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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멸종위기종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수원청개구리’, ‘칠보치마’ 지키는 사람들
2024-07-29 14:12:43최종 업데이트 : 2024-07-29 14:12:3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다산도서관

화서 다산도서관 전경


자연 속에서 인간과 동식물이 공존하던 시기가 지나고 인간이 문명을 이루어 나가면서 필연적으로 자연을 파괴하였다.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자연을 파괴하는 속도가 빨라졌고 급기야 동식물은 숲에 고립되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숲이 없어지면서 사람과 동물은 가까운 곳에서 접촉하게 되었고 동물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지며 치명적인 전염병이 되어 최근 몇 년간 우리의 삶은 큰 대가를 치렀다. 우리가 자초한 일이며 우리 스스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이러한 일은 반복될 것이다.

발전이라는 이유로 숲을 파괴하는 행위가 지속되어서는 안 되고, 그 숲에서 생명체가 원래의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보호해야 한다. 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체라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공존의 길이 열리게 된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다행이다.

다산도서관 1층 로비의 작은 전시회

화서 다산도서관 1층 로비의 작은 전시회


화서 다산도서관 1층 로비에서는 '멸종위기종을 지키는 사람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무심코 지나갈 수도 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주변에서 이런 분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어떤 내용의 전시인지 살펴봤다. 도서관의 자투리 공간을 훌륭한 콘텐츠로 채우는 의미 있는 일이다.

'수원청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수원이라는 지명을 가진 유일한 양서류이다. 1977년 일본인 학자가 수원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울음소리가 특이해서 새로운 종으로 판단하고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명명했다고 한다.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되었다.

다산도서관 1층 로비의 작은 전시회, 수원청개구리

다산도서관 1층 로비의 작은 전시회, 수원청개구리


수원청개구리는 강, 수로를 끼고 있는 넓은 농경지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데 도시화로 농경지가 감소하고 제초제 등 농약 살포 등의 원인으로 서식지가 감소함에 따라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2020년부터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경작, 김매기 등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등의 생물서식지를 보호하고 관리하고 있다.

수원청개구리는 울음소리가 특이해 울음소리를 듣거나 눈으로 구별해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수원시에서는 수원청개구리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칠보치마'는 백합과 다년생 초본으로 1968년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명명되었다. 과도한 채집, 서식지 감소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했으나 2014년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칠보치마 자생지 복원사업을 추진해 현재는 칠보산에 서식하고 있다. 2012년 야생생물 2급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하고 있다.

다산도서관 1층 로비의 작은 전시회, 칠보치마

다산도서관 1층 로비의 작은 전시회, 칠보치마


매년 6-7월이면 약 300개 이상의 칠보치마가 개화한다. 칠보치마의 서식환경은 수분과 햇빛이 많아야 한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수분을 공급해 주면서 보호 관리하고 있다.

수원환경운동센터 홍은화 사무국장은 "수원이라는 지명이 붙은 생물인 수원청개구리는 논이 사라지면서 절멸 위기에 있습니다. 생물 종이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우리의 삶도 잃어가게 될 것입니다. 수원청개구리가 우리 곁에 살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여러분과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칠보 생태환경체험교육관 류현상 관장은 "수원시 칠보산의 생태환경적 보물인 저산지성 습지에 칠보치마와 다양한 습지식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야생생물보호구역을 함께 지키고 보호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한다.

다산도서관 1층 로비의 작은 전시회, 멸종위기종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다산도서관 1층 로비의 작은 전시회, 멸종위기종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멸종위기종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코너에는 '얘들아 인간이 미안해', '수원에 살아줘서 고마워', '멸종위기종들아 너희를 위해 환경을 더 열심히 지켜줄게', '얘들아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 이제는 힘들지 않게 도와줄게. 우리 같이 힘내자', '아프지마 생물들아, 지켜줄게 같이 살아가자', '멸종위기종들아 소중히 지켜줄게. 함께하자' 등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 찼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로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이다. 수원청개구리를 포함해 반달가슴곰, 수달, 호랑이 등 포유류, 검독수리, 크낙새 등 조류, 구렁이, 맹꽁이 등 양서류, 파충류, 무척추동물, 어류, 장수하늘소 등 곤총류, 풍란, 한란, 각시연꽃, 미선나무 등 식물류, 해조류, 고등균류 등 240여 종이 멸종위기 1급과 2급에 지정되어 있다.


「수원의 멸종위기종 사진전」 관람 안내
○ 전시일정: 2024. 7. 23.(화)~8.4.(일)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 전시장소: 화서 다산도서관 1층 로비(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양로68번길 7-35)
○ 관람시간: 도서관 운영 시간 내(평일 7시~23시, 주말 21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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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개구리, 칠보치마, 멸종위기종, 다산도서관,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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