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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돌봄처럼, 치매에도 돌봄이 필요해요
치매 어르신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치매길벗 서비스
2024-08-02 09:24:21최종 업데이트 : 2024-08-02 15:13:55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치매길벗 활동가들이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치매길벗 활동가들이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신중년 일자리도 제공하고, 치매 어르신도 돕는다
지난 7월 29일, 수원시 신중년인생 이모작지원센터 꿈배움터에서  '2024년 신중년 경력이음일자리 치매길벗 서비스 사례회의 및 보수교육'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치매 어르신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수행하는 활동가들이 모여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센터 관계자와 치매길벗 활동가 18명이 참석했다. 

수원시 신중년인생이모작센터에서 추진하는 '2024년 신중년 경력이음 일자리 치매길벗서비스'는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신중년들이 활력있고 안정된 인생 후반기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자리 사업이다.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경력개발형 일자리를 매개한다. 
 

현재 '치매길벗서비스 사업'에 참여 중인 치매길벗 활동가 18명은 권선구와 영통구 치매안전센터에 등록된 인지지원 등급, 경도 치매 판정을 받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지 기능 유지 및 향상을 위한 방문 서비스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가 2명이 한 조가 되어, 주 1일 3시간씩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말벗, 산책 등 정서 지원과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관공서, 병원, 은행 등 업무 처리에 동행함으로써 외부 활동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선제적 활동도 펼친다. 


수원시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인지 등급 판정을 받았거나 경도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은 방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치매 어르신들의 생활 길잡이, 치매길벗
이번 사례회의에서 활동가들은 1시간 동안 실제 사례 발표를 통해 각자의 '치매길벗'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선구의 김희자 활동가는 "여자 어르신 한 분, 남자 어르신 두 분을 맡아 인지 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막상 어르신 댁을 방문해 보니 어르신들 각각 신체, 인지적 상태가 달라서 새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 처음에 눈맞춤을 하지 않으시려는 분도 이제는 잠을 설쳐가며 우리를 기다리고, 현관에서 맞아주신다."며 발표의 문을 열었다.

 

이어 김예순 활동가는 "처음 어르신들을 만나면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거나, 졸고 계신다. 그러다 활동이 점차 진행되면 표정이 처음과 완전히 다르게 밝게 펴지면서 인지 상태도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를 보고 '따뜻해'라는 감정을 표현하신 적이 있다. 이 나이대 3시간 동안 놀아주는 자식이 어디 있냐, 자식보다 더 소중하다."라는 어르신의 말씀을 덧붙였다.

 

계속 이어진 발표에서 다른 활동가들은

"치매 어르신과 함께하는 시간은 힘들기도 하지만, 작은 변화에도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경도 치매어르신이나 주간보호센터에 가기를 꺼리시는 어르신한테 맞는 서비스이다. 초등 돌봄이 자리 잡았듯이 찾아가는 치매 돌봄도 활성화되리라 본다."

"활동가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대상 어르신과 소통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방문하는 어르신 유형이 각각 달라 개별적인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한다."

"세 시간 동안 활동하는 것이 버겁다. 시간과 일정 조절이 필요하다."

"이번 치매길벗 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센터의 관계자는 "처음 활동해보는 일이고, 낯선 곳에 방문하는 일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잘 활동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서 다음 사업 때 수정하고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이병진희 강사가 핸드벨을 이용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이병진희 강사가 핸드벨을 이용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우산 쓴 소녀 그리기우산 쓴 소녀 그리기


사례발표 후 이어진 보수교육은 실버인지 및 음악치료 전문가인 이병진희 강사가 진행하였다.

지난 6월 직무교육에 이은 두 번째 활동프로그램 교육이다. 보수교육의 커리큘럼은 계절에 맞게 여름 과일, 여름꽃, 비, 여름 간식을 주제로 4회 구성하였다.
 

▲1회: 여름과일 이야기 나누기, 좋아하는 과일그리기

▲2회: 계절에 맞는 노래, 손가락체조, 다알리아 꽃 그리기, 실버체조

▲3회: 여름비 한 단 시 감상, 우산쓴 소녀 그리기, 핸드벨 연주

▲4회: 건강박수, 노래 가사 바꾸기, 인지미술, 월드컵 응원가에 맞춘 태극기 깃발체조

 

'꽃바람, 꽃바람 내 인생아,' 노래에 맞춰 실버건강체조

치매길벗들이 '꽃바람, 꽃바람 내 인생아' 노래에 맞춰 신체기능 향상을 위한 실버체조를 배우고 있다.


이번 사례회의에서 치매길벗 활동가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교류했다. 또 보수교육을 받으며 치매길벗 활동가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치매길벗 활동가는 단순히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의 따뜻함을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어르신들의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는 치매길벗 활동가들이 이어나갈 활약에 응원을 보낸다. 

강영아님의 네임카드

신중년인생이모작지원센터, 치매길벗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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