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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 수원의 꽃 보러 오세요
제79주년 광복절 맞아 일월수목원 <무궁화 사진전>, 오는 31일까지
2024-08-12 17:55:40최종 업데이트 : 2024-08-12 17:55:36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우리 꽃 무궁화 사진 전시회>를 일월수목원에서 볼 수 있다.

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우리 꽃 무궁화 사진 전시회>를 일월수목원에서 볼 수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은 밤잠을 설치게 했다. 더위 때문이 아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텔레비전 앞으로 불렀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결정짓고 마침내 우뚝 섰다. 금메달을 걸고 태극기 앞에 서 있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경기장에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입속으로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라며 따라 불렀다.

  무궁화를 국화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공식적인 국화는 아니다. 그래도 광복절이 가까워지면 무궁화가 생각난다. 일제 강점기에 탄압을 받으면서도 마음속으로 애국가를 불렀던 선조들의 기억 때문이다. 

쌍둥이 형제라는 제목의 무궁화. 붉은색 꽃잎이 아름답다.

쌍둥이 형제라는 제목의 무궁화. 붉은색 꽃잎이 아름답다.


  마침 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우리 꽃 무궁화 사진 전시회>를 일월수목원에서 볼 수 있다. '한여름의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라는 주제로 8. 1.~ 8. 31.까지 방문자센터 1층에서 무궁화 사진 60여 점을 전시한다.

  사진전에는 무궁화꽃의 기본 형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무궁화꽃은 모두 예쁜데, 이 설명을 머릿속에 그리며 보면 꽃의 아름다움이 더 다가온다. 꽃의 구조와 모양이 어떤지, 또 꽃끼리 어떻게 다른지 보니 관람 시간이 즐겁다. 

수원 무궁화 신품종 5종. 기존 무궁화에 비교해 꽃 색이 진하고 아름다우며, 추위에 잘 견뎌 재배와 관리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수원 무궁화 신품종 5종. 기존 무궁화에 비교해 꽃 색이 진하고 아름다우며, 추위에 잘 견뎌 재배와 관리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무궁화를 분류하는 방법도 배운다. 꽃 색으로 분류하는데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가 있고, 이 중에 단심계는 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로 나눈다. 즉 총 6가지 종류의 무궁화가 있다. 7월에 피어서 10월까지 100일 동안 계속 피고 지고 해서 무궁화라 한다. 하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수원 무궁화 신품종 중에 창룡. 수원화성의 4대문 중 동문인 창룡문의 이름을 땄다.

수원 무궁화 신품종 중에 창룡. 수원화성의 4대문 중 동문인 창룡문의 이름을 땄다.


  사진전을 보던 사람들이 서로 수군거린다. 무궁화 화분에 창룡이라는 푯말을 보고 수원화성의 동문 이름과 같다고 소리를 높인다. 무궁화 품종에 효원과 홍재도 수원과 관련 있는 듯하다며 좋아하면서도 궁금해한다. 관람객 이혜경(호매실동 거주)도 "수원 품종 무궁화를 처음 들었다. 이런 이름이 붙은 무궁화는 처음이다."라고 한다. 

  맞다. 수원시 무궁화는 수원화성과 더불어 수원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2018년 무궁화 수원 신품종 5종을 개발했다. 기존 무궁화 품종 간 교잡으로 꽃의 특징이 양친(식물의 교배 모본)과는 다르면서도 품종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했다. 무궁화 5종은 기존 무궁화에 비교해 꽃 색이 진하고 아름다우며, 추위에 잘 견뎌 재배와 관리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무궁화 품종 등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정보는 사진전 관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무궁화 품종 등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정보는 사진전 관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름은 시민 공모로 창룡, 효원, 수성, 수주, 홍재로 정했다. '창룡'은 수원화성의 4대문 중 동문인 창룡문의 이름을 땄다. '효원'은 수원을 '효원의 도시'라고 부르는 데서 빌렸다. '수성'과 '수주'는 각각 통일신라 시대와 고려 태조 시대에 불리던 수원의 옛 이름이다. '홍재'는 조선 정조대왕의 호다(수원 신품종 개발 관련 내용은 e수원뉴스에서 인용).

  수원시는 매년 만석공원 등에서 무궁화 축제를 열고 있다. 고색동에 무궁화 양묘장은 연구 기관인 수원 무궁화원으로 했다. 이곳은 산림청이 나라꽃 무궁화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궁화 관련 시민단체를 육성하고, 무궁화로 가로수 길을 만드는 등 무궁화 특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무궁화 하면 으레 수원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무궁화는 역사적으로 우리 문화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무궁화 사랑도 언급되어 있다.

무궁화는 역사적으로 우리 문화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무궁화 사랑도 언급되어 있다.


  전시장에는 우리 역사의 무궁화에 대해 알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 문화와 깊은 관련성이 있고, 일제 강점기에 무궁화 사랑도 언급되어 있다. 오늘날에도 무궁화는 태극기와 어울리는 사진이 많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무궁화를 보기 어렵다. 무궁화는 진딧물에 약하다고 알려져 집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없다. 

품종은 홍재. 수원 무궁화원에서 찍은 작품. 고색동에 수원 무궁화원은 연구 기관이다.

품종은 홍재. 수원 무궁화원에서 찍은 작품. 고색동에 수원 무궁화원은 연구 기관이다.


  오징어 게임에서도 나오지만 어릴 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많이 했다. 애국가에서 늘 무궁화를 떠올렸다. 무궁화는 공식 국화는 아니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국화로 자리했다. 

  전시 사진은 박형순 박사가 촬영한 것이다. 그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무궁화와 조경수 연구실장으로 근무했다. 무궁화 신품종 별이 등 7품종을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섰다. 현재 정원관리 연구소 소장으로 수원특례시 무궁화 명품도시 육성위원, 수원수목원 운영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도심 속 힐링 공간 일월수목원에서 무궁화 사진을 볼 수 있다. '한여름의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도심 속 힐링 공간 일월수목원에서 무궁화 사진을 볼 수 있다. '한여름의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마침 8월은 무궁화가 한창 필 때다. 대부분 꽃이 봄과 가을에 피는데, 무궁화는 뜨거운 여름에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불볕더위에 들에 나가서 꽃을 보는 일은 엄두도 못 낸다. 대신 도심 속 힐링 공간 일월수목원에서 꽃을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방문자센터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가면 시원한 가운데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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