 마음을 테라피하다
2024-07-03 13:26:30최종 업데이트 : 2024-07-03 13:26:28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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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도서관-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이끈 이지안 강사
북수원도서관은 지난 2일 「북수원도서관-길위의 인문학」 일환으로 '명화, 마음을 테라피하다' 강의를 진행했다. 전시해설가이자 미술치료사인 이지안 강사가 이끈 이번 수업에서도 인문학을 향한 청중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매회 갈수록 인기를 거듭한 이 프로그램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90여 명의 청중으로 가득 찼다. 오늘날 그림 작품은 왜 이렇게 인기일까? 플루치크의 '감정의 바퀴'
이지안 강사에 의하면 프리다 칼로는 그녀 자신의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립, 개인적인 역경을 진지하게 응시하며 캔버스에 다룬다. 프리다 칼로 자화상, 상처입은 사슴. 1946
프리다 칼로. 프리다와 디에고 리베라. 1931 프리다 칼로. 자화상. 부서진 기둥 1944
강의에 따르면 프리다 칼로는 페미니스트로서 여성들의 권리를 위한 목소리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임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기를 가지려 노력하다가 세 번의 유산을 경험한다. 나중에는 오른쪽 다리도 절단하는 극한의 고통도 겪게 된다.
프리다 칼로.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1954, 죽기 며칠전 그림.
폴 고갱(1848~1903)은 프랑스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다. 그의 작품은 그의 생애와 철학적 신념을 반영하여 독특한 스타일과 주제를 가지고 있다. 고갱은 젊은 시절 잘나가는 주식 중개인으로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어느 날 프랑스 주식시장의 붕괴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는 앞으로 무얼 할까 고민하다 자신에게 그림 소질이 있다고 생각해 과감히 도전한다.
폴 고갱. 라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1884~1886
폴 고갱. 타히티의 여인들 2 고갱. 자화상 1889
고갱은 마지막 자화상을 그리면서 "나의 능력으로 대단한 걸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뭔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유명해지려고 기를 쓸 땐 오히려 잘되지 않고, 이혼과 딸의 죽음 이후 죽기로 마음먹고 그린 그림이 날개돋친 듯 각광을 받았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게 인생이다. 그는 어느 정도 성공 이후 파리로 돌아가고픈 유혹도 느꼈으나, 내가 있을 곳은 타히티라며 그곳에서 원시적 아름다움을 즐기며 생을 마감했다.
두 화가의 작품에 숨겨둔 마음에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나의 긍정 자원을 회복해 가는 두 시간이었다. 참가자 중 안미영 씨는 "강의를 듣고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나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쌓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도 오늘 들은 좋은 내용을 들려주고 같이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폴 고갱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1897)' 미술치료에 도움되는 책들
자기신뢰를 표방한 랄프왈도 에머슨은 "인생의 모든 답은 자기 안에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타인처럼 바라보며 나의 기질과 성격, 상황을 아는 것에서 출발하여 스스로 자신과 대화할 줄 안다면 그것이 성공 아닐까. '명화, 마음을 테라피하다'는 1회의 마이아트미술관 탐방과 4회의 알찬 강연을 남겨놓고 있다. 프로그램 포스터
[2024 북수원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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