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내마을다함께합창단 제2회 가족음악회 <사랑의 하모니> 참관기
폭우 속을 뚫고 아주 특별한 마을음악회에 참석하다
2024-07-25 07:23:54최종 업데이트 : 2024-07-25 07:23:2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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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내마을다함께합창단원의 얼굴 표정이 맑고 밝다.
행사 주최는 수원특례시이고 주관은 먼내마을다함께합창단. 이 합창단은 작년 9월에 원천동주민자치센터에서 창단하고 12월에 첫 번째 합창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7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만치 단원들의 합창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먼내마을다함께합창단은 원천동 통장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원천주민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합창으로 지역주민 간의 소통과 화합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휘자는 수원시립합창단 정창준 사무국장이다. 지휘자의 리더십과 합창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가득한 무대가 1시간 동안 펼쳐졌다. 물론 관객과의 교류도 있었다. ![]() 합창 후 피날레 장면
프로그램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이 귀에 익은 곡이다. 1부와 4부는 오늘의 주인공인 먼내마을다함께합창단, 2부는 우정출연 오보에 연주, 3부는 우정출연인 팝 뮤지컬 앙상블 듀오, 5부는 관객과 함께 부르는 '고향의 봄'이다. 객석에서 심심하거나 지루해 할 틈이 없도록 선곡했다.
1부 시작 곡이 '뭉게구름이다.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뭉게구름이 되어 저 푸른 하늘 벗 삼아 훨훨 날아다니리라. 이 하늘 끝까지 가는 날 맑은 빗물이 되어 가만히 이 땅에 내리면 어디라도 외로울까. 이 땅에 끝에서 모두 다시 만나면 우리는 또다시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1부 끝 곡은 '네 꿈을 펼쳐라'다.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곡이다. 4부 '일어나'에서는 정말 관객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며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 우정출연한 앙상블 듀오 '바모스' 사랑의 하모니 장면
수원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지명 이름 '먼내'의 뜻을 알고 있다. 한자 지명인 '원천(遠川)'의 순수한 우리말 표기가 '먼내'다. 필자는 이 지역 먼내에서 1980년대 초반 매원초등학교 교사로 4년간 근무했다. 교가에 '먼내들 산기슭에 높이 세워진'이라는 가사도 나온다. 인근 원천유원지(지금은 광교호수공원)는 수원시민들이 자주 찾는 휴식처였다.
내빈으로 참석한 박사승 영통구청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통과 화합을 목적으로 합창단을 만든 것이 자랑스럽다."며 "연습 시간도 길지 않아 걱정했는데 오늘 합창 실력을 보니 으뜸이다."라고 했다. 필자의 아내는 "마을합창단 자체가 아름답고 멋진 조직이다. 원천동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문화활동 모습이 부럽다."며 "60여 단원이 하모니를 이루는 것을 보니 주민들의 화합도 잘 어우러져 마을 전체가 화목할 것 같다."고 했다. ![]() '고향의 봄'을 합창단과 관객이 함께 부르고 있다.
정창준 지휘자는 "짧은 연습 기간 동안 7곡을 발표하면서 긴장 어린 눈빛으로, 빠른 곡을 부를 때는 열정적으로, 느린 곡을 부를 때는 호흡과 마음을 다해서 부르며 지휘자의 손끝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학생들처럼 해맑은 모습, 공연 후 어린아이처럼 행복해하며 가족들과 기념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모습을 보며 이 활동이 시민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를 묻자 정 지휘자는 "수원시 각 동마다 합창단이 활성화되어 곳곳에서 합창이 울려퍼지고, 30여 개 공원의 야외무대에서 크고 작은 합창제가 열렸으면 한다. 해마다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모든 합창단이 모여 대형 합창축제로 수원화성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페스티벌, 전국합창축제, 더 나아가 세계합창축제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며 "합창축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함께 세계적인 관광의 도시, 문화의 도시 수원을 알리는 밑거름이 되고자 오늘도 변함없는 초심으로 '도 레 미'를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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