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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뜨거운 무대! 경기아트센터 뮤지컬 콘서트
7월17일(수), '옥주현 위드 프렌즈' 관람 후기
2024-07-18 14:57:05최종 업데이트 : 2024-07-18 14:55:3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경기아트센터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경기아트센터


문화생활이란 말에는 '생활(生活)'이 포함되어 있다. 살아가는 일에 '문화(文化)'가 빠져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리라. 팔달구 인계동에 자리한 경기아트센터가 수원시민과 함께한 지 벌써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올해는 분명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여느 해보다 다양한 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밤, 아름답고 뜨거운 뮤지컬 콘서트를 관람했다. 3명의 뮤지컬 배우가 2시간 동안 <오페라의 유령>, <엘리자벳>, <드라큘라> 등 여러 편의 뮤지컬 무대를 선보였다. 

다음달에는 뭘 볼까 고민하는 아이의 뒷모습

"우리 다음달에는 뭐 볼까?" 고민하는 아이의 뒷모습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모여드는 이들의 얼굴에서 설렘이 느껴진다. 아이의 눈에 비친 내 모습도 다르지 않다. 여행을 앞둔 사람처럼 말이다. 어쩌면 뮤지컬과 닮은 점인지도 모르겠다. 공연 하나에 들어 있는 이야기, 춤과 노래는 우리 생활과 닮아 있다. 웃고 또 울기도 하면서 공감하게 되니까 말이다.

공연장에 오면 좋은 점이 또 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처럼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사실! ▲2024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7/20(토)~10/26(토) 상시 개최) ▲손태진&에녹 듀엣 콘서트(7/27/토/14:00, 18:00) ▲고전소설과 클래식의 만남 '서가콘서트(7/30/화/19:30)' ▲뮤지컬 영웅 - 수원(8/16(금)~8/18(일)) ▲비발디&피아졸라 '계절의 움직임(8/17/토/16:00)' ▲캐나다 희곡의 발견 '매달린 집(8/31(토)~9/8(일)) 등이다.

자세한 정보와 예매 문의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https://www.ggac.or.kr/)를 참고하면 된다.

뮤지컬 콘서트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느껴진다.

뮤지컬 콘서트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느껴진다.


안으로 들어서자 가족 단위의 관객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이번 콘서트가 특별했던 점은 '만원의 행복권'과 65세 이상 50%, 청년 패스 30%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다. 만원의 행복권은 경기도 거주 70세 이상 노인과 등록장애인, 다자녀가정, 임산부에게 공연 티켓을 1만 원에 제공하는 제도를 말한다. 전 좌석은 아니며, 정해진 구역이 있다. 공연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 관람을 1천 원에 할 수 있는 '경기도 기회관람권'도 있으니 알아둘 만하다. 

공연 시작 전과 후, 공연 중에는 3차례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공연 시작 전과 후, 공연 중에는 세 차례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이번 콘서트는 문화혜택이라고 부를 만하다.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배우 3인이 등장하는 대규모의 콘서트인데 서울에 있는 공연장에 비해 티켓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게 나왔다. 뮤지컬 콘서트라는 장르 또한 지방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들다. 퀄리티 있는 무대를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하는 기회가 된 것이다. 

문화를 즐기는 일이란 그날 하루 만을 뜻하지 않는다. 가족과 볼 만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 예매하고 그날을 기다리는 동안의 설렘, 공연장에서의 감동은 물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오롯이 나만의 경험이 된다. 12살 아이와 이번 콘서트를 기다리며 어떤 음악이 나올까 추리하고 또 찾아서 들어보기도 했다. 이런 시간들이 모두 힐링이 아닐까!

50인조 바싸르 오케스트라와 김상훈 지휘자의 모습

50인조 바싸르 오케스트라와 김상훈 지휘자


옥주현 배우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뮤지컬 콘서트는 50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를 가득 채웠다. 바싸르 오케스트라와 김상훈 지휘자, 그리고 밴드 연주자도 있다. 라이브 연주에 대극장을 울리는 목소리가 더해지니 쇼 뮤지컬이 된다. 한 곡 한 곡 더해 갈수록 더 많은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해 귀호강이 이런 거구나, 싶다. 

준비된 노래는 모두 19곡! 혼자 부르는 노래와 둘이 하는 듀엣, 중간중간 곡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1막과 2막으로 나누고 그 가운데 쉬는 시간을 둔 것도 뮤지컬의 형식을 따른다. 구분해둔 데는 이유가 다 있으리라. 콘셉트를 달리해서 뮤지컬과 오페라, 애니메이션 ost, 우리나라 가요와 이탈리아 가요까지 불렀다. 

조정은 배우는 뮤지컬 작품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날 하루 동안<드라큘라>, <닥터지바고>, <엘리자벳>, <베토벤> 등 다양한 넘버를 다 들을 수 있어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간이었다. 김주택 배우의 경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TV에서 보던 가수인데 직접 보니까 역시 달랐다. 오페라 가수가 뮤지컬을 부를 때는 어떻게 다른지 직접 보고 있노라니,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래진 아이랑 몇 번이나 눈을 마주쳤는지 모르겠다. 

옆 좌석에 앉았던 30대 관람객(당수동 거주)은 "뮤지컬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찾아왔다"며 "그동안 뮤지컬을 보고 싶단 생각만 하고 한 번도 보진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지 못했던 일이… 이번 공연을 보니까 너무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올해는 꼭 공연장에 가자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소감과 계획을 동시에 밝혔다. 공연장을 메운 기분 좋은 흥분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뮤지컬, 오페라,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었다.

뮤지컬, 오페라,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었다.


옥주현, 조정은, 김주택 배우가 만들어낸 하모니에는 노래 너머 '이야기'도 있었다. 유학 시절 힘들 때 듣던 노래, 더 나이가 들면 또 부를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준비해온 노래, 함께 하늘을 날아 보자며 객석에 있는 관객을 불러낸 노래에는 모두 나만의 것이 있다. 내 안에 있는 노래를 끄집어 내어 전달하는 과정을 보면서 생각한다. '다들 다르지 않구나, 그럼에도 노력하며 사는구나.' 느끼는 시간이기도. 아플 때 병원에 가고 매년 건강검진을 하듯 정신 건강을 위해 틈틈이 문화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20주년을 맞이해 더욱더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 한 편 관람하면 어떨까?


[경기아트센터]

○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307번길 20

○ 홈페이지: https://www.gg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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