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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통해 사람들의 삶과 꿈을 읽다
수원광교박물관, 국립지도박물관 공동기획전 <고지도로 보는 수원의 과거·현재·미래> 개최
2024-08-01 14:32:54최종 업데이트 : 2024-08-01 14:32:50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개막식 행사 후 전시장 관람. 수원광교박물관과 국립지도박물관 공동기획전 개막식 후 직원들이 관람하고 있다.

개막식 행사 후 전시장 관람. 수원광교박물관과 국립지도박물관 공동기획전 개막식 후 직원들이 관람하고 있다.


 지도를 통해 사람들의 삶과 꿈을 읽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수원광교박물관과 국립지도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고지도로 보는 수원의 과거·현재·미래> 전시다. 
  7월 3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동서양 지도로 보는 한국, 고지도를 통해 만나는 세계관', '지도로 보는 수원', '지도 속 수원 사람들', '지도 제작의 산실, 지도를 만드는 사람들의 흔적을 걷다'의 4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수원부지도'. 지도 상단부에 화성 성곽이 보이고 그 안에 행궁도 그렸다. 아래쪽 안녕에 현륭원이 있고, 화산 안에 용주사, 현륭원, 건릉이 나란히 보인다. 신도시로 이주한 백성들은 걱정과 기대를 하면서 살아갔을 것이다.

'수원부지도'. 지도 상단부에 화성 성곽이 보이고 그 안에 행궁도 그렸다. 아래쪽 안녕에 현륭원이 있고, 화산 안에 용주사, 현륭원, 건릉이 나란히 보인다. 신도시로 이주한 백성들은 걱정과 기대를 하면서 살아갔을 것이다.


  1872년 '수원부지도'는 고종 9년에 만들어진 지도다. 지도 상단부에 화성유수부 성곽이 보이고 그 안에 행궁도 그렸다. 팔달산이 보이고, 축만제도 지도에 표시했다. 아래쪽 안녕에 현륭원이 있고, 화산 안에 용주사, 현륭원, 건릉이 나란히 보인다.
  정치적 안정을 찾은 정조는 1789년 금성위 박명원 상소로 사도세자의 묘를 화산으로 이장했다. 현륭원 조성으로 구읍을 팔달산 아래로 신도시를 건설하고, 1793년 화성유수부로 승격했다. 반계 유형원이 수원 읍치를 북부 팔달산 인근으로 옮기고 성지(城池)를 건축할 것을 주장(1670년 완성한 저서 《반계수록》)한 지 120여 년 만이다. 
 
18세기 그려진 '화성전도'. 가운데 팔달산이 보이고, 그곳에 서장대가 우뚝 서 있다. 팔달산 아래 행궁과 성곽 시설, 그리고 민가들이 펼쳐져 있다. 평화로운 마을 모습은 집마다 부유하게 하고 사람마다 화락하게 만들겠다는 정조의 꿈이 담긴 듯하다.

18세기 그려진 '화성전도'. 가운데 팔달산이 보이고, 그곳에 서장대가 우뚝 서 있다. 팔달산 아래 행궁과 성곽 시설, 그리고 민가들이 펼쳐져 있다. 평화로운 마을 모습은 집마다 부유하게 하고 사람마다 화락하게 만들겠다는 정조의 꿈이 담긴 듯하다.


  지도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과 꿈을 엿볼 수 있다. 왕릉 건설로 사람들은 새로운 터전으로 이전했다. 대대로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 터전을 잡았으니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국가사업으로 이전하면서 이전 비용 등을 지원이 있었다. 신도시에 백성들을 위해 성곽 도시를 건설하고, 축만제와 만석거 등을 건설해 살길을 마련해주었다, 
  18세기 그려진 '화성전도'가 보인다. 말 그대로 그림지도다. 이 그림은 1796년 9월 화성 축조 공사가 완공된 직후 그린 것으로 보인다. 가운데 팔달산이 보이고, 그곳에 서장대가 우뚝 서 있다. 팔달산 아래 행궁과 성곽 시설, 그리고 민가들이 펼쳐져 있다. 평화로운 도시는 '집마다 부유하게 하고 사람마다 화락하게 하겠다[호호부실 인인화락(戶戶富實 人人和樂)]'는 정조의 꿈이 담긴 듯하다. 
 
1936년 '관광의 고도 수원'. 팔달산 자락에 수원신사가 보인다. 수원향교보다 높은 곳에 지었다. 화성행궁에는 도립병원, 군청, 세무서가 들어와 있다. 행궁을 훼손해 민족정신을 말살하려는 의도다.

1936년 '관광의 고도 수원'. 팔달산 자락에 수원신사가 보인다. 수원향교보다 높은 곳에 지었다. 화성행궁에는 도립병원, 군청, 세무서가 들어와 있다. 행궁을 훼손해 민족정신을 말살하려는 의도다.


  1936년 '관광의 고도 수원' 지도는 일제강점기 아픔이 많이 담겨 있다. 팔달산 자락에 수원신사가 보인다. 우리 문묘(향교)보다 높은 곳에 지었다. 화성행궁에는 도립병원, 군청, 세무서가 들어와 있다. 행궁을 훼손해 민족정신을 말살하려는 의도다. 수원역에서 팔달문으로 신작로가 나 있고, 그 길에는 동산농장, 곡물검역소, 농업창고 등 농업 관련 시설들이 있다. 이 역시 일제의 식민지 농업 정책을 위한 기지였다.
 
지도는 단순히 지리 정보를 나타내지 않는다. 교통의 발달 등으로 지도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지도에는 당시 사람들의 삶과 꿈이 있다.

지도는 단순히 지리 정보를 나타내지 않는다. 교통의 발달 등으로 지도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지도에는 당시 사람들의 삶과 꿈이 있다.
 

  1957년 '신편 수원시 전도'는 한국 전쟁 이후 수원 모습이다. 지도 오른쪽과 아래쪽에 수원지역에 서점, 은행 등 안내 광고가 있다. 이 지도에는 팔달산 아래 수원공설운동장이 보인다. 훗날 여기에 서울에 있는 경기도청사가 들어온다. 인천과 유치 경쟁에 이겨 수원이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 
  서양에서 제작한 우리나라 고지도에는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고, 독도를 우리나라 영토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제작한 고지도에도 독도는 조선의 것이라는 기록이 보인다. 이런 기록은 단순한 지리 정보가 아니라, 역사를 증명하는 역할을 한다. 
 
1785년 일본인 하야시 시헤이의 '삼국통람여지로정전도'.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과 동일하게 황색으로 되어 있고, '조선의 것이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1785년 일본인 하야시 시헤이의 '삼국통람여지로정전도'.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과 동일하게 황색으로 되어 있고, '조선의 것이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수원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 변천사도 볼 수 있다. 여기 있는 국립지도박물관은 올해 개관 20주년으로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와 각종 지도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도 고지도와 지도 제작을 위한 측량 도구 변천을 알 수 있는 유물을 선보인다. 
  전시는 광교박물관 사운실에서 열린다. 사운실은 서지학자 이종학 선생의 기증 유물 전시관이다. 선생은 우리 역사를 지키기 위해 사료 수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지도 등 관련 자료 발굴과 수집을 했다. 

프랑스 당빌이 제작한 '조선왕국전도'(1737년). 울릉도와 독도를 모두 조선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프랑스 당빌이 제작한 '조선왕국전도'(1737년). 울릉도와 독도를 모두 조선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와 국립지도박물관은 지난 3월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전시회는 협약 이후 첫 공동 사업이다. 공동 전시회를 축하하는 개막식을 했는데, 국토지리정보원 조우석 원장, 국립지도박물관 정창대 과장, 수원박물관 사업소 김재섭 소장, 수원광교박물관 이동근 팀장 등 양쪽 기관 직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수원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 변천사도 볼 수 있다. 여기 있는 국립지도박물관은 올해 개관 20주년이다. 이번 전시에도 고지도와 지도 제작을 위한 측량 도구 변천을 알 수 있는 유물을 선보인다.

수원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 변천사도 볼 수 있다. 여기 있는 국립지도박물관은 올해 개관 20주년이다. 이번 전시에도 고지도와 지도 제작을 위한 측량 도구 변천을 알 수 있는 유물을 선보인다.


  김재섭 소장(수원시 박물관사업소)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고지도를 통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할 수 있고, 특히 우리 수원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하며, "수원박물관은 역사의식을 바로잡기 우리 고지도 발굴에 힘쓰고, 국립지도 박물관과 지속해서 협력해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고지도로 보는 수원의 과거·현재·미래> 기획전시 개요
1. 공동주관: 국립지도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2. 전시장소: 수원광교박물관 사운실
3. 전시 기간: 2024. 7. 31.(수) ~ 2024. 10. 13.(일)
4, 관람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화~일요일 운영)
5. 관람료: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인데, 카카오톡에서 '수원시'를 친구로 추가하면 무료 관람 쿠폰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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