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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그림책이 되다
'2024 호매실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2024-08-21 14:11:19최종 업데이트 : 2024-08-21 14:11:14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홍보포스터

프로그램 홍보포스터

 

지난 20일 오전 호매실도서관에서는 길위의 인문학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그림책이 되다' 첫 강의가 열렸다. 
 

강사는 이제 15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젊은 동화작가 한라경이다. 그는 국문학을 전공하고 12년간 출판 편집일에 종사한 후, 10여 년 전부터 그림 책작가로 활동하며 「곤충호텔」 「나는 빵점」 「내 의자」 등 10여 권의 그림책을 낸 중견작가이다. 

 

그림책과 그림동화는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두 장르는 각기 다른 목적과 형태를 가지면서도 공통적으로 시각적 요소와 이야기를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림책은 주로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텍스트와 그림이 밀접하게 결합되어 이야기를 전한다. 아직 글이 익숙지 않은 어린이에게 그림이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글이 길지 않아도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다.
 

한라경 그림책강사

한라경 그림책 강사참고도서들참고 도서들


그림동화는 주로 색상, 구성, 그리고 일러스트의 스타일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림이 텍스트를 보완하거나 때로는 이야기의 주요 전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언어능력 발달을 도와주며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작용을 한다. 나아가 감정적인 연결을 유도하고, 도덕적이거나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그뿐인가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성인들에게도 그림책이 큰 위로가 되어 인기이고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멋진 그림책을 내 아이를 위해 내가 만들어본다면? 그러한 취지로 2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아이 엄마 뿐 아니라, 손주 육아가 대세인 만큼 할머니 세대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0주 동안 그림책의 소재를 찾아 글과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그림책을 완성한다니 생각만 해도 벅찬 감동이다. 
 

한라경 작가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아이디어를 풀어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노하우를 알려준다. 그림책을 만들다 보면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한 작가는 '내게 그림책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회원 각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간략히 구성원간에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지한 수업풍경

진지한 수업풍경


이선옥 씨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멈춘 상태가 되어,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막연히 생각하다가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란 제목에 끌려오게 됐다."라고 동기를 말한다. 이성현 씨는 "노인복지관 어르신들한테 그림을 그려드리고 있는데, 그 분들이 손주들에게 좋은 책도 만들수 있게 지도한다면 행복할것 같다."라고 포부를 말한다.

신수아 씨는 "취미로 만화를 그리는데 그림책이나 그림동화를 해본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생겨 이 자리에 왔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다들 포부가 대단하다. 

 

한 작가는 본인도 '15개월된 아이에게 어떤 책을 들려주어야 하나' 하는 마음으로 책을 만든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을 쓸 때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림책이 어려운 이유는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고 글도 잘 쓴 것 같지만, 16장 분량에 담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기존 작품들을 예로 들면서 어떻게 글을 배치하고 어떻게 끊을것인가 하는 지난한 부분에 대해서 공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프로그램 수강생들은 차후에 관련 답사, 탐방도 하면서 여러 기법을 익힐 계획이다. 

 

수업풍경

수업 풍경호매실호매실도서관 전경


두 시간이 금방 지났다. 프로그램 수강생인 김문정 씨는 "오늘 첫 강의를 들으니 너무 재밌고 굉장히 유익했다. 첫째가 고등학생 3학년이고, 늦둥이가 만6살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 만들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한편 부담감도 생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경 호매실도서관 사서는 "문화체육 관광부가 주최하고 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치열한 경합을 거쳐 선정되었다. 아이와 엄마가 다 같이 행복한 책, 시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사서로서 보람도 크고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반짝반짝 나만의 아이디어와 그림으로 책을 만드는 근사한 작업이다. 책을 쓰는 결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프로그램 종료 후 다채로운 책이 탄생할 것이다. 수업 목차를 보니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취재 당일 수강생들의 열정을 확인한 만큼, 10주 뒤 그림책 작가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매실도서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칠보로 169

○문의전화: 031-228-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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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매실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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