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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온 유쾌한 ‘세빌리아의 이발사’
수원SK아트리움이 오페라로 전한 상큼발랄한 사랑이야기
2024-08-05 15:54:33최종 업데이트 : 2024-08-05 15:54:32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SK아트리움

수원SK아트리움

 

장마가 끝난 후 연일 폭염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2일과 3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 공연이 열렸다. 

이는 수원SK아트리움이 올해 선정한 대표 오페라로 '2024 공연예술 유통 공모'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수원시민 대상 입장권 30% 할인 혜택도 주어졌다. 3일 토요일 3시 공연의 대강당 1층과 2층 1천석은 관객으로 꽉 찼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오페라는 유머러스한 줄거리와 시대를 풍자하는 유쾌한 이야기, 빠른 전개, 경쾌한 음악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원작자는 프랑스 희곡작가 피에르 보마르세로 1775년 프랑스 코메디프랑세즈에서 연극으로 초연되었다고 한다. 세간의 작품평은 좋지 않았는데, 보마르세는 "내 목적은 관객을 즐겁게 하는것이다."란 철학으로 정성스럽게 개작을 하여 그후엔 크게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 후 체사르 스테르비니가 최종 대본을 작성하였다고도 전해진다. 이 작품이 실력 있는 작곡가 로시니를 만나 기억에 남는 출중한 오페라로는 181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초연되었다.

 롯시니

조아키노 로시니 (1792~1868)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희극오페라로 손꼽히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로지나를 사랑하는 알마비바백작과 로지나의 젊음과 재산을 노리는 후견인 바르톨로 박사를 둘러싼 이야기로 전체2막으로 구성되었다. 

 

공연시작전 로비

공연시작전 로비엔 설레임이 있다.


우선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18세기 스페인 건물과 거리 풍경을 가늠케 하는 훌륭한 무대 세팅이 돋보였다. 무대 하단에 자리 잡은 정통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였다.

 

줄거리를 보면, 백작 알마비바가 이발사요 만물박사인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로지나의 마음을 얻으려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다양한 가변과 역할을 통해 로지나에게 다가가며 이 과정에서 피가로와 함께 여러 가지 기상천외한 계획을 세운다. 공연 중간마다 곳곳에서 관객들의 웃음이 터지는 매우 유쾌한 오페라였다.
 

포스터

포토존에서 나도한컷! 사진찍는 어린이


기발하고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인 이발사요 전천후 지략가 피가로의 도움으로 로지나와의 사랑을 이루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알마비바백작의 모습이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로시니도 훌륭하지만 필자는 원작자 보마르세에 많은 관심이 갔다.

팔방미인 피가로는 인생사 힘들게 살았던 작가 보마르세 자신을 작품에 투영시킨 것이었다. 백작의 핀잔에 "귀족들이란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것이 우리를 돕는거야"라고 응수하는 등 작품 곳곳에 그의 사상과 철학도 묻어나온다. 웃음뒤에 숨겨진 비수라고 할것이다.
 

이 연극은 프랑스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후에 2탄격인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으로 후속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이른다. '피가로의 결혼' 내용은 얄궂게도 몇년후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되는데 역사의  지엄함과 도도함에 서늘함을 느낄 정도다.
 

공연 내내 배우들은 익살스럽거나 발랄한 표정이 풍부하였고 피가로의 아리아 'lARGO AL FACTOTUM'이나 로지나의   '방금 들려온 그대음성'은 익히 귀에 익은 곡조의 노래들을 무척 아름답게 들려주었다. 로지나역에 김순영, 피가로역에 김성결, 알마비바역 서필, 바르톨로역에 성승민님이 열연해주었고 위너오페라합창단이 협연하였다.

 
커튼콜의 시간

오페라 공연이 끝나고 출연진들의 감사 무대 인사가 이어졌다.


공연을 관람한 이지영 씨는 "다른 오페라는 두번 본게 많은데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오늘 처음 보았다. 익살스런 내용도 재미있고, 배우들의 열정적인 열기에 시간가는줄 몰랐다.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공연 소감을 말해주었다.
 

필자도 가족과 같이 관람하였는데, 합리적인 관람비에 완성도 높은 정통오페라인 만큼 감동이 더욱 컸다. 오페라가 대부분 비극이 많은데 이번 공연은 명랑한 희극이어서 덩달아 기분까지 좋아지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데 그 유명한 아리아들이 따라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랑은 시대에 따라 그 풍속과 모양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래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정략과 계산이 아닌 순수한 사랑만이 오롯한 사랑의 승리를 안겨준다는 것 아니겠는가. 어찌보면 내용이 '춘향전'이나 '이수일과 심순애'와 닮은 내용이다. 하지만 그것이 영원할까? 사랑은 움직이는것.

그들의 사랑은 그후 어떻게 변할까. 'CEST LA VIE'의 '세빌리야의 이발사 이야기'는 여기까지. 후속편 이야기는 다음으로 유쾌하게 넘기자.
 

우리의 정신을 한껏 고양시키고 정서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수원SK아트리움의 공연 선물은 계속되니 올 여름 알찬 문화공연을 즐기길 바란다. 오는 14일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키즈콘서트 'FLYING SYMPHONY'가  열릴 예정이다. 

 

○ 수원SK아트리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옥로 24-25 (공연정보 바로가기)

○ 대표전화: 031-250-5300

 
진성숙님의 네임카드

수원SK아트리움, 세빌리아의 이발사, 수원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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