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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 부국원 전시회 연장 소식! '수원 교동유적 구 부국원 발굴 이야기'
9월 1일(일)까지 전시 기간 연장
2024-07-09 13:49:37최종 업데이트 : 2024-07-09 13:49:3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2018년 복원하여 다시 문을 연 '수원 구 부국원'

2018년 복원하여 다시 문을 연 '수원 구 부국원'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는 '구 부국원'이라고 하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건물이 있다. 1923년에 완공된 건축물은 해방된 이후, 다양한 기관으로 쓰이며 수원의 역사를 쌓아갔다. 2014년 인쇄소 한솔문화사가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난 뒤 2015년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복원 공사를 하게 된다. 2017년 수원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되고, 2018년 근대 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을 개관했다.

몇해동안 구 부국원으로 기획 전시회를 보러 다니긴 했지만 안내문을 읽어 본 것이 전부다. 그러던 중에 반가웠던 건 올해 3월부터 6월 말까지, '수원 교동유적 구 부국원 발굴 이야기'라고 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바탕으로 한 전시가 개최된다는 소식이었다. 본래 계획했던 기간에서 9월 1일(일)까지 연장됐다기에 한 번 더 관람을 나서 보았다. 

전시를 개최하게 된 배경과 과정에 대해 알 수 있는 영상물.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된 배경과 과정에 대해 알 수 있는 영상물.


근대 시기에 형성된 거리라서 이국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이곳,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을 처음 방문한다면? 첫 번째, 먼저 밖에서 건물 외관이 다 나오도록 사진을 한 장 찍고 난 다음,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외부에 대한 설명이 안에 적혀 있는데 사진을 보면서 관람하면 이해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두 번째, 영상을 먼저 보고 난 다음 관람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세 번째, 1층에서 2층 순서로 돌아보고 2층에 있는 체험코너와 포토존까지 즐긴다. 

마지막으로 나오기 전에 1층 입구에 있는 터치 스크린으로 주변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는 동선이 좋겠다. 구 부국원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수원향교 ▲매산초등학교 ▲수원시민회관 ▲구 수원문화원 ▲구 수원시청사 ▲대한성공회 수원교회 ▲팔달사 ▲아담스기념관 등 근대건축물을 보면서 신작로 산책을 하는 역사탐방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시간의 벽'이라는 이름 앞에서 오래 머물게 된다.

'시간의 벽'이라는 이름 앞에서 오래 머물게 된다.


종자와 종묘를 판매하던 곳, 수원 부국원(富國園)을 만든 곳은 '동산농사주식회사'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수원, 인천, 전주, 나주 등 지역에 '동산농장'이라는 일본인 대지주 농장을 운영해 우리나라의 농업을 침탈했다. 구 부국원 1층에 있는 영상을 보면 당시 이야기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일본을 위한 발전을 했던 뼈아픈 시기, 부국원은 수원의 농업 역사를 보여주는 산 증인이다.

바닥에 있는 투명 유리를 보면 구 부국원의 원형 줄기초가 있다. 줄기초란? 건축물의 벽체나 기둥의 무게를 지지하는 연속한 기초를 말하는데 건축 당시, 붉은 벽돌로 만든 흔적이 보인다. 붉은 벽돌, 현재 보다 크기가 더 크고 밝은 색깔, ㄱ자형 모서리, 목제 창틀 등 이런 것들이 바로 일제강점기에 시공되던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외부의 철문은 '시간의 벽'이라는 이름으로 유리 벽 안쪽에 전시되어 있다. 철제문에는 상표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1923년 신축된 시기로부터 단숨에 벽을 뛰어넘는 느낌이 들었달까? 당시 조감도 사진을 보면 건물 뒤로 규모가 꽤 컸다. 그밖에 2020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발견된 땅속 유물을 살펴보면서 당대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으리라.

외부와 내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전시회가 된다.

외부와 내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전시회가 된다.


2층 나무계단을 오르면 본격적으로 수원 교동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1914년부터 시작된 '부국원의 100년'과 '수원의 100년'이 한눈에 보기 좋게 표로 만들어져 있다. 1905년 수원역이 개시하며 권업모법장이 개장된다. 한창 발전하려던 그때! 1910년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고 1915년, 수원역 앞에 부국원이 만들어진다. 

1919년 수원에서는 3·1운동이 전개되는데 1923년, 지금 위치에 부국원 본점이 신축한다. 수원역부터 이곳까지 이어지는 향교로가 수원의 독립운동 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긴박한 그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다. 

1945년 해방 이후부터 2010년대까지 부국원 건물은 수원법원 및 검찰청사(1952~1956년), 수원교육청(1957~1963), 민주공화당 경기도당 당사(1960년대 중반~1980년대)로 이용된다. 그 후 개인 소유로 바뀌게 되면서 박내과 의원(1984년 이후)과 인쇄소 한솔문화사(2010~2014)로 사용했다. 수원 교동유적의 발굴 이야기는 사진과 영상, 출토된 유물 등을 보며 알 수 있었다.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놀 거리가 있는 '작은 서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놀 거리가 있는 '작은 서가'


구 부국원을 놀이 체험 공간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2층 작은 서가 코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퍼즐과 함께 하는 근·현대 수원이야기, 근대 의상과 소품 체험, 스탬프 찍기, 태극기 종이비행기 접기, 컬러링 색칠하기 등 다양하다. 

그밖에 1층 안내 데스크에는 알찬 정보가 있다. 2024년 수원 구 부국원 교육은 수원시 통합예약 시스템에서 신청(문의 : 031-228-3885)하면 된다. 수원향교 활용 사업 <향교골에서 만난 정조대왕님>은 11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평일 수원향교(문의 : 031-226-7223)에서 진행된다. 근대여행 골목 해설 투어는 12월까지 수원 신작로 일원에서 펼쳐지는데 사전 예약은 수원 관광 누리집(문의 : 031-290-3642)에서 하면 된다.

구 부국원은 근대여행 골목길 투어가 지나는 길이기도 하다. 수원 교동과 구 부국원의 역사는 오늘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전시회를 관람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면 어떨까?

[수원 구 부국원 안내]
○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30(전용 주차장 없음)
○ 대중교통: 매교역 6번 출구에서 895m
○ 전시명: 수원 교동유적 구 부국원 발굴 이야기
○ 전시 기간: 2024. 3. 5.(화) ~ 9. 1.(일)
○ 관람 시간: 9:30 ~ 18:00(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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