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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물 여름 독서 교실' 책으로 만나는 알쏭달쏭 역사
9일(금)까지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신나는 역사를 배우다
2024-08-08 15:23:39최종 업데이트 : 2024-08-08 15:23:36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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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독서교실이 열리고 있는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는 시 '무지개'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말했다. 어른들이 잃어버린 어떤 귀중한 가치를 어린이가 지니고 있음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6일(화)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이 운영한 '2024년 경기공유학교 여름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만이 가질 수 있는 색을 발견했다. 학생들의 여름나기를 취재하고자 이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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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가 궁금해!' 김은아 강사가 재미있게 강의하는 모습


첫 수업에서 초등학교 4∼5학년 학생들이 역사를 배우러 교실을 가득 채웠다. 총 30명의 학생들이 이곳에 모였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 또래는 일회성에 끝나는 게임기에 빠지기 쉬운데, 무거울 수 있는 과목에 도전한다는 것이 신기하면서 대견했다. 유의미한 방학을 보내겠다는 도전에 힘찬 격려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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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핵심키워드를 학생들이 스티커에 붙인 모습


이 행사를 주관한 황미자 경기평생교육학습관 팀장은 "여름 독서 교실 운용에 대한 의미를 알려 주세요."라는 질문에 "학생들에게 책을 통하여 역사를 새롭게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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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상황을 재미있게 나름대로 그린 모습


이처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2024년 경기공유학교 여름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6일 '조선 시대가 궁금해!'(김은아 강사) 교실이 열렸고 ▲7일 '도서관 이용 교육'(장세희 강사)을 ▲7일 '정조의 이상을 담은 도시 수원화성'(김지숙 강사)이 열렸다. ▲8일 '책으로 만나는 인물 편지 쓰기'(박진숙 강사),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편지 쓰기'(김석주 강사)가 열렸으며, 오는 ▲9일 '조선의 르네상스를 연 영조와 정조의 빛과 그림자'(정은해 강사) 수업이 이어진다. 현재 신청 정원은 마감된 상황이다. 
 

취재 당일인 6일에는 '조선 시대가 궁금해!' 수업이 열렸다. 학생들의 눈높이 맞게 서로 소통하는 수업방식이 특이했다. 학생 한 사람을 단상에 불러내어 본인이 생각하는 '조선의 특징'을 스티커에 기록하도록 했다. 대부분은 잘 맞췄으나 고구려 이야기를 써 놓는가 하면, 신라 시대를 기록하여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런 자연스러운 격의 없는 토론 방식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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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학생들의 모습


이번 수업의 주제는 조선 건국 창업 과정에서 발생했던 역사에 대한 것이다. 학생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도출됐다. '왜 고려가 망했나. 조선 창업 과정에서 새판을 짜는 조선 개국이냐. 고려 개혁이냐' 하는 논의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우여곡절의 문제들을 나열했다. 초등학교 학생들 수준으로서는 약간 어려울 수 있지만,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짚고 넘어가야 할 산 임이 틀림없다.

강사는 고려의 패망을 여러 가지로 언급했다. 몽골에 종속된 여러 왕의 무능, 지배층의 부패, 외세의 침략이 손꼽았다. 부마국인 고려가 몽고에 예속되어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겨우 공민왕 때 와서야 몽골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대내적 정치 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공민왕의 노력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몽골과의 관계 청산에는 성공하였다. 

고려의 몰락 중의 하나가 권문세족들의 부패, 사찰이 누리는 면세 등 각종 특혜는 국가 재정을 어렵게 하였고, 백성들이 과도하게 많이 승려가 되는 것은 노동 인력을 고갈시키고 군역(軍役)이나 부역(賦役) 자원을 소진하는 것이었다. 승려가 되겠다는 사람이 많아 결국 노동인구의 감소를 뜻하는 것이었다. 끊임없는 외세는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였다. 무신을 우습게 여기는 문신들의 태도는 관료 간의 내홍으로 국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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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건국과정'을 설명하는 강사

 

'조선 개국파'로는 조선 건국의 토대를 작성한 정도전이 있고, 고려를 점진적으로 개혁하자는 정몽주가 있다. 결국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인 태종에게 정몽주는 살해된다. 이 과정에서 이방원의 '하여가'라는 시와 '정몽주의 '단심가' 시가 탄생한다. 함께 건국하자는 이방원의 뜻에 비하여 정몽주는 두 왕을 섬길 수 없다는 '단심가'의 시가 전해 내려온다. 

 

학생들이 여말과 조선 초기의 역사를 그림으로,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대궐 같은 집을 향해 '밥 줘'라는 표현은 지나한 경제생활을 의미했다. 역사를 분석해 보면 망할 때는 여러가지 사유가 있다. 로마는 노동 인구의 감소로 인해 경제 축소, 윤리적인 타락, 신라는 골품제, 고려는 불교의 사치, 고용 인구의 감소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말이 흔히 얘기하고 있지 않느냐. 이번 수업을 통하여 역사의 의미를 성찰해 보고 나라 사랑을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빈다.
 

김은아 강사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을 해주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웠다. 또한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관계자들이 관련 책자와 주도면밀한 학습 도구가 수업을 원활하게 한 동인이었다. 이런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이야말로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의 이미지를 한결 돋보이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오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참여한 소감을 물었더니 "수업이 정말 재밌어요.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한다. 옆에 있던 친구도 "모르는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수업에는 교과서, 각종 준비물 등이 준비가 잘 되어 학생들이 수업하기가 훨씬 용이 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친구 간의 소통, 선생님과의 질문과 답변을 통하여 새로운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유익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평생교육학습관>
○ '2024년 경기공유학교 여름 독서교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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