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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생일이라면 한림도서관에서 생일맞이 선물 받아 가세요
개관 10주년 한림도서관 특별 생일 이벤트
2024-07-04 18:02:20최종 업데이트 : 2024-07-04 18:02: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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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도서관 1층에 위치한 '블라인드북 특별대출' 안내 여름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도서관이 더위를 피해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림도서관이 바로 그런 곳이다. 한림도서관 명칭은 '한림학사 이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한림학사 이고는 벼슬을 내려놓고 이곳 수원에 살면서 스스로 호를 망천(忘川)이라 하여 모든 것을 잊고 숨어 살았다. 또한 후학들에게는 항상 어질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의 높은 인품과 가르침으로 이 일대의 사람들이 모두 착하게 살게 되었다고 하여 '권선동'이라는 동네 이름도 유래되었다. 한림도서관 주변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있음에도 주변의 자연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도서관으로 오는 길에는 우시장 천이 있어 맑은 물이 흐르고 풀들이 우거진 숲에서는 물잠자리며 소금쟁이며 다양한 곤충들이 함께 살고 있다. 어제는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어스름 저녁 맹꽁이 울음소리도 한림도서관과 우시장 천 인근에서 우렁차게 들렸다. 한림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면 2층 건물로 1층에는 로비 한림홀 및 어린이 자료실, 계단이 있고, 2층에는 열람실과 강당이 위치해 있다. 1층 한림홀이 2층까지 뻥 뚫려 있어 개방감이 좋고 1층은 어린이 자료와 함께 누구나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책 자료실은 동그란 지구본과 낮은 책장으로 구분하여 가족서재 테마공간도 마련되었다. 
천정이 높아 개방감이 좋은 한림도서관 1층 로비와 도서관 내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빼곡하게 명언들이 붙어있었다. 1층과 2층 사이 계단 벽에는 앙드레지드의 도서에 관한 명언이 붙어있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 놓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나를 변화시킬 책은 어디에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하며 2층 자료실을 둘러보았다. 
명언 등 멋진 글귀가 계단과 벽 등 빈공간을 메웠다. 한림도서관은 '여행'을 특화주제로 삼고 있는 도서관으로 여행 관련 2,564권의 도서가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트래블러 등 9가지 정기간행물도 보유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최신의 여행 관련 자료가 궁금하거나 여행계획이 있다면 한림도서관을 찾아보기 바란다. 한림도서관 자료실을 둘러보다가 특별한 것도 발견했다. 바로 글씨가 작아서 책을 읽기 불편한 어르신이 이용하면 좋을 큰 글씨 자료다. 책을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해져 도서관을 꺼려했다면 책 읽는 즐거움을 잃지 않도록 큰 글자 도서 자료를 이용해 보길 권한다. 
한림도서관 2층 자료실에는 큰 글자 도서 코너가 있다. 여행 관련 코너에는 정기간행물과 단행본 도서들이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다. 기사 제목은 7월이 생일인 사람에게 한림도서관이 선물을 준다는 내용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글을 읽었는데 왜 선물에 대한 언급이 없지라고 의아해 했다면 그 내용은 지금부터다. 한림도서관은 올해부터 처음으로 생일선물 형태로 책을 포장하여 해당 월이 생일인 이용자에게 대출 권수와는 별도로 추가 대출을 해준다. 물론 생일이 아닌 사람도 이 블라인드북을 대출할 수 있다. 단, 추가 대출이 허용되지 않을 뿐이다. 책에 대한 내용을 보지 않고 사서가 정성껏 골라 포장한 책 선물에는 조그마한 키워드 단어가 붙어있다. 블라인드북 특별대출이 이 책 생일선물의 실체인 셈이다. 1년 열두 달 생일 북 특별대출은 한 달에 딱 10권씩 준비된다. 블라인드북의 장점은 누군가가 골라준 책을 읽는다는 기쁨이다. 수 많은 책들 중에서 누군가가 골라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6월 블라인드북 10권 중 이해인 수녀의 '인생의 열가지 생각'(2023년 발행)이 포함되었다. 필자는 6월 블라인드북을 실제 이용해 봤다. '#시를 통한 인생의 열가지, #삶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인생은 지상의 순례' 등 3가지의 키워드가 나를 사로잡았고 6월 생일은 아니지만 이 선물을 꼭 받고 싶었다. 집에가서 열어보니 평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의 '인생의 열가지 생각'이라는 수필집이 들어있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해인 수녀의 시집을 줄기차게 모으고 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 게 이해인 수녀님의 2023년 작품을 만나다니 반가웠고 고마웠고 감사했다.
왜 선물을 포장하는지, 이번 블라인드북 대출 서비스를 통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기대하지 않은 기쁨과 뜻밖의 선물이 사람을 이렇게 감동시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다다르니 한림도서관의 이 서비스가 10주년 기념이벤트로 아주 특별한 기억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속에서 발견한 글은 참 힘이 세다. 글을 쓴 작가와 그것을 읽고 감동한 독자 모두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된다. 책 속에는 이해인 수녀의 여름 일기 시와 함께 "힘들고 지쳤을 때, 누군가 건네준 위로와 희망이 담긴 한마디 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라고 했다. 돈 안 들이고도 할 수 있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치유의 말 오늘부터 바로 이런 말을 나도 찾아야겠다. 7월 한림도서관 블라인드북 코너에는 7월이 생일인 작가 소개가 있다. 스타벅스 명예회장 아워드 슬츠, 하버드 경제학 박사인 피터 나바로, 작가와 투자자로 널리 이름을 알린 팀 페리스의 사진과 이력을 비치하였고 키워드를 달고 있는 10개의 선물도 함께 준비했다. 한림도서관에 간다면 꼭 생일선물도 대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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