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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나를 찾아주세요
16일까지 예술공간 아름에서 「나를 찾아주세요」 청년작가 전시 열려
2024-08-06 10:09:24최종 업데이트 : 2024-08-06 10:09: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김소영작가, 선인장도 가시가 있어야 꽃을 피웁니다,작품 앞에서

김소영 작가가 작품 '선인장도 가시가 있어야 꽃을 피웁니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소영 작가의 「나를 찾아주세요」 작품 전시회가 3일부터 16일까지 '예술공간 아름(팔달구 북수동)'에서 열린다. 
 

미술관에 들어서자 시원스럽게 펼쳐진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는 다양한 회화 작품들과 영상 설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 「나를 찾아주세요」는 예술공간 아름에서 실시하는 '청년작가 기획전'이자 김소영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예술공간에서 실시하는 청년작가전에 처음 시작하는작가를 소개하고 있는 홍채원 관장

예술공간 아름에서 실시하는 청년 작가전을 소개하고 있는 홍채원 관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현대 사회에서 진실과 허구를 구분하기 어려운 요즘, 김소영 작가는 현대인들이 갖는 자아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짚고 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선인장' 캐릭터는 김소영 작가의 제2의 자아이자 예술적 상징이다. 선인장을 작품 속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회화, 영상 및 조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나를 찾아주세요'(Please Find Me)는 진정한 본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추상적으로 구사한 회화 설치 작품이다. 나를 찾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작품 속 선인장을 비정형화된 모습으로 구현했다. "'나를 찾아 주세요'에서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라고 작가가 작품 의도를 밝혔듯, 이 전시로부터 많은 이들이 자아를 찾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 

 

영상작업 How do you do에서 선인장이 주인공 캐릭터로 자리한다.

영상작업 'How do you do'에서 선인장이 주인공 캐릭터로 등장한다.

 

작품 'How do you do'은 영상 작품이다. '선인장'이 주인공이다. 선인장에는 가시가 있다. 이 캐릭터는 가시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 전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가시를 다 뽑아낸다. 

가시를 뽑아내면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사랑을 주기 시작했지만, 선인장은 이는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들어진 이미지로 사랑 받는 것이니까 공허함을 느낀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본인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여정을 찾아 떠난다. 
 

애니매이션 작품, '돌고 돌아'를 보고 있다.

애니매이션 작품, '돌고 돌아'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돌고 돌아'는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이 또한 '선인장'이 주인공이다. 선인장이 거리를 거닐고, 공룡 및 해바라기, 마이크 등 다양한 오브제의 모습도 보인다. 

 

선인장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작품

(왼쪽부터) '선인장 꽃이 피었습니다' 및 '해바라기' 작품


'해바라기'는 태양을 따라 다니면서 본인을 보아달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작가가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뒤편으로  기린, 강아지, 해바라기, 선인장 그림들이 있다.

작가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뒷편으로 기린, 강아지, 해바라기, 선인장 그림들이 있다.


작가는 어려서부터 공룡 이미지를 좋아했다. "나의 심리 속에 뭐가 있는지 생각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무작위로 그려냈다. 인간의 가치를 담아서 현실인 듯 아닌 듯 인간의 내면의 세계를 표현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비대면 상황 속에서 또 다른 자아를 함축시켜 나타내는 그림들이다."
작가는 이처럼 해바라기와 선인장, 기린, 강아 등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그렸다. 작품 '나는 누구인가?'가 눈에 띈다. 작가는 이 작품이 자신의 심리 상태라고 말한다.
 

선인장 밭에 물방울 하나, 터질 까봐 불안하다.

선인장 밭에 물방울 하나, 터질 까봐 불안하다.


'선인장도 가시가 있어야 꽃을 피웁니다' 작품은 총 4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었다. "고난과 역경을 겪어야 그 경험을 토대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작가는 이 이야기가 본인의 가치관과 비슷해 그림으로 표현했다. 선인장을 자세히 보니 비눗방울 하나가 불안정한 상태로 붙었다. 나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비눗방울과 같은 세상에서 내가 조금만 움직이면 터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살아야 된다. 즉, 불안한 사회와 불안한 심리상태를 나타낸 작품이다. '나를 찾아주세요(please find me)' 라이트박스 작품은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작품 Please find me #1,2 렌티큘러 라이트박스 설치 작품

작품 Please find me #1,2 렌티큘러 라이트박스 설치 작품

전시장 가운데 만들기 해 놓은 캐릭터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작가

작품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작가


전시장 한가운데 캐릭터 작품이 보인다. 선인장이 여정을 떠나는 모습이다. 캐릭터는 스토리의 주인공 '차이'다. 이는 사랑 받기위해 많고 뾰족한 가시를 뽑아 버렸다. 그것이 사랑받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찾아가는 선인장이다. 옆에 있는 친구는 '동글이'다. 주인공을 계속 위로해 주고 공감해 주는 친구로 주인공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캐릭터이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괜찮아"라며 이해해 주고, "난 가시를 뺏는데 다시 끼울 수도 있어."라고 말하는 자신만만한 캐릭터이다. 

여정을 함께 떠나는 친구 '히어로'는 가시를 뽑고 보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이 아니란 것을 먼저 깨달은 친구이다. 이 친구는 여정을 다녀 왔고, 본인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구해주러 다니는 캐릭터다. 이들의 모습을 담아낸 것이 전시의 흐름이다. 작가의 모습이 이들과 흡사한 것이다. 

 

전시 소감을 말하고 있는 박광태 작가

전시 소감을 말하고 있는 박광태 작가


전시장 현장에서 박광태 작가에게 전시 소감을 불었다. 박 작가는 지난 6월 이곳에서 '당신의 사무실' 전시회를 연 인물이기도 하다. "선인장을 의인화한 것이 재미있고, 개인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파생되는 여러 현상을 다채롭게 표현해서 보기 좋다."라고 말했다.

<나를 찾아주세요>
○전시기간: 2024. 8. 3. ~ 8. 16. (화~일 14:00~19:00,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예술공간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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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아름, 팔달구 정조로 834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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