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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그리움, 빛을 그린 '그리고 그리다展, 첫 번째 어반스케치'
장안구민회관 노송갤러리, 13명의 부채 그림 등 수강생 작품 전시
2024-08-16 14:59:26최종 업데이트 : 2024-08-16 14:59: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김라온 작가가 자신의 작품인 <꿈의 정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라온 작가가 자신의 작품인 <꿈의 정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원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장안구민회관은 '2024년 정보화' 등 8개 분야의 평생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미술 분야다. 일반적으로 3개월 즉 분기 단위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평생교육 문화' 강좌에 참여한 수강생의 작품은 교육이 끝나면 장안구민회관에 전시된다. 전시 여부에 따라 수강생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보통 1주일이나 10일 간격으로 전시가 그치지 않는  노송 갤러리

7~10일 간격으로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노송갤러리


장안구민회관 1층 노송갤러리는 보통 7~10일 간격으로 여러 장르의 작품을 일반 관객에게 공개하여 신선함을 더해 주고 있다. 무덥고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피로감을 씻어 주고 삶을 재충전하는 기회가 된다. 

인근의 학생들이 노송 갤러리 입구에 마련한 그림그리는 게시판에서 매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관람객들이 노송갤러리 입구에 마련된 게시판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장안구민회관은 지난 12일부터 노송갤러리에 평생교육 수강생 13명의 미술 작품 38점을 전시했다. 전시회 제목은 '그리고 그리다展, 첫 번째 어반스케치'이다. 윤지애의 <맛있는 어반스케치>, 정춘화의 <돌아가는 길>, 최태숙의 <치앙마이 길을 걷다>, 이종숙의 <우리 동네 야구장 사거리>, 김명수의 <베이징> 등 교육 수강생들이 펜과 물감을 사용하여 그린 그림이다.

그림은 작지만 섬세하고 아름답다. 노송갤러리 입구 오른편에는 누구든지 마음대로 스케치할 수 있도록 커다란 패널과 매직펜이 놓여있다. 장안구민회관은 '1가구 1작품' 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빛나고 아름다운 일상은 곧 시간 속으로 사라진다. 소소하게 그것을 기억하고 표현하는 어반스케치는 '추억을 그리고 그리움을 그리고 빛을 그리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총 1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 대부분은 그림을 시작한지 1년부터 2~5년 이내로 비교적 초보 수준이다. 미술을 전혀 전공하지 않은, 손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미술 수강생들의 작품이다. 여기에 나이도 적지 않아 현실에 만족하며 취미생활로 그림을 배우고 있다.  
 
출품한 작가와 동료들이 줄지어 작품을 감상하고 전시장을 나가고 있다.

출품한 작가와 동료들이 줄지어 작품을 감상하고 전시장을 나가고 있다.

필자가 14일 노송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들이 전시장을 찾아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움'이라는 제목으로 작은 작품 3점을 출품한 이혜경 작가와 만났다.
이혜경 작가의 작고 아담한 작품 <그리움>

이혜경 작가의 작고 아담한 작품 <그리움>


Q 이번에 작품을 전시하게 된 동기는?
2023년 4월과 5월 사이에 수원 화홍문을 거닐다가 우연히 그곳에 전시된 작품을 보았다. 아주 작은 10여 개의 전시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그날 나도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Q 이번 전시한 작품이 '그리움'인데 그리움 제목이 주는 상징적 의미는?
누구에게나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자연 등 우주 만물이 될 수 있는데 살아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그리움이 유난히 강해 그렇게 제목을 정했다. 

Q 평생 교육 학습에 참여하며 부담감이나 주저함은 없었나?
워낙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심하다. 그렇지만 좋은 강사를 만나 다소 과감함이 생겼다. 그림을 그리는데는 과감함이 꼭 필요한 것 같았다. 스케치하거나 색칠할 때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함을 점점 느꼈다.

Q 이번 전시가 처음인가?
2023년 8월에 '어느 찻집'이란 제목으로 첫 번째 전시를 했고 이번이 두번째다.

Q 작품 안에는 작가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데
그렇다. 그림을 그릴 때 보다 빨리 그리고 마치는 편인데 그러한 점은 장단점은 될 수 있다. 앞으로 그림을 그리며 나의 개성과 성격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개성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 

Q 이번 38점의 작품은 작품의 크기가 모두 다르다. 이혜경 작가의 작품은 너무 작은 작품이 아닌가? 
그렇다. 작품이 너무 작아 볼품 없는 것 같지만 그림에 담긴 의미는 깊이 있다. 강사님이 지도해 주셨다. 

Q 앞으로도 그림은 계속 그릴 것인가?
아직 많이 서툴고 부족하여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전시에도 꼭 참여할 것이다. 두번째 전시를 하며 보고 배우는 점이 많다. 함께 배우는 교육생 중에는 경력도 많고 노련한 작가도 있다. 

Q 끝으로 그림을 그리며 특히 지도강사로부터 받은 교훈은 무엇인가?
지도강사는 정서적으로 감성이 풍부하다. 그래서 음악을 틀어놓고 작업을 한다. 결국 그림을 그리는것이 자기 수양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저로서는 경력이 짧아 그림의 철학을 스스로 많이 배우고 터득해야 할 것 같다.
 
능동 미나리와 밥상 그림이 아주 서민적이다.

능동 미나리와 밥상 그림이 아주 서민적이다.
이혜경 작가(빨간색 옷)가 자신의 그림인 그리움을 설명하고 있다.

이혜경 작가(상의 빨간색 옷)가 자신의 그림인 <그리움>을 설명하고 있다.


예봉희 작가의 그림 <골목길>은 대구의 어느 골목을 담고 있다. 나릇한 골목길에 할머니의 밝은 꽃밭이 있다. 주어진 범위에서 누리는 여유와 지혜를 베푼다고 노래한다. 지난 5월 18일 열린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에서 그림도 전시했다. 딸과 함께 서울에서 맛 보았던 능동 미나리를 잊을 수 없어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도 있다. 갤러리 한복판의 둥근 테이블에 놓인 부채에 그려진 그림이 다양하고 섬세하여 눈길을 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가 열리던 날

작품명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가 열리던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가 열리던 날의 그림에는 관람객들의 함성까지 담았다. 작가는 경기 당일, 현장에서 골판지를 주워 즉석에서 젓가락으로 그림을 그렸다. 어떤 경기에서 누가 이겼는지는 모른다. 관심 밖의 일이다. 순수하고 서민적이며 쉬운 그림에도 우리 삶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번 전시는 12일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린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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