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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이기는 ‘삼계탕 먹는 날’
곡선동 ‘2024 사랑의 복달임’ 나눔 잔치 열어
2024-07-09 16:27:54최종 업데이트 : 2024-07-09 16:27:52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삼복더위 이기는 '삼계탕 먹는 날'

삼복더위 이기는 '삼계탕 먹는 날'


곡선동 통장협의회(회장 김인숙)는 지난 8일 태흥장어(곡반정로 58 2층)에서 2024년 곡선동 사랑의 복달임 나눔 잔치 '삼복더위를 이기는 삼계탕 먹는 날'을 열었다. '복달임'은 삼복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이기는 일이라고 전해진다.
 

복달임 음식을 대표하는 삼계탕은 어린 닭을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을 넣고 오랫동안 삶아서 먹는 음식이다. 이는 원기를 회복하고 입맛을 돋우는데 효과가 있다. 이날 행사의 식사 메뉴는 인삼을 넣어 푹 끓인 삼계탕, 쫀득한 찰밥, 세 가지 색깔의 떡, 수박, 감자전, 잡채, 음료 등으로 구성되었다. 통장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된 복달임 행사에는 내외빈을 비롯하여 홀몸 어르신, 환경미화원, 곡선동 행정 업무 추진과 행사 지원 협조에 나선 통장, 동 직원 등이 참석했다.
 

통장협의회원들은 오전 10시 복달임 행사장인 태흥장어에 집합했다. 김인숙 통장협의회장은 "오늘은 장마철이라서 비가 많이 오고 바닥이 미끄러워 어르신들이 불편할 수 있어요.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를 잘하고, 어르신들이 맛있게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수고하길 바랍니다."라며 조회를 통해 당부했다.
 

통장협의회원들은 앞치마를 입고 떡을 보기 좋게 접시에 담았고 수박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테이블에 세팅했다. 분주하지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행사장에 색소폰 연주가 시작되었다. 박명자 통장의 색소폰 연주였다. 박명자 통장은 관내 유명 색소폰 연주 실력가로 지역 행사마다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박명자 통장은 관내 유명 색소폰 연주 실력가로 지역 행사마다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박명자 통장은 관내 유명 색소폰 연주 실력가로 지역 행사마다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10시 30분이 지나면서 오시기 시작했다. 한 명 두 명 색소폰 연주자 앞으로 자리를 잡았다. 옆 사람과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익숙한 트로트 멜로디가 나오자 연주에 맞춰 손뼉을 치기도 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인 만큼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인 만큼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내외빈, 홀몸 어르신, 환경미화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복달임 행사가 시작되었다. 김인숙 통장협의회장은 "오늘 장맛비가 많이 내리고 초복 일주일 전인데요. 어르신들을 모실 생각에 설렜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인 만큼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바쁜 가운데 통장님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오셔서 함께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그 열정이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영양을 고루 갖춘 찰밥과 인삼을 넣고 푹 삶아 뜨끈한 삼계탕이 큰 대접에 나오기 시작했다. 남성 통장들은 뜨겁고 무거운 삼계탕을 나르기 위해 밀대를 밀거나 쟁반에 담아 옮겼다.
 

작은 것부터 서로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는 그런 더불어 사는 곡선동이라고 느낄 때 통장 역할을 하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죠.

"작은 것부터 서로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는 그런 더불어 사는 곡선동이라고 느낄 때 통장 역할을 하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죠"


밑반찬을 접시에 담고, 어르신들이 떠난 식탁을 누구보다 먼저 치우고 닦는 1통 백영순 통장의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흐르고 있었다. "오늘은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작년보다 적은 분들이 오셔서 아쉽기는 한데요. 그래도 어르신들이 맛있게 삼계탕을 드시는 것을 보니까 마음이 좋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드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라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한테는 한 끼가 엄청 소중하거든요. 지역사회에서 오늘처럼 이렇게 통장님들 자발적으로 매년 복달임 행사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작은 것부터 서로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는 그런 더불어 사는 곡선동이라고 느낄 때 통장 역할을 하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죠."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어르신들이 식사하는 가운데 더 필요한 음식이 있는지 살피면서 부족한 것을 보충했다. 식사를 끝낸 한 어르신은 "삼계탕이 참 맛있게 되었다. 찰밥도 잘 되어 국물에 밥을 말아서 다 먹었다. 여러 사람과 함께 밥을 먹으니 참 좋다. 집에서는 혼자 밥을 먹으려면 잘 넘어가지 않는다. 매년 잊지 않고 불러줘서 고맙다."라며 손등을 두드리며 손을 꼭 잡아주었다.
 

복달임 행사장에 색소폰 연주로 흥을 가득 채웠던 박명자 통장은 "어르신들이 삼계탕 드시고 나가면서 연주 잘 들었다고 악수를 청해오고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작은 재능이지만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있다. 입맛을 잃기 쉬운 무더운 여름인데 삼계탕을 드시고 건강한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복달임 행사는 홀몸 노인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동 직원, 환경미화원 등 그간의 수고와 노력을 격려하고 여름철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화합의 자리가 되었다.
 

이 고운 마음들이 마을에 두고두고 전해져 더 따듯한 곡선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고운 마음들이 마을에 두고두고 전해져 더 따듯한 곡선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정희(더불어민주당·권선2·곡선동) 시의원은 "저는 11시쯤 왔는데 통장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감자전을 부치고 음식을 준비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통장님들께서 직접 준비한 음식이라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수고가 많으셨고요."라며 "비가 오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오셔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가슴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이 고운 마음들이 마을에 두고두고 전해져 더 따듯한 곡선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7월 4일로 새로 부임한 임성진 동장은 "더운 날씨에 복달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통장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웃과 함께 나누고 봉사하는 곡선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감사와 다짐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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